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SNS동향] 페이스북은 쿠폰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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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어떤 곳일까? 페이스북은 이명박 대통령이 4월26일 국무회의에서 정책 소통 강화를 위해 활용하라고 말한 SNS 중 하나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이 각국 정부 정책을 홍보만 하는 곳은 아니다. 페이스북의 가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개인 이용자가 만든다. 그리고 사람이 몰리는 곳에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이 만든다.

페이스북은 국내 소셜커머스 쿠폰 판매처

그루폰코리아가 4월26일부터 페이스북에서 바로 쿠폰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반값할인 공동구매 쿠폰이 페이스북이라는 SNS와 제대로 결합했다. 새로운 쿠폰과 업체 소식을 알리는 창구에 불과했던 SNS가 그루폰코리아를 시작으로 쿠폰 판매처로 변하는 모양새다.

페이스북 회원은 그루폰코리아 앱을 방문해 신용카드와 실시간 계좌이체, 휴대폰, 그루폰 캐시로 쿠폰을 살 수 있다. 페이스북 앱은 모든 웹브라우저를 지원하진 않는다. 매킨토시 기반 구글크롬은 그루폰 캐시 결제만 가능하다. 쿠폰을 사려면 그루폰 계정도 있어야 한다.

아직 그루폰코리아 페이스북 앱은 결제만 지원한다. 결제한 쿠폰을 확인하거나, 친구와 결제 내용을 공유할 순 없다.  쿠폰정보 상세보기 페이지 로딩 속도는 그루폰코리아 웹사이트보다 느린 게 아쉽다. 페이스북에서 쓴 댓글이 그루폰코리아 홈페이지와 연동되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그루폰코리아가 페이스북에서 쿠폰을 파는 것은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성과 여부를 떠나 ‘소셜’한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보였다는 점에서다. 곧 출시할 모바일 앱과 위치기반서비스와도 페이스북 페이지와 앱이 연동되길 기대한다.

페이스북 딜스로 페이스북도 그루폰이 된다

지난주엔 구글, 이번주엔 페이스북이 그루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광고 수익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두 회사가 지역 상권을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그루폰의 사업 모델을 매력적으로 여긴 모양이다.

페이스북의 쿠폰 판매 서비스는 ‘딜스’다. 페이스북 딜스는 그루폰은 제공하지 못하는 업체별 ‘페이지’를 내세운다.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에서 끝나는 그루폰보다 페이스북의 ‘딜스’는 입소문 활용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루폰과 구글, 페이스북의 대결은 탄탄한 영업망과 검색 광고, 소셜그래프의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주를 유혹하고 소비자를 이끄는 플랫폼이 셋 중에 어느 것인지가 세 회사의 대결로 가려진다.

파격적인 할인과 공동구매로 알려진 그루폰 모델도 앞으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로 부장한 페이스북과 검색 광고라는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구글 틈에서 영업력만 고수하긴 어렵다.

그루폰은 4월에 ‘그루폰 나우’라는 모바일 앱을 내놓는다고 했지만,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루폰 나우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지금’ 필요한 쿠폰을 보여주는 앱이다. 시장이 그루폰 중심으로 형성되고야 뛰어든 페이스북과 구글, ‘그루폰 사업 모델’이라는 용어를 만든 그루폰의 앞으로 대결이 주목된다.

페이스북은 극장이다

세익스피어의 연극  <헛소동>이 4월26일부터 28일까지 페이스북에서 ‘관객’을 찾았다. 이 연극은 미국의 문학 잡지인 <리드>와 비영리기구인 <오필리아 프로젝트>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이틀 동안 연극을 보는 사람들이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을 평가한 내용을 반영해 사진과 짧은 영상들이 올라왔다.

원작은 연극이지만, 보여준 방식은 페이스북 뉴스피드다. 뉴스피드에는 글과 사진, 링크, 동영상, 투표, Q&A 등이 포함된다. <헛소동>은 글과 사진, 동영상으로 상연됐다. 연극의 무대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인 셈이다.

이 연극을 보기 위해선 약간의 수고가 필요했다.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좋아요’해야 한다. 그래야 배우들의 대사와 연극의 장면을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볼 수 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설정을 ‘자주 교류하는 친구 및 페이지’에서 ‘모든 친구 및 페이지’로 바꿔야 한다. 페이스북은 글을 자주 주고받는 친구의 글을 중심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뉴스피드에서 연극의 흐름을 제대로 느끼려면 ‘인기글’이 아니라 ‘최신글’로 봐야 한다.

배우의 각자 페이지의 ‘좋아요’ 숫자만 봐도 관객수를 모두가 알 수 있다. 댓글을 통해서는 적극적으로 연극에 참여하는 사람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향까지도 알 수 있다. 비록 세계적인 배우들이 참여한 연극은 아니었고, 배우들 페이지를 좋아한 사람이 700명을 넘진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이라는 5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가진 무대에서 펼친 첫 연극이었다.

페이스북은 활용도가 다양하다. 마크 주커버그가 만든 단어, ‘소셜그래프’ 덕분이다. 소셜그래프는 개인의 관계도다. 내가 누구와 친구이고, 그 친구는 또 누구와 친구인지를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웹페이지와 글, 댓글, 사람, 페이지, 게임, 앱도 보인다. 거기다 페이스북을 이용한 나의 모든 활동이 친구에게 전송된다. 페이스북 사이트 안에서 하는 활동 외에 외부 뉴스 사이트나 블로그에 남긴 댓글도 페이스북 소셜댓글을 통해 친구에게 보인다.

2011년 3월8일 워너브라더스가 영화 <다크나이트>를 페이스북 앱에서 대여하기 시작했고, 그 뒤로 5개 영화로 확대했다. 미국의 뉴요커페이스북 독자만을 위한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싣기도 했다.(페이스북 페이지를 좋아한 회원 중 정해진 시간에만 공개했다.)

케이블 TV인 트루티비는 4월27일 ‘오퍼레이션 레포’라는 페이스북용 TV쇼를 방송했다. 오퍼레이션 레포 페이스북 페이지를 ‘좋아요’한 회원이 50만명을 넘은 기념으로 페이스북용으로 TV쇼를 제작했다. 현재 오퍼레이션 레포 페이지를 좋아하는 회원은 57만명이 넘는다.

지금껏 전자책은 전자책 웹사이트에서, 음악은 음악 웹사이트에서, 영화는 영화 웹사이트에서 이용했다. 온라인 쇼핑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이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회관계망 서비스라는 게 의사소통이라는 기능 외에 다양하게 퍼지는 공간으로 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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