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길의 책]결정적 순간의 한 방, 직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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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오르다가 떨어진다. 언제 환매를 할까 시기를 따지고 있던 중, 한 시점에서 5년차 펀드를 해지했다. 그 후 지수는 회복을 하고 올라가며 자리를 잡았다. 이같은 상황이 당신에게 현실로 벌어졌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삶은 늘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먹을 때, 장소를 고를 때와 시간을 선택할 때도 그렇다. 언제, 어디서와 같은 것을 놓고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결정한다. 이러한 일들이 회사의 금전적 손실과 수익을 결정하는 단계에 이른다면 어떤가. 순간적인 판단으로 인하여 시세차익을 얻기도 하지만 큰 손실을 안기도 하면서 긴장 속에 사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어떤지 이해할 수 있겠는가.

결정적인 순간, 판단을 내려야 할 때 데이터나 기존의 성향을 분석하여 내려왔지만 그러한 것만으로 이제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되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라고 하지만 결과는 어떠했는가? 예측되지 않은 조건들이 나타나며 빗나가는 상황들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복잡한 요소’들이 개입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럴수록 지금, 정책결정자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그에게서 특별한 무엇인가를 우리는 기대한다. 논리적인 이론만이 아니라 한가지 힘이 더해지게 되었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직관이다.

지금, 왜 직관이 필요한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결정의 요소에 하나인 ‘직관의 힘’을 다룬다. 저자는 직관을 ‘내면에 존재하는 방향 제시자요, 삶이라는 배의 항법장치’라고 정의한다. 즉, 내면의 목소리를 이른다. 이것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 직관이 매번 옳은 결정과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질에 반한 개념으로 비물질적인 존재인 이 직관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꺼내놓은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지난 시대의 수많은 창조적인 일을 해온 사람들의 성취동기를 한번 살펴보라.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직관은 이제 더 이상 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직관의 개념을 이해하고 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힘을 얻을 수 있음을 많은 사례를 통해 강조한다. 없는 것을 새로 채워놓자는 것이 아니다.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이 직관을 끌어내고 키우자고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저자는 집중하는 자세를 이야기 한다. 집중은 변하지 않는 순수한 직관을 받아들이기 위한 열쇠이다. “집중은 무엇인가. 고요한 가운데 자신의 의식을 전부 한 곳에 모아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완전한 집중이다.”

삶의 사소한 것을 과감하게 버리는 태도 우선 되어야

사람은 그 수 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을 갖고 살아간다. 그들의 면면을 떠올려볼 때 그 사람에게서 생각나는 단어는 무엇인가. 자신을 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아니면 갖고 있는 에너지 마저 빼앗으려 하는 사람은 없는가. 평소 대화를 나누다보면 ‘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구나’ 하는 감이 있다.

일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을 망치는 사람이 있다.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일을 진행하는 가운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대화를 하는 가운데 혹은 대화를 마치고나면 몸의 상태가 어떤가.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채워놓은 듯 든든한 느낌인지, 아니면 힘이 더 빠진, 소모된 느낌으로 돌아오는가. 사람과 일을 통해 에너지를 쏟고 에너지를 채우는 일을 반복한다. 직관의 힘은 에너지를 채우는 과정에서 생긴다.

그렇다면 어떠해야 하는가. 그러한 상황과 만남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사소한 것들에 붙잡여 벗어나지 못한다. 직관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사람은 습득한 정보와 지식을 통해 판단하고 결정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성적 지능이 발달된다. 지능은 정신적 에너지이다. 지금 우리는 이런 지성적 지능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미로 속 삶을 살아가는 것은 힘겨운 일이며, 쉽게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이에 새롭게 대두된 것이 ‘직관적 지능’에 대한 개념이다. 삶의 모든 분야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며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좀더 포괄적인 지능이 필요한데, 이 지능을 직관적 지능이라고 한다. 직관이 발달했다는 말은 에너지의 충만도를 더욱 높여줄 결정을 자주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물이나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지능적, 감정적 그리고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을 뜻하는데 ‘성숙한 정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성숙한 정신은 우리가 삶의 과제들을 인식하고 삶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숙한 정신은 창조력에 날개를 달아주며 명석한 해결책을 찾도록 해준다.”

에너지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요인들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있다.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들을 최소화하고 채워놓는 방법을 안다면 삶은 좀 더 긍정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

직관적 지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생각버리는 일을 게을리 한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마음을 분주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일이 진척되는 것도 아니다. 복잡한 것들을 단순화시키고, 버리는 것이 마음정리이다. 마음이 정리가 되면 결정을 내리는 것이 훨씬 단순화된다.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구분이 된다면,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빨라질 수 있다. 그러나 우연과 일상의 유혹이 일을 더디게 만들고 판단을 흐리게 한다.

저자는 책 가운데 몇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직관적 지능 개발을 위한 제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 소개된 내용들도 있고, 새롭게 저자가 찾고 구성한 이야기들도 등장을 한다. 시간에 대한 관리와 개념이 첫 번째이다. 일을 하는데 쓰는 시간만큼 일의 휴식을 위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긴장과 이완, 일과 휴식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때 진정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시간낭비는 즉 에너지 손실을 의미한다. 그리고 일기 쓰기이다. 자신에 대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형식은 상관없다. 무엇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되짚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다음은 삶의 태도이다.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 때 까지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보라. 낭비하는 요소들 앞에서 무릎꿇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는가.

광고업무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일 중에 하나. 남들이 꺼리는 분야 중의 하나가 건설업체 분양광고이다. 제대로 돈을 못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계약조건이나 결제금액과 시기에 대해서 명확한 계약없이 진행을 한 것이다. 금액이 그리 크지도 않거니와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은 일이었기에 어느 정도는 신뢰를 갖고 일을 진행했다. 그러나 그 일을 마친 후 몇 개월이 지나도록 대금결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나만의 신뢰였을 뿐이다. 판단의 근거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했으며, 직관의 힘도 사용해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직관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옳은지, 하지 않는 것이 옳은지를 암시해준다. 그 힘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집중하지 못함으로 해서 판단을 바르게 내리지 못했으며, 이 일로 인하여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빼앗겼다.

이제 결정의 도구는 직관

수많은 상황들이 벌어지고 우리들을 자극한다. 결혼과 직장선택을 비롯한 중요한 일들에 있어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금전이 오고가는 상황들도 많이 만난다. 이 속에서 많은 감정들이 표출된다. 이럴 때 내면의 목소리, 신체의 반응을 체크해보라.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면 어떠한가. 자신이 스카우터의 전화에 어떠한 형태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것을 통해 외부의 그러한 상황에 대해 자신의 태도를 점검, 옳은 방향으로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

막상 돈이 될 듯해서 일을 맡지만 시간은 시간대로 소비하면서 오히려 손해만 보고 끝나는 일들이 많다. 이러한 일을 잘 처리하는 지인이 한 사람이다. 그의 판단은 언제나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기분 나쁘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는 무엇이 그에게 도움이 되고 아닌가를 빠르게 결정한다.

이러한 힘을 이 책은 어떻게 키우며 유지할 것인가를 3부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결국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직관의 힘이 언제나 옳게 작동하지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또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 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이다.

사회에 업적을 쌓고사는 사람들의 삶에서 보는 것들, 그들의 분명한 선택과 분명한 결정이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또한 지금 이 시간 갖는 진지한 고민이 말 그대로 진지한 고민이 되었는가를 생각해 볼 이유가 있음을 알게 해 줄 것이다.

직관의 힘

끌레마

엘프리다 뮐러-카인츠, 크리스티네 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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