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CES는 블로터로]소니, 드론, 성공적?

2021.01.12

소니가 드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소니는 11일(현지시간) 드론 신제품 ‘에어피크(Airpeak)’를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CES2021을 통해 공개했다. 드론에 자사 카메라 기술력을 결합해 영상 산업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엔터테인먼트 시장 노리는 소니 드론 ‘에어피크’

소니는 지난해 11월 드론 프로젝트 에어피크를 발표했다. 당시 소니는 영상 제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AI 로봇 분야 드론 프로젝트로 에어피크를 소개했다. 소니는 “에어피크는 영상 제작자의 창의력을 최대한 지원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 드론 신제품 ‘에어피크’

CES2021에서 공개된 에어피크는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를 탑재했다. 영상 콘텐츠 제작자와 사진 전문가를 위해 설계된 모습이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니는 해당 드론을 이용해 도시와 풍경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어피크는 4개의 프로펠러가 들어간 쿼드콥터 디자인을 갖췄다. 또 이착륙에 이용되는 두 개의 랜딩기어가 적용됐다. 비행 시에는 렌딩기어가 영상 화면에 걸리지 않도록 접히는 형태다. 또한, AI 기술을 적용해 드론 비행 중에도 영상을 안정적으로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소니는 지속해서 드론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5년에는 로봇 벤처 기업 ZMP와 공동으로 드론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에어로센스’를 설립했다. 에어로센스는 드론을 활용한 토지 측량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는 드론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왔다.

에어로센스 드론 시제품

이번에 소니 간판을 걸고 나온 드론 프로젝트 에어피크는 목적이 좀 더 뚜렷하다. 소니가 잘하는 영상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드론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소니는 에어피크를 소개하며 드론 자체보다 영상 제작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더 언급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피크 프로젝트를 처음 소개할 당시에도 드론이 영상 산업에 가져올 수 있는 효용에 대해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당시 소니는 “드론 분야에서 3R 기술(리얼리티, 리얼타임, 리모트)뿐만 아니라 이미징 및 센싱 기술을 통해 더욱 발전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데 기여하고자 에어피크 브랜드를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CES2021에서도 3R 기술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일환으로 에어피크를 소개했다.

DJI가 틀어쥔 드론 시장 균열 생기나

드론 사업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16년 7조2000억원에서 2026년 90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드론 사업은 쉽지 않다. 선발 주자인 중국 드론 업체 DJI가 이미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을 틀어쥐고 있다. DJI는 민간 드론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는 카메라 기술력을 앞세워 드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니가 자신들의 강점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파고든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대해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소니는 이전에 드론에 손대지 않았지만 카메라는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다. 드론 시장 선두 주자인 DJI는 이미 소니 알파 카메라를 위한 마운트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라며 “소니가 카메라 전문성을 드론에 적용한다는 아이디어는 확실히 흥미롭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미중 갈등의 여파로 DJI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도 소니가 파고들 수 있는 지점이다. 미국 상무부는 DJI가 기술을 악용해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유린을 하고 있다는 혐의로 거래 금지 기업 목록에 올렸다.

소니는 올 봄 에어피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