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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얼마나 노력했나…KT, KPI에 ‘AI·DX’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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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고. (사진=KT)

통신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인 KT가 임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에 AI(인공지능)·DX(디지털혁신) 지표를 도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노동조합과 최근 2021년 전사 및 부문 KPI 실무협의를 마무리했다. KPI는 핵심성과지표로 임직원의 인사 평가 기준으로 활용된다.

노사는 이번 협의를 통해 AI·DX부문 도전지표를 KPI에 도입했다. 회사가 적극 추진 중인 AI·DX 사업과 관련된 부서의 임직원들이 AI·DX 사업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성과를 냈는지를 KPI에 반영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KT는 B2B(기업간거래)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조직개편에서 AI·DX 부문에 힘을 실었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는 KT랩스를 신설해 통신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KT는 인재영입에도 적극나섰다.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다. ‘딥러닝 및 AI 영상인식’ 기술 자문으로 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위촉했고 삼성테크윈·네이버 출신의 AI 전문가 배순민 박사를 AI2XL(AI To Everything Lab)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KT는 그간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IPTV 등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중심의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섰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도 이동통신과 마찬가지로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경쟁자들과 서로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을 펼치다보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KT가 B2B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유다.

KT는 디지털 전환을 노리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역량을 키워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10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구 대표는 “KT는 상상 밖의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성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는 이번 노사 협의를 통해 KPI에 ‘안전사고 리스크’ 관련 정규 지표를 신설했다. 이는 산업안정보건법이 개정되면서 안전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지난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점검을 하다가 숨진 고 김용균씨의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KT는 조직별로 안전사고 리스크 지표를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