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울렛’, 코로나19 뚫고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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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미국의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명품 아울렛 업체 ‘신세계사이먼’이 주요 자회사들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실내 점포 방문이 제한되자 개방식으로 지어진 아울렛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신세계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지난해 매출액 1754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8%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고르게 늘어나 사실상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전부 실내로 이뤄져 있어 코로나로 인해 방문이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던 반면, 아울렛은 야외로 구성이 돼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가 미국의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 2005년 6월 1일에 합작해 만든 회사로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각각 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50%의 지분은 사이먼코리아가 쥐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현재 국내서 여주, 파주, 부산, 시흥 등 총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여주점을 오픈하며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시대를 열었으며, 매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며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최근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12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5년 만인 2020년 175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0억원에서 840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아울렛 쇼핑몰 건설 및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실제 벌어들이는 수익의 종류는 임대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주 아울렛 한 곳에서 발생하는 연간 판매매출 5000억~6000억원과 매출규모가 크게 차이나는 이유다.

다만 신세계의 백화점, 면세점 등 다른 사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컸다. 연결 기준으로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액 7조7162억원,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1.1%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