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0만명 동의…청원글 “알페스는 성범죄, 이용자 처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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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이미지)

실존 인물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는 ‘알페스'(RPS) 이용자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은 12일 오후까지 10만7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글에서 청원인은 ‘알페스’(Real Person Slash)에 대해 “실제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라며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는데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분노스러운 건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라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소비권력을 통해 피해자들의 약점을 쥐고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태도는 지난날 n번방과도 같은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태도를 떠오르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원인은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는 성역이 될 수 없다”라며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아티스트들도 알페스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앞서 래퍼 손심바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SNS와 어플 등지에서 실존 연예인, 음악인을 대상으로 고수위의 소설과 그림 등을 양산, 배포, 심지어 판매하고 있다”며 “이것이 실존인물을 향할 때 성희롱 성범죄에 속한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음지 문화’ 따위의 용어로 희석된다”며 알페스를 공개 비판했다.

또한 손심바는 “알페스, 힙페스, 딥페이크를 합리화, 옹호하며 꿋꿋하게 소비하는 사람은 음지 문화가 아니라 ‘성범죄’를 즐기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손심바 인스타그램 갈무리)

알페스는 무료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예고편 식으로 내용의 일부를 SNS 등에 공개하고 나머지 부분은 결제해야 모두 볼 수 있는 방식으로 퍼지고 있다.

문제는 실제 아이돌의 이름이 나오고, 이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서 적나라한 성관계나 강간 등 부적절한 내용이 다뤄지기도 하는 것에 있다. 아이돌에 따라 미성년자가 등장하기도 해서 문제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모습이다.

국민청원 게시글에서 청원인은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라며 “이들이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돼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