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보다는 네트워크와 AS로 경쟁하겠다.”
SK텔레콤(이하 SKT)이 아이폰4를 통해 KT와 차별화로 내세운 사항이다.
SKT가 9일 오전 7시부터 아이폰4 예약 가입을 실시한다. 공식 출시는 3월 16일이다. SKT는 KT의 아이폰4 가격을 소폭 웃도는 선에서 아이폰4의 가격을 확정해 발표했다. 가격과 마케팅 경쟁보다는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 위주로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아이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향후 차기작을 선택한 후 대규모 경쟁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SKT가 공개한 아이폰4 가격은 전반적으로 KT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가장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월 기본료 4만5천 원~ 6만5천 원 요금제에서 적게는 400원에서 많게는 1만 9천 800원까지 KT의 가격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월 3만5천원 요금제와 32GB의 월 9만5천 원 요금제에서는 SKT가 KT의 같은 요금제보다 6천 800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SKT-KT 아이폰4 가격 비교
한 발 늦게 아이폰을 출시하는 SKT의 입장에서는 상징적으로라도 KT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있었지만 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SKT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블로터닷넷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이폰의 공급가는 양사가 동일하지만 약정할인과 스페셜 할인 등 요금정책에 차이가 있어 가격에도 소폭 차이가 있다”라며 “24개월 약정 시 실제 가격 차이는 월 수백 원 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체감하는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가 이통사 가운데 가장 비싼 3만6천 원의 가입비(KT 2만4천 원)를 받고 있는 가운데, 주요 요금제에서 아이폰4의 가격을 KT를 소폭 웃도는 선에서 결정한 것은, 아이폰4 가입자 유치에서도 가격 경쟁보다는 네트워크 품질과 고객 서비스 위주의 경쟁을 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SKT는 6일 아이폰4 출시 일정을 공개하며 “애플의 76개 애프터서비스(AS)망은 물론, 전국 32개의 SKT 공식 AS 센터를 통해 AS업무를 빠르고 쾌적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지속적으로 자체 AS 망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T는 지금까지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았던 이유로 애플 특유의 AS 방침이 고객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KT의 경우 제조상의 품질 이상 제품에 대해 개통 당일에만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했지만, SKT는 7일 이내에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도록 교환 정책도 개선했다. 기기 파손 시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간 3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스마트폰 파손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
SKT 우량 고객(Gold 등급 이상)은 SKT 공식 AS 센터를 방문하면 연간 최대 10만원까지 AS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AS시 고객의 비용 부담도 경쟁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AS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별도의 월 정액요금이 발생하거나 고객포인트가 차감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며 “SKT 공식 AS 센터에서는 AS 비용을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거나 레인보우포인트, OK캐쉬백 등 적립포인트를 이용해서 결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SKT가 예약 가입 신청자 가운데 기존 SKT 고객 선착순 1만 명에게 우선적으로 아이폰을 배송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SKT는 “자사를 통해 아이폰 출시를 기다려온 기존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며 “타 이통사 고객에게는 기존 고객 1만 명에게 배송을 마친 후에 예약가입을 신청한 순으로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폰4로 번호이동과 신규가입 고객을 다수 유치하기보다는, 대규모 약정 만료를 앞두고 아이폰4를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출시 의도롤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비즈니스 사장은 “아이폰4를 한국 최고의 네트워크를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고객들은 아이폰 사용에 적합한 요금제와 더불어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통해 더 풍부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KT의 아이폰4 예약 가입은 오는 9일 오전 7시에 시작된다. SKT 공식 온라인 판매처인 T스마트샵과 1천500여 개의 T월드 지정 대리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예약 가입 고객은 정식 출시 후 택배 또는 대리점 방문을 통해 아이폰4를 수령하게 된다.
한편, SKT는 현재 안드로이드OS에 제공하거나 출시할 예정인 60여 개 서비스·애플리케이션도 2·3분기 내 아이폰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T map(실시간 내비게이션), T smart wallet(모바일지갑), T bag(주소록 자동저장), T멤버십(위치기반 할인혜택), 미니T월드(스마트폰용 고객센터) 등 SKT 고객 680만 명이 즐겨 사용하는 핵심서비스 개발에 서둘러, 순차적으로 아이폰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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