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블로터로]”10년 예상한 클라우드 변화, 3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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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에게 클라우드는 언젠가 반드시 도입해야 할 ‘숙제’처럼 받아들여 진다. 클라우드 확산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꿈꾸는 오너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 CES 2021에서도 일부지만 클라우드를 중심에 둔 세션들이 있다. 본 기사에서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혁신’이란 주제로 미국 IT매체 <벤처비트>의 저널리스트 딘 타카하시, 브라이언 코미스크 소비자가전협회 매니저, 에드나 콘웨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최고보안책임자, 카르틱 나레인 엑센추어 클라우드 리더 등이 30분간 나눈 대화를 간략히 정리했다.

먼저 리더가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할 핵심 이유로 카르틱은 사업 탄력성 강화, 제품 출시 가속 효과를 꼽았다. 그는 “비즈니스 구조를 언제든 쉽게 확대하고 축소할 수 있게끔 하는 클라우드의 기술적 특성이 기업의 시장 대응 속도와 전략 변경을 유연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기업이 물리적으로 구축하는 기존의 서버 인프라와 다르다. 대신 이미 만들어진 여러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네트워크상에서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신제품 개발과 출시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는 초기와 달리 모든 C 레벨(CEO, CTO, CIO 등) 중역들이 주목해야 할 의제로 변화했다”며 “클라우드 도입을 조직 방어 차원이 아니라, 미래를 직시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공격적 전략으로 봐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콘웨이는 여기에 따르는 부가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야를 조금 더 넓히면 고비용의 투자 없이도 기업은 다양한 혁신 제품을 클라우드를 통해 손쉽게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에 담긴 혁신 샌드박스의 가치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클라우드의 특정 산업에만 효율적인 기술이 아니다. 아직 업계에 따라 도입 범위나 중요도에서 차등이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기업별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시스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은 여러 측면에서 계속 강조되는 클라우드의 주요 특징이다.

브라이언은 “다만, 클라우드에 올바르게 투자하고 싶다면 기업에 무엇이 필요한지부터 명확히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클라우드 도입 기업의 93%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선택할 만큼 기업용 클라우드 도구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최고의 도입 효율을 얻고 싶다면 각 기능별 특성에 맞는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하라는 의미다. 이는 실제 많은 전문가들도 “아마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가 잘하는 영역은 다르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산업 구분을 막론한 클라우드 도입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전망이다. 카르틱은 “최근 G2000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산업에서의 클라우드 채택률은 현재 약 20~30%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3년 후에는 이 수치가 80%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이 1년 전까지도 80%란 수치 도달까지는 10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는 점이다.

기존 예측치를 약 7년이나 앞당길 만큼 큰 변화의 전환점을 마련한 건 코로나19 팬데믹이다. 브라이언은 “초유의 전염병 사태를 맞아 기업들은 향후 1년간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18%까지 늘릴 것으로 보이며, 원격근무가 포함된 옴니채널 시스템 구축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74%의 CFO(최고재무책임자)들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원격근무 체계가 유지될 것을 예견하고 그에 따른 준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