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LGU+, 위치기반 상거래 플랫폼 ‘딩동’…”어디서 봤더라?”

2011.04.25

‘탈통신’을 부르짖는 LG유플러스가 세 번째 소셜 서비스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 ‘딩동’은 가맹점을 방문하면 쿠폰과 이벤트 정보를 고객의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로,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고객과 가맹점 모두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위치기반 상거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0426 dingdong

최근 통신사를 비롯해 GPS나 와이파이 기반 위치측정 시스템(WPS, Wi-Fi Positioning System)을 활용한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와 쿠폰 서비스가 다수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GPS 신호의 경우 실내에서 정확한 매장의 위치를 잡아내기 어렵고, WPS 방식은 매장마다 와이파이 AP를 별도로 설치하고 고객의 스마트폰이 해당 AP에 연결돼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LG유플러스는 딩동 서비스에서 매장별로 고유의 주파수를 가진 음파를 송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딩동이’라고 부르는 고유 ID를 가진 음파 발생기를 매장마다 설치하고 가청 주파수 이하의 저주파 음파를 송출하게 된다. 고객이 스마트폰에서 ‘딩동’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매장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에 달린 마이크가 매장 특유의 음파를 인식해 해당 매장의 쿠폰과 이벤트 정보 등을 화면에 띄워주게 된다.

음파의 경우 와이파이 신호와 달리 매장의 벽과 유리를 뚫지 못하기 때문에 각종 쿠폰과 이벤트 정보를 매장 안에 방문한 고객에 한정해 발송할 수 있으며, 옆 매장과 중복되는 문제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GPS나 WPS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한 단계 진일보한 방식으로, 향후 NFC 탑재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NFC 태그가 여러 매장에 배치되기 전까지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치기반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음파를 활용한 매장 위치인식 기술을 ‘어디서 많이 본 듯 한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다. 미국 벤처기업 ‘숍킥(Shopkick)’이 음파를 활용한 위치기반 상거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숍킥은 베스트바이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하며 이름을 널리 알린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신개념 서비스라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해외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서 서비스하는 셈이다. 이는 앞서 선보인 SNS 서비스 와글과 플레이스북의 경우도 마찬가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가 완전히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에는 위험부담이 큰 만큼, 해외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적극 벤치마킹해서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유플러스와 딩동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 인터랙티비 관계자도 “딩동이 숍킥을 벤치마킹한 것은 맞다”면서도 “음파를 활용하는 위치 측정 기술은 이미 보편화된 기술로, 전문 기관에 문의한 결과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는데 특허 등 법률적인 제약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숍킥이 미국에서 베스트바이 등 대형 매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했다면, LG유플러스는 딩동을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위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며 차이점을 강조했다.

0426 LG U  Noh노세응 LG유플러스 컨버전스 사업단 전무(사진)는 “연 매출 2억원 미만의 자영업 매장이 전국에 75만 개에 달하며 이들이 전단지나 무가지 등을 통해 지출하는 광고비가 매달 8~15만 원 선으로 파악됐다”라며 “딩동은 전단지보다 훨씬 효과가 높은 위치기반 상거래 플랫폼을 월 1만5천 원~5만 원 선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가맹점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딩동은 지난 18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1천 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더페이스샵과 뷰티플렉스 등 미용용품 매장 5백여 개와 픽스딕스와 커피숍, 외식업체 등이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6월까지 2만 개, 연말까지 10만 개의 매장을 확보해, 가맹점 매출만 2백억 원에서 5백억 원 규모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물찾기와 소셜 미션 등 재미요소를 마련하고, 매장을 조회하거나 가맹점을 방문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는 요소도 마련했다. 사용자가 SNS로 딩동 서비스를 추천하면 상품권과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소셜 요소도 덧붙였다. 적립된 포인트는 딩동 포인트몰에서 영화관람권과 문화상품권, 음료 쿠폰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역 소규모 업소가 손쉽게 쿠폰을 발행하고 이벤트를 설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해, 딩동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가맹점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지속적인 매장 홍보 및 방문 유도하는 오픈 마켓형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LG유플러스의 위치기반 SNS인 플레이스북과 통합하거나,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와이파이(WPS) 기반 상거래 플랫폼과 통합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으며, NFC 기반 태그와 결제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LG 유플러스는 딩동 서비스의 출시에 맞춰 다양한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딩동 애플리케이션은 오즈 스토어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 T스토어와 올레 마켓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lg u  dingdong

딩동 서비스 개념도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