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SNS동향] 소셜커머스도 노리는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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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는 매력적이다. 아무리 구글이 세상의 모든 자료를 수집한다고 해도 동네 미용실과 병원, 음식점의 메뉴와 운영시간, 소화 가능한 손님 수 등을 알긴 어렵다. 소셜커머스는 구글도 수집하지 못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엔 인터넷으로 검색되지 않는 시장이 많다. 인터넷으로 살 수 없는 서비스, 제품도 많다. 동네에 있는 호프집, 횟집, 약국, 안경집, 옷가게, 반찬가게, 체육관 등에서 제공하는 음식, 제품, 서비스 모두를 인터넷으로 살 순 없다. 온라인으로 들어오지 않은 상권이다. 그루폰은 2008년 등장하며 인터넷 세상 밖에 있던 오프라인 상권을 온라인으로 가져왔다.

그루폰은 시카고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44개국으로 진출했다. 그루폰의 진출과 함께 각국에서 그루폰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속속 등장했다. 그루폰은 세계적으로 파격 할인과 공동구매라는 새로운 온라인 시장을 만들었다. 이 시장은 태어난 지 이제 3년째다. 그루폰이 세계 1위로 보이지만, 정확히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다고 봐야 한다.

구글, 소셜커머스 서비스 시험 운영 시작

구글이 4월21일 그루폰과 유사한 서비스인 구글오퍼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미국 포틀랜드주 오리건과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쿠폰 판매를 시작한다. 현재 구글 오퍼스는 뉴스레터 구독 신청을 지역별로 받고 있다.

구글이 소셜커머스 시장에 직접 뛰어들 움직임은 2011년 1월 포착됐다. 당시 구글이 쿠폰을 팔 상점들에 제안할 서류가 유출됐는데 화면 구성과 제한된 시간 내에 반값할인 쿠폰 판매라는 점이 그루폰의 서비스와 유사했다.

구글오퍼스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면 구글이 판매할 쿠폰도 그루폰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엔 햄버거, 마사지, 칵테일, 컵케이크, 잡화가 등장한다. 그루폰에서 간혹 쿠폰으로 파는 레저 상품도 팔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이 본격적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쿠폰 판매를 유치한 업체가 늘면 소셜커머스와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 구글 위치찾기(래티튜드)를 이용해 여행을 떠난 지역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알람으로 보내주는 그림이 우선 떠오른다. 그루폰이 준비하는 모바일 서비스 ‘그루폰 나우’보다 더 편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그루폰 나우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특정 시간대에만 쓸 수 있는 쿠폰을 보여준다.

구글오퍼스에서 구독한 관심 지역에 새로운 쿠폰이 나오면 판매 기간이나 쿠폰 사용기간을 구글 캘린더에 자동으로 등록해 이메일 알림을 보낼 수도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구글로 ‘안경’이란 단어를 검색할 때 내 위치를 기반으로 쿠폰을 파는 근처 상점을 먼저 보여주는 모습을 그릴 수 있다.

소셜커머스에서 구글은 이제 첫 울음을 터뜨렸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은 위치기반서비스인 ‘페이스북 장소(플레이스)’를 기반으로 쿠폰을 판매하는 ‘딜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루폰은 이 두 업체보다 2년 앞서 있다. 영업력으로 시장을 늘려가는 그루폰과 검색 기술과 검색 광고 시장을 가진 구글, 친구와 끈끈하게 활동 내용을 주고받는 페이스북, 세 업체가 경쟁하며 오프라인 상권을 빠르게 온라인으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youtube BQlq6B0ZFHY]

그루폰, 구글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

그루폰이 구글 부사장인 마르고 게오르기아디스를 그루폰의 최고운영책임자로 스카우트했다. 게오르기아디스는 구글에서 해외영업을 전담했다. 구글의 지역정보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스’와 온라인결제시스템인 ‘구글 체크아웃’이 게오르기아디스가 이끈 서비스다.

게오르기아디스를 영입하며 그루폰은 쿠폰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에서 진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루폰은 지금까지 단순히 쿠폰을 팔기만 했다. 쿠폰을 보여주거나 뉴스레터를 보내는 방법도 단순했다. 이용자가 지역을 직접 설정해야 관심 지역의 쿠폰 판매 정보를 보냈다면, 앞으로는 이용자의 접속 위치에 따라 필요한 쿠폰 정보와 상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그루폰의 새로운 서비스는 그루폰 나우라는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루폰, 위치기반 서비스 업체 펠라고 인수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대표는 4월18일 그루폰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위치기반서비스 윌(Whrrl)을 만든 회사 펠라고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윌은 위치기반 서비스로 잘 알려진 포스퀘어처럼 특정 장소에서 체크인하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는 서비스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바일 웹페이지로 개발되어 있다. 펠라고가 그루폰에 인수되면서 윌은 5월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 펠라고 대표인 제프 홀든을 비롯한 직원들은 그루폰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앤드류 메이슨이 2011년 4월에 내놓겠다고 밝힌 ‘그루폰 나우’도 두 회사의 결합으로 자세한 밑그림이 보이게 됐다. 매일 새로운 쿠폰을 파는 그루폰과 위치기반서비스를 제공한 펠라고의 결합으로 쿠폰을 사는 이용자는 더 편하게 쿠폰을 살 수 있게 된다. 쿠폰을 검색해서 보는 게 아니라, 이용자의 현재 위치, 필요한 시간에 맞춰 쿠폰을 배달하는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

홍대에서 점심 약속이 있다고 치자.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1시가 넘어서야 만났다. 약속을 주선했지만, 홍대에 있는 괜찮은 음식점이 어느 곳인지도 모르고 홍대에서 팔리는 음식 가격대도 잘 알지 못한다. ‘그루폰 나우’ 앱을 실행하니 내가 있는 홍대입구역에서 5분 거리에 음식을 50% 할인해 파는 식당이 있다. 쿠폰 사용 시간은 2시부터 4시까지다. 메뉴도 나쁘지 않다.

체크인 서비스 업체를 인수했으니 그루폰이 쿠폰 판매에서 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가격 때문에 방문한 상점을 체크인 서비스로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법도 나올 수 있다. 반값할인 공동구매 쿠폰을 웹에서 보여주는 기술이 위치기반 서비스와 만나고 지역 정보와 결합하는 모습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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