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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IE9 출시…속도·호환성·UI 대폭 개선

2011.03.15

3월15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웹브라우저 최신버전 IE9을 공식 출시했다. 지난 2월11일 IE9 최종평가판(RC)을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번 IE9의 개발 콘셉트가 독특하다. MS는 IE9에 ‘무대’라는 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용자들이 마치 무대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MS쪽 설명이다. 하지만 윈도우 XP 사용자들은 아예 설치 자체가 안돼 새로운 기술 구현을 체험할 수 없다. IE9은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를 지원한다.


이석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컨슈머 온라인 사업본부 부장(사진)은 “관객이 무대를 보기 위해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듯, 웹브라우저를 보기 위해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웹브라우저를 통해 보는 콘텐츠를 공연이라는 콘셉트로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MS의 이러한 생각에 ‘무대’는 최대한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간결하고 깨끗한 UI를 적용했다. MS는 웹브라우저가 콘텐츠를 어떻게 최대한 잘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느냐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속도도 빨라졌다. MS는 IE9의 속도를 높여주는 새로운 기술을 강조했다. 그동안 기존 경쟁 웹브라우저들은 PC의 하드웨어를 100%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IE9은 PC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웹브라우징 속도를 높였다. 지난 버전인 IE8에 비해 최대 12배 빨라졌다는 것이 MS쪽 설명이다.

황리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플랫폼 사업부 차장은 “그동안 웹브라우저는 자바스크립트 엔진만을 개선해서 속도를 높였지만 IE9은 자바스크립트 엔진뿐만 아니라 웹브라우징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들을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IE9은 CPU뿐만 아니라 그래픽 카드를 이용해 이미지나 동영상이 많은 웹페이지도 빠르게 보여주는 하드웨어 가속을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웹브라우저에서 복잡한 그래픽이나 동영상을 즐기기 위해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IE9의 이 하드웨어 가속은 웹브라우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웹브라우징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로드뷰 서비스를 기존 웹브라우저에 비해 빠른 속도로 실행할 수 있다. 따라서 로드뷰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거리의 광고판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직접 영화 예고편이나 기타 동영상을 삽입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황리건 차장은 “웹브라우저를 빨리 실행하는 속도도 중요하다”라며 “웹브라우징 속도가 느려지는 부분을 조사해보니 각종 추가기능이 덕지덕지 붙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IE9은 웹브라우저에서 추가기능을 관리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각각의 추가기능이 얼마나 웹브라우징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표시해 사용자가 스스로 켜고 끌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해 웹브라우징 속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점프리스트’라는 기능은 자주 방문하는 웹페이지를 윈도우 하단 작업표시줄에 등록해두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웹페이지가 가진 기능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웹페이지를 열고 카테고리를 찾아 들어가는 과정을 ‘원클릭’으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예를 들면 블로터닷넷 웹페이지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블로터닷넷 뉴스 카테고리인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소셜웹’ 등이 나타나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식이다.

IE9 베타버전이나 RC 버전과 비교해 웹페이지 호환성도 높였다.

이석현 부장은 “1년 전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현재 약 95%의 호환성을 달성했다”라며 “금융보안연구원, 금융보안솔루션회사와의 공조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웹페이지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IE9은 대부분의 쇼핑 웹페이지, 공공서비스 등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석현 부장은 “아직 호환성에 문제가 남아 있는 부분도 IE 웹 표준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E9에서는 HTML5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경쟁 브라우저에 비해 다소 늦은 셈이다. HTML5는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웹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음악, 동영상, 그래픽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웹 표준이다.

황리건 차장은 “웹 표준 지원센터를 통한 개발자와 기업을 지원해 모든 사용자가 자유롭게 웹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IE9 정식 버전은 3월15일 오후 1시부터 한국MS IE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으며, 기존 IE9 RC 버전 사용자는 오후 4시에 자동으로 판올림 알림창을 통해 정식 버전으로 판올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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