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공연자 위한 오픈 플랫폼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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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게 앱스토어가 있다면 아마추어 공연자에겐 ‘아트오션‘이 있다.

아트오션은 무대가 필요한 공연자와 공연자가 필요한 사람이나 단체를 잇는 다리다. 예술의 큰 바다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아트오션이 연결하는 공연은 거창하지 않다. 가족행사나 20명 남짓의 소규모 공연이다. 아트오션은 찾아오는 공연자가 프로이길 바라진 않는다. 전문 공연자들이야 기획사나 이벤트사에 소속해 있으니 아트오션을 찾을 필요가 없다.

지난해 10월, 아트오션은 시범 운영을 시작해 50개 공연팀을 확보했다. 공연자 수로 따지면 170명이다. 반 년이 되어 가지만, 큰 홍보 없이 이만큼 키웠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지라 아트오션이 지금껏 성사한 공연은 15건 정도다. 공연자와 공연 의뢰자는 아트오션 사이트에서 서로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다. 그 대신 공연 의뢰자는 아티스트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공연 대금의 절반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아트오션은 공연자가 공연이 끝나고 대금을 받고나야 보증금을 돌려준다.

아트오션은 다양한 공연자가 자기를 소개하고, 일감을 찾아가길 바란다. 노래, 악기 연주를 하거나 마술쇼, 행사 진행, 풍물, 전통 악기 연주, 판소리,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자를 기다린다. 공연기회는 아직 다양하진 않다. 결혼식 축가나 기업이나 단체의 소규모 행사 의뢰가 올라온다. 아트오션의 방침이 크고 멋진 행사보다 소규모로 아마추어 공연자가 무대에 오르고, 수익을 얻을 기회를 만드는 데 있기 때문이다.

“오픈플랫폼 모델로 만들어졌습니다. 폭발적인 매출을 목표로 만든 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문화공연을 친숙하게 하고 싶어 만들었지요.” 배지훈 트리마란 홍보팀장은 아트오션이 “문화 공연계에선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오픈 플랫폼”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서울시 예비적사회기업에 응모해 수익보다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잡아갈 계획이다.

오는 4월11일부터 6개월간 매달 아트오션은 국제 아동후원 단체와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문화나눔공연’을 연다. 공연 기회를 가지기 어려운 공연자에게 공연 일감을 제공하고, 취약 계층 아동이 공연을 즐길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첫 행사는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에서 주부밴드가 참여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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