[오~컬쳐]위지윅스튜디오, VFX로 중국 ‘한한령’ 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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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각특수효과(VFX) 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가 만리장성의 벽을 두드린다. 20여년 이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영화의 VFX를 담당할 계획이다.

12일 위지윅스튜디오는 중국 완미세계유한공사와 영화 ‘무한심도(无限深度)’의 VFX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33억9400만원이며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다.

영화 ‘무한심도’ 포스터. (사진=중국 또우반 영화 홈페이지 갈무리)

무한심도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로, 지난 2일 크랭크인에 들어간 작품이다. 지진 재해로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는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다. 특히 이 영화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정보란부터 ‘국민을 위한 공산주의자들의 헌신과 노력을 보여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메가폰은 영화 ’17년 후’, ‘대역전’, ‘Hunt Down’ 등을 연출한 이준 감독이 잡았다. 드라마 ‘진혼’, ‘친애적자기’와 영화 ‘밀정 1930’에 출연했던 배우 주일룡이 주연으로 낙점됐고 황치중, 초준염, 진수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이 작품에서 건물 붕괴와 산사태 등의 장면에 VFX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위지윅스튜디오 홈페이지 갈무리)

위지윅스튜디오는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시기에도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두고 현지 영화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이 현지 법인을 청산하고 중국 사업에서 철수할 때에도 파트너십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영화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화 ‘천화(天火)’의 VFX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지윅스튜디오의 VFX 기술이 중국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영화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무한심도의 퀄리티가 한한령 해제 후 중국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 ‘1987’, ‘안시성’, ‘뺑반’, ‘빅이슈’, ‘물괴’ 등 다양한 영화의 VFX 기술을 담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