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언리얼 엔진3’ 판올림…”국내 개발자 의견 반영”

2011.04.18

게임개발 엔진인 ‘언리얼 엔진3’이 판올림됐다. 이번에 판올림된 기능 중엔 모바일게임 개발을 도와주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언리얼 엔진3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 언리얼 엔진3엔 게임 속에서 넓은 지형을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랜드스케이프(Landscape)’ 기능이 덧붙었다. 랜드스케이프 기능을 이용해 게임 지형을 만들면 구형 버전으로 만들 때와 비교해 메모리 사용을 최고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프레임도 향상돼 더 큰 야외 지형을 빠르고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언리얼 엔진3에 적용된 랜드스케이프 기능이 한국 개발자들의 요청에 의해 추가된 기능이라는 점이다. 한국 게임 개발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게임 개발 성향은 MMORPG 같은 게임에 특화돼 있다. 많은 사용자가 모여 있는 넓은 지형이 필요한 게임이다. 외국의 MMORPG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도가 있을 뿐, 콘솔게임 시장이나 PC게임 시장에서 넓은 지형이 필요한 게임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언리얼 엔진3이 기존에 갖고 있던 터레인 시스템의 발전이 없었다. 잘 안 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게임 개발자들은 언리얼 엔진3을 이용해 게임을 개발할 때 불편을 겪었다.

한국 게임 개발자들은 지속적으로 에픽게임즈코리아에 터레인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랜드스케이프 기능은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여 에픽게임즈코리아에서 직접 판올림한 기능이다.

신광섭 에픽게임즈코리아 과장은 “우리나라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언리얼 엔진3의 터레인 기능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해, 이번에 직접 판올림 하게 됐다”라며 “특히 넓은 지형의 디자인은 한국만의 노하우도 많아서 개발자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세계 어디서 만든 터레인 시스템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파핑(Poping) 현상을 억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게임 속에서 캐릭터나 사물 등이 시야에서 멀어지면 작은 물체를 표현하기 위해 폴리곤 개수를 줄인다. 예를 들어 3천개의 폴리곤으로 표현된 물체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1500개의 폴리곤만으로 표현하는 식이다. 이때 사용자는 물체의 폴리곤 하락을 느끼게 된다.

언리얼 엔진3에 이번에 판올림 된 기능은 바로 이런 파핑 현상을 줄여준다. 3천개의 폴리곤이 1500개로 한 번에 줄어드는 게 아니라 폴리곤끼리 서로 유동적으로 합쳐지고 감소하는 과정을 통해 파핑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이렉트X 11지원, 엔비디아 APEX 피직스 기술 등도 이번 판올림에 포함됐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 2011(GDC 2011)’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사마리아인’의 테크니컬 데모 영상에 사용된 기술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캐릭터가 입고 있는 옷과 물체가 부서지는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기능이 추가돼 세밀한 묘사가 가능하다.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지사장은 “한국에서 직접 개발한 랜드스케이프 등 새로운 기능들로 업그레이드된 언리얼 엔진3이 차세대 온라인게임을 기획하는 개발자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앞으로도 국내 온라인 게임의 미래 방향에 맞춘 최적화된 모습으로 언리얼 엔진이 진화하도록 한국 지사에서 계속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스케이프 시스템을 포함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된 최신 버전의 언리얼 개발도구는 언리얼 개발도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youtube h1Bus6yLqfk]

sideway@bloter.net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생각합니다. [트위터] @Sideway_s, [페이스북] facebook.com/sideways86, [구글+] gplus.to/sideway [e메일] sidewa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