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 현대모비스 등기임원 퇴임…경영권 완전히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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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내달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번 퇴임으로 정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날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퇴임한다. 후임으로는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실장(상무)이 추천됐다. 현대모비스가 상무급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명예회장의 등기이사 퇴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현대자동차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같은해 10월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영권이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완전히 이양된 것이다. 그러면서 정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 명예회장은 미등기임원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미등기임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 각각 2.62%, 0.32%다. 정 명예회장의 퇴임에도 경영권 승계 작업은 조금도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적은 지분으로 그루 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배력을 공공히 하기 위해서는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7월 중순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11월 퇴원해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