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익 돌려줘”…허핑턴포스트 블로거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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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오마이뉴스 허핑턴포스트가 송사에 휘말렸다.

허핑턴포스트의 블로거 조나단 태시니는 허핑턴포스트와 에이오엘(AOL), 아리아나 허핑턴, 케네스 레러를 상대로 1억500만달러를 배상하라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소장) 이 소식은 4월12일 CNN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2005년 아리아나 허핑턴과 케네스 레러는 블로그 기반 미디어 허핑턴포스트를 설립했다. 허핑턴포스트는 6년간 9천여명의 블로거가 분야별 특화한 뉴스와 칼럼을 선보이며 한 달 평균 2500만명이 방문하는 매체로 성장했다. 보수적인 논조의 기존 올드 미디어와 달리 진보적인 글이 올라오며 인기를 끌었다.

허핑턴포스트는 올해 2월, 13개 인터넷미디어를 보유한 AOL에 3억1500만 달러에 인수되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소송을 제기한 조나단 태시니는 “9천명의 블로거들은 이 수익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그 가격이 “적어도 1억500만달러”라고 주장했다.

조나단 태시니는 2005년부터 허핑턴포스트에 250여개 칼럼을 무료로 올렸지만, 허핑턴포스트가 AOL에 인수된 2월7일부터는 글을 올리지 않았다. 태시니는 2001년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를 대표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경험이 있다. 인쇄된 글의 저작권과 온라인상 글의 저작권을 구분해야 한다는 게 소송 제기 이유다.

허핑턴포스트 블로거들은 그동안 무료로 글을 올려 왔고 허핑턴포스트가 AOL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았다. 허핑턴포스트가 2008년 영국 가디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블로그로 꼽히고 인기 있는 뉴스사이트로 변모한 건 아리아나 허핑턴 덕분이 아니라 9천명의 블로거 덕분이다.

가디언은 허핑턴포스트가 초기에 알렉 볼드윈과 래리 대비드같은 널리 알려진 사람을 고용했지만, 트래픽을 늘리고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유명하지 않은 블로거 덕분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아리아나 허핑턴이 블로거와 미디어 종사자를 구분한 말을 덧붙였다.

“미디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과 미디어 회사에 블로그 글을 올리는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 미디어 회사에 글을 쓰는 모두가 대가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란 말로 풀이된다.

포브스는 ‘정의에 관한 것’이라는 제목으로 허핑턴포스트의 송사를 전했다.

허핑턴포스트 대변인은 이 소송이 가치가 없고 근거도 없다고 말한다. “블로거들은 우리의 플랫폼을 사용한다. 우리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그들의 글을 보고 읽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돕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사람들이 TV쇼에 출연한다. 허핑턴포스트 블로거들은 그들의 글을 자기 웹사이트와 다른 곳에도 올릴 수 있다.”

조나단 태시니는 이런 말도 덧붙였다. “허핑턴포스트 블로거는 아리아나 농장의 노예다. 그녀는 블로거들의 노고에서 수확한 수십억 달러를 착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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