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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정겨운 SNS를 찾는다면 헬리젯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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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뜬다고 해서 회원가입은 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뜬다 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모두 가입했다고 반겨주는 이 하나 없다. 친한 친구가 SNS를 쓰지 않는다면 말 걸 사람도 없다. 어쩌다 물어보면 ‘일단 써 보라’는 말만 들을 뿐이다.

여기 새로운 회원이 들어올 때마다 환영 인사를 건네는 SNS가 있다. 자동 발송되는 e메일이 아니다. 다른 회원들이 보내는 인사말이다. 헬리젯은 앱 개발사 인사이트미디어가 만든 위젯에서 시작했다. 유정원 헬리젯 대표는 싸이월드와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야후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 운영을 담당했다. 카페와 블로그 등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원하는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감성을 고민해 만든 게 헬리젯이다.

유정원 대표는 인사이트미디어의 전 대표이기도 하다. 2009년 5월 블로그 프로필 위젯으로 헬리젯을 만들어 지난해 2월 인사이트미디어 내 헬리젯 연구소에서 전담하게 했다. 올해 1월에는 인사이트미디어에서 독립해 법인을 세웠다.

유정원 헬리젯 대표(가운데)와 헬리젯 직원들(왼쪽부터 민승기 과장, 최광명 과장, 김보람 대리, 최양수 기획팀장, 심상필 CTO)

헬리젯의 출발을 알린 프로필 위젯은 헬리젯을 여느 SNS와 구분짓는다. 프로필 위젯은 현재 헬리젯 자기소개 탭과 페이지에 남아 있다. 헬리젯 회원은 자기소개를 길게 쓰는 대신 태그 기능이 있는 키워드를 적는다. 키워드마다 헬리젯 안에 독자적인 페이지가 있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글을 쓰고 댓글을 달면 해당 키워드의 챔피언이 된다.

“어떤 키워드든 자기를 최고로 만드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의 전문성과 관심을 보여주는 거죠.” 유정원 대표는 헬리젯에서 유명인이나 전문가, 학력, 직업으로 인정받는 게 아니라 얼마나 이야기를 자주, 많이 나누는지로 인정받는다고 말한다. 헬리젯 회원은 LG트윈스에 대해 관심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챔피언’으로 인정받는다. 아무리 사소한 주제라 해도 괜찮다.

지난해 12월까지 헬리젯 회원은 1만명이었다. 12월 아이폰과 올해 2월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면서 3개월 만에 회원 수가 5배나 늘어 3월 현재 5만명이 넘는다. 유정원 대표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느는 만큼 올해 회원 수가 무난히 100만명을 넘길 거라고 기대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비교하면 아직 회원수도, 직원도 적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다른 SNS보다 회원과 긴밀한 관계를 만들고, 우리만의 감성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올해 또 다른 바람이 있다면, 주요 SNS를 이야기할 때 헬리젯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헬리젯 회원들은 정겹다. 회원가입을 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다른 회원들이 환영 인사를 곧바로 건넨다. 헬리젯 웹사이트와 앱에는 모든 글을 모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페이지가 있다. 회원가입하면 바로 여기에 알림처럼 “블로터님이 헬리젯을 시작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올라온다. 이 글을 보고 기존 회원들이 말을 걸어온다. 모르는 사이라도 아는 이처럼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는 건 헬리젯 직원들이 만든 문화다. 헬리젯 직원들은 새로운 회원이 생길 때마다 말을 걸고 회원들의 대화에도 직접 참여한다. 어려운 이야기를 하거나 꼭 필요한 정보, 뉴스거리가 없어도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유정원 대표가 말하는 헬리젯의 정겨움은 이런 모습이다. 지난 2월14일 밸렌타인데이에는 여성 회원들이 헬리젯 사무실에 초콜릿을 보내왔다. 지난 겨울에는 방학을 맞이한 10대 회원들이 헬리젯 사무실로 찾아왔다. 회원과 운영진의 끈끈한 관계 덕분이다. 정겨운 SNS라고 말할 만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화가 회원이 5만명이 넘는 지금까지 이어졌다. 최양수 헬리젯 기획팀장은 “1천명 회원이 있을 때의 문화를 100만, 1천만일 때도 이어가겠다”라고 말한다.

헬리젯에서는 오프라인 관계가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게 아니라, 없던 관계를 온라인에서 만든다. 모르던 사람들이 헬리젯 회원이란 이유로 이야기를 나누고, 오프라인 모임을 만들고, 끈끈한 관계를 만드는 게 헬리젯 직원들이 생각하는 SN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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