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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통신사 임원 80%, “구글·애플 위협적”

2011.04.06

텔레콤 아시아(Telecom Asia)와 시장조사업체 오범(Ovum)이 2010-2011 아태지역 모바일 브로드밴드 업계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 12월과 1월에 걸쳐, 텔레콤 아시아와 오범이 공동으로 아태지역 20개 국, 178명의 통신사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설문에 응답한 아태지역 통신사 임원의 80% 이상이 구글(Google)과 애플(Apple) 등 시장 지배자들이 통신사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위협적’이거나 ‘어느 정도 위협적’이라고 답변한 항목이 눈에 띈다. 응답자의 약 25%는 이들이 휴대폰 업계에 ‘매우 중대한 위협을 끼친다’라며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응답자의 69%는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안으로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비스 가능 지역을 늘리고, 서비스 품질(QoS)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대처 방안으로 꼽았다.

니콜 맥코믹 오범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상식이 통하는 결과’라며, “(구글, 애플 등) 시장 지배자들에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가능한 한 생태계 전역에 걸쳐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맺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거들었다.

향후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용을 주도할 디바이스로는 응답자의 약 50%가 스마트폰을, 약 25%가 태블릿 PC를 꼽았다. 텔레콤 아시아와 오범의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부터 태블릿 PC가 처음 추가됐는데, 첫 해부터 넷북/노트북 항목을 끌어내리며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0년까지는 넷북/노트북이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성장을 이끌 주요 디바이스로 꼽혔지만, 올해는 순위가 하락하며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매코믹 연구원은 “사업자들이 태블릿 PC가 노트북이나 넷북보다 훨씬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태블릿 PC의 제품 수명 주기와 운영체제, 데이터 형식 등이 스마트폰과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용량을 증가시킬 주요 원인으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31%)와 동영상(30%)이 꼽혔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올해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됐는데,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용량을 증가시킬 주요 원인으로 비디오를 앞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웹 브라우징을 주요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08-2009년 조사에서 웹 브라우징은 42%의 지지를 받아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용량을 증가시킬 주 원인으로 꼽혔지만, 2010년 36%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에는 17%의 지지를 받는 데에 그쳤다.

텔레콤 아시아와 오범의 이번 설문 조사는 아태지역 20개 국 178명의 통신사 임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가는 호주와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홍콩,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대한민국,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뉴질랜드 등이다.

응답자의 25%는 이동통신 사업자였으며, 25%는 통합 서비스 제공업체였다. 관리 계통에 몸담고 있는 응답자는 26%, 엔지니어링/운영 계통은 25%, 세일즈/마케팅에 종사하는 응답자는 30%를 차지했다.

이외에 오범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지적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백홀 정체 문제가 2011년에도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일부 시장에서 무선 엑세스 망(RAN) 용량 압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사업자들이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용량을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가장 널리 쓰이는 해결 방식은 와이파이와 와이맥스 등을 사용해 트래픽을 분산하거나 새로운 요금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어 요금제를 통해 해결할 여지는 많지 않지만, 반대로 펨토셀에 대한 관심은 작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 응답자의 73%가 올해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LTE 구축에 대해 높거나 중간 정도의 우선순위를 부여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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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