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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앱개발이 어렵다고?…MS·구글의 개발자 키우기

2011.03.17

프로그래밍의 기초도 모르는 사람이 게임을 만든다고? 쉽게 이해가 안된다.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그래픽 요소를 구현하기 위한 다이렉트엑스(Direct X) 게임 개발 도구까지 접근하려면 뛰어난 수준의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좀 쉽게 배울 수는 없을까?

MS 코두 게임 렙은 그런 면에서 딱이다. MS 코두 게임 렙은 무료로 배포하는 엑스박스 게임개발 도구인 코두(Kodu)를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어린 시절부터 게임제작 등 프로그래밍 능력을 키워 앞으로 국가 인재로 키우겠다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나선 셈이다.

코두는 MS에서 개발한 게임 개발 구조인 XNA(Xbox New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코두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지식이 필요 없다. 심지어 프로그래밍 언어를 전혀 몰라도 개임을 만들 수 있다. 그래픽과 아이콘으로 이루어진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조작법을 적용해 마우스로 사물을 끌어다 놓는 것만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마우스로 아이콘을 눌러 배경에 사물을 추가하거나 지형의 색깔, 형태 등을 바꾸는 식이다. 게임 기본 배경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물웅덩이, 언덕, 도로, 나무 등 배경을 이루는 요소도 여러 가지가 있어 만드는 사람의 상상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코두 커뮤니티에 등록해 공유하거나 다른 사용자가 만들어 올린 기발한 게임도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미국 ‘조안 간즈 쿠니 센터‘ 가브리엘레 케이튼 호지스 연구원은 “시스템에 대해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게임을 만들고 편집하는 중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MS 코두는 MS 코두 게임 랩과 MS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물론 코두를 이용해 복잡하고 정교하게 짜인 게임을 만들 수는 없지만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 사용자나 어린이들도 손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손쉬운 개발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프로그래밍 기초를 교육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뚜렷하다. 바로 ‘교육’이다. 게임을 개발하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가르치기보다 개발자가 되는 ‘길’을 가르치는 셈이다.

MS 코두가 아동을 위한 게임개발 교육 도구라면, 구글에서 제공하는 ‘앱 인벤터‘는 앱 개발 초보자들을 위한 교육용 도구다. 구글이 ‘앱 인벤터’를 발표할 당시 국내 언론에서는 마치 안드로이드 앱을 손쉽게 만드는 도구 정도로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앱 인벤터 역시 개발자를 육성하는 교육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코두와 마찬가지로 앱 인벤터를 사용하기 위해 기초적인 자바스크립트나 안드로이드 SDK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 필요한 요소를 블록 형식으로 제공해 블록을 끼워 맞추듯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버튼 클릭’이라는 블록을 화면에 끌어다 놓고 ‘소리 1’ 블록을 버튼 클릭 블록에 끼우면 버튼을 누를 때마다 소리가 재생되는 식이다. 마치 ‘직소 퍼즐’ 놀이와 흡사하다. 버튼의 모양은 사용자가 가진 사진 파일 중 원하는 것으로 선택해 붙일 수도 있어 자유로운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이렇게 쉽게 완성한 앱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으로 바로 내려받아 실행해볼 수도 있다.

퀴즈 형식의 앱을 만들기 위해 미리 구성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에 있는 GPS 센서 등을 이용하는 등 확장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손쉽게 간단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 다른 사용자들과 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앱 공유를 위해 안드로이드 마켓을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앱 인벤터로 만든 앱은 구글 계정에 등록할 수 있어 관리하는 것도 편리하다.

앱 인벤터는 안드로이드 앱 인벤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youtube 8ADwPLSFeY8]

앱 인벤터 소개 영상

초등학생 수준의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발도구도 있다. MIT 미디어 랩에서 제공하는 ‘스크래치’는 자바 애플릿을 기반으로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스크래치 홈페이지에서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다른 사용자들과 작품을 공유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작품을 올리는 과정도 스크래치 프로그램 안에서 원클릭으로 할 수 있어 초등학교나 기타 교육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스크래치는 MIT 미디어 렙 스크래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vimeo 4077929]

스크래치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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