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쇼핑 TV광고 러시…위메프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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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셜쇼핑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소셜쇼핑 업체인 그루폰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업계 1위인 티켓몬스터와 3위인 쿠팡이 공중파 TV 광고를 시작한 데 이어, 2위 위메이크프라이스도 3월25일 가세한다.

그루폰은 이미 있는 소셜쇼핑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전세계 44개국에 진출했다. 그 중 우리나라는 본사가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두고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지만, 소셜쇼핑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그런 것’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는 “국내 시장은 세계 시장과 비교하면 굉장히 독특하다. 세계적으로 이 시장이 생긴 지 2년이 되었는데 국내에 벌써 300여개 경쟁사가 있다”라고 말했다. 독특해서인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그루폰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광고하며 그루폰코리아가 숨을 고르는 동안 업계 1~3위인 티켓몬스터와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은 걸음을 재촉한다. 포털사이트 광고뿐 아니라, 공중파 텔레비전에도 얼굴을 알리기 바쁘다. 티켓몬스터는 버스, 지하철 등 옥외 광고에도 주력한다. 쿠팡은 광고 모델로 이나영과 김현중을 영입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해 입소문을 낼 거라 예상한 소셜쇼핑 업계가 매체 광고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루폰의 국내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도 있지만, e커머스에 새롭게 등장한 소셜쇼핑이라는 존재를 알리려는 의도도 있다. 조맹섭 나무인터넷 브랜드 팀장은 “광고에는 비용이 들지만, 새롭게 등장한 이 플랫폼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기회”라고 말했다.

소셜쇼핑이 입소문으로 상품을 파는 것이라면 굳이 큰 비용이 드는 광고가 필요하진 않다. 조맹섭 팀장은 “위메이크프라이스는 광고플랫폼”이기 때문에 TV 광고가 필요하다고 항변한다. 더 많은 예비고객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서비스와 상품을 경험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예비고객과 만나기 위해 위메이크프라이스를 찾게 하려는 방법으로 TV 광고를 선택했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것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한 번이라도 만져본 상품, 겪어본 서비스라야 다시 찾기 마련이다. 물론, 위메이크프라이스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값에 올리진 않는다. 파격적이랄 수 있는 반값에 내놓는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얼마 전 SNS와 공유하기 단추를 없앴다. SNS에서 들어오는 방문자 수가 적기 때문인데 상품 소개하는 페이지 주소를 복사하는 단추는 그대로 두었다. “소셜이냐, 커머스냐라는 논쟁보다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게 중요합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을 하고, 소비자가 경험을 통해 재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조맹섭 팀장은 국내에서 입소문은 SNS가 아니라 메신저로 퍼진다며 소셜쇼핑에 있어 ‘소셜’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3월25일을 시작으로 64개 지역, 하루 50개 쿠폰 판매를 시작하는 위메이크프라이스는 대구에서 ‘할인의 추억’을 인수한 것을 제외하곤 지역마다 현지 채용을 진행한다. 현재 200명인 인력도 꾸준히 늘 전망이다.  올해 업계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에서 올해 소셜쇼핑 전체 쿠폰 판매액이 5천억원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위메이크프라이스가 달성할 목표 판매액은 2000억원이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의 목표대로 올해 말 소셜쇼핑 업계 순위뿐 아니라 조맹섭 팀장이 말한 소셜쇼핑에 대한 정의도 바뀔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