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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하는 방법

2011.05.04

태블릿 PC의 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앱을 구동하고 웹서핑을 하는 데 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 가벼운 무게와 예쁜 디자인? 성능과 디자인 모두 태블릿 PC에 중요한 요소지만 전부는 아니다. 뛰어난 하드웨어를 갖춰도 하드웨어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리서치인모션(RIM)이 지난 4월 미국시장에 출시한 태블릿 PC ‘블랙베리 플레이북’ 얘기다.

블랙베리는 다른 운영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앱 생태계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2011년 3월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 개수는 총 33만개에 이르고,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20만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 RIM 블랙베리 앱 월드에는 고작 2만6천개 앱만이 등록돼 있다.

RIM은 앱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RIM은 지난 3월 실적 발표에서 블랙베리 플레이북이 자바 환경에서 개발된 블랙베리 앱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용으로 개발된 앱도 구동시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에 ‘묻어가는’ 셈이다. 안드로이드용 앱을 블랙베리 플레이북에서 직접 구동시키는 방식은 아니고,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라는 앱을 통해 구현한다.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도 공개됐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5월3일 RIM의 연례 컨퍼런스 행사 ‘블랙베리 월드’에서 RIM은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로 안드로이드용 앱을 실행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는 일반적인 앱 형태로 블랙베리 플레이어에 탑재된다. 앱을 실행하듯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 아이콘을 누르면 안드로이드용 앱을 블랙베리 플레이북에서 이용할 준비가 끝난다.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를 먼저 실행한 뒤,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된 앱을 실행하는 식이다. 이날 RIM이 블랙베리 플레이북에서 선보인 안드로이드 앱은 18여종에 이른다.

기존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는 앱을 개발할 때 안드로이드용 ‘apk’ 파일 뿐 아니라 ‘bar’ 파일로도 만들어야 한다. 블랙베리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RIM 관계자는 “이 과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확장 버전을 안드로이드 앱 개발 도구에 추가하겠다”라고 밝혔다.

블랙베리 플레이북은 이렇게 20만개에 이르는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와 공생을 시작했다. 블랙베리 플레이북 사용자는 방대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도 앱을 팔 수 있는 시장이 블랙베리까지 확대됐다. 블랙베리 플레이북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 모두 ‘윈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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