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시프트, “트위터 데이터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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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데이터 판매처를 늘렸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돌아오고 트위터에 생긴 세 번째 변화다. 

‘트윗밈’을 서비스하는 미디어시프트는 트위터와 제휴해 트위터 데이터를 판매한다고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트위터 데이터가 필요한 이용자는 미디어시프트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서비스인 데이터시프트를 통해 살 수 있다.

미디어시프트가 확보한 트위터 데이터는 공개된 모든 트윗이다. 이 데이터는 파이어호스라고도 불린다. 미디어시프트는 확보한 파이어호스를 이용해 쪽지(DM)를 제외한 모든 트윗을 40개 분야로 나눠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리드라이트웹에 따르면 1시간 30센트를 내면 트윗을 1만개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고 1년에 8천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윗을 걸러 보여주는 필터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지역정보로 트윗을 걸러주는 건 단순 키워드 검색보다 비쌀 수도 있다. 미디어시프트는 40개 필터로 트윗을 걸러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트위터 분석 사이트인 트윗믹스를 방문하면 링크를 포함한 트윗을 이슈, 언론사, 이벤트, 모임 등으로 나눠서 볼 수 있다. 미디어시프트는 여기에 다양한 키워드를 추가해 이용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트윗을 제공한다.

트위터가 데이터 판매를 제휴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지닙과 제휴해 트위터 데이터 재판매를 시작했다. 지닙은 미디어시프트와 달리 트위터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 단순했다. 전체 트윗의 50%, 10%, @특정계정을 포함한 글과 답글, 리트윗 등 대량판매 방식이었다. 미디어시프트는 공개된 전체 트윗을 다양한 필터로 걸러서 제공한다.

이미 트위터와 파이어호스 사용을 제휴한 곳은 야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검색사이트가 있다. 지난해 3월1일에는 엘러데일, 콜렉타, 코스믹스, 스쿠플러, 트와즈업, 크로우드아이 등 7개 신생벤처회사도 파이어호스에 접근할 라이선스를 얻었다.

미디어시프트가 트위터 데이터를 어떻게 제공할 지는 트위터 고급 검색 페이지를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특정단어를 포함하거나 제외, 해시태그 검색,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는 사람, 장소를 검색할 수 있고 리트윗, 의문형만 걸러서 검색할 수도 있다. 트윗 내용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도 걸러서 보여주는 기능도 포함했다.

정윤호 유저스토리랩 대표는 트위터가 지닙에 이어 미디어시프트와 파이어호스 재판매 제휴를 한 것을 수익 모델 다양화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광고와 검색 제휴뿐 아니라 API판매 시장도 열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정윤호 대표는 “API 쿼리를 제한하는 게 트위터의 기본 방침이지만, 최근까지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에게 API를 더 열어줬다. 하지만, 트위터가 얼마 전 화이트리스트도 없애고 API 정책을 개발자들의 접근을 막는 쪽으로 바꿨다”며 “개발자들 사이에는 앞으로 트위터가 API접근에 과금한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가 지금껏 만든 개발자와 공생한다는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도 있으니 차라리 공식 판매처에서 트위터 데이터를 받는 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