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블로터로]”메르세데스, 이 건물은 뭐지?”라고 묻자 대시보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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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MBUX 하이퍼스크린

메르세데스-벤츠의 대시보드가 새롭게 진화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1일(현지시간) 열린 CES 기자회견을 통해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차세대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였다.

하이퍼스크린은 초대형 곡면 스크린이 담긴 차량내부 전장 시스템으로, 지난 2018년 CES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길이는 141cm(55인치)로, 지금까지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MBUX 가운데 가장 길다. 총 3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지만, 마치 하나의 스크린처럼 연결돼 있어 조작이 용이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날 사자드 칸 벤츠 CTO는 MBUX를 소개하며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복잡하지 않는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며”인공지능(AI) 덕분에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가 사용자에게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자드 칸 메르세데스-벤츠 CTO(출처=메르세데스-벤츠 CES 영상 갈무리)

MBUX는 기본적으로 차량 안에 있는 화면들을 통합해서 운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조수석에 앉은 사람도 스크린으로 차량 안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규제가 없는 일부 국가에서는 TV 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햅틱 기술이 들어 있어 직관적인 터치가 가능하다.

벤츠는 이날 MBUX의 새로운 기능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여행 정보’ 기능도 처음으로 소개했다. 지도와 함께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행 중 운전자가 질문을 하면 디스플레이에 정보가 표시되고 음성으로 답변한다.

실제로 이날 사자드 칸 CTO가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메르세데스, 이 건물이 뭐지”라고 묻자 자동차가 “이 건물은 라스베이거스의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이며 여기서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도 장관이다”고 답했다.

또한 MBUX 하이퍼스크린은 ‘제로-레이어’ 기능을 통해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조작하기 쉬운 위치에 주요 기능들을 배치할 수 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하고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화면 크기의 제약 때문에 기능을 실행하려면 여러 번의 클릭이나 터치를 해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MBUX 시스템이 운전자의 행동 변화를 감지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고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의 신경을 분산시키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이라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벤츠는 MBUX를 프리미엄 전기차인 EQS에 가장 먼저 탑재한 후 다른 벤츠 차량들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