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 데이터보호 서비스, 최종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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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이상 성장하는 스케일 컴퓨팅

스케일 컴퓨팅(Scale Computing)이 지난 3월 말로 마감한 FY11의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였습니다. FY10 1분기 대비 무려 258%성장을 하였고 도우 후튼(Doug Hooton)이라는 사람을 부사장으로 영입을 했네요.어떤 사람인가 봤더니 EMC를 비롯하여 여러 기업에서 고객 담당 매니저(account manager)와 프로페셔널 서비스,고객 지원 등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국제 비즈니스 총괄과 같은 업무도 한 25년 경력의 베테랑이네요.

스케일 컴퓨팅에 따르면 용량과 성능이 동시에 늘어나야 하는 중견중소기업(SMB)에서의 요구에 대해 델이나 HP가 못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 경쟁력이 있다고 합니다. 스케일 컴퓨팅의 기술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구네요. 스케일 컴퓨팅의 특징은 성능과 용량이 비례해서 증가(스케일 아웃 형태의 NAS)하고 타깃 시장이 SMB며, 경쟁사들로는 델이나 HP이지만 그들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적을 자세히 보니 전년 동기 대비 25% 설치 수량이 늘어났고 고객수가 27%늘었으며 인력도 30% 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체 그래서 얼마나 FY11 1분기에 벌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네요.

한편 포브스(Forbes.com)가 선정한 미국의 전도유망한 기업 20개 중 하나로 스케일 컴퓨팅이 뽑혔다는 뉴스를 보았더니 2008년도 임직원 수가 20명이고 당시의 매출이 10만 달러라고 되어 있네요. 또한 2011년 가트너의 NAS 솔루션 부문의 매직쿼드런트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시장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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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인지와 하이엔드 NAS 솔루션 매직쿼드런트(Magic Quadrant for Midrange and High-End NAS solutions)

위 그림은 가트너의 매직쿼드런트(Magic Quadrant)인데요, NAS 솔루션 분야에서 보면 스케일 컴퓨팅이 비록 니치 플레이어(niche players)이지만 진입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 스케일 컴퓨팅으로서는 상당히 진일보 한 셈이네요. 가트너는 스케일 컴퓨팅에 대해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어 옮겨 봅니다.

스케일 컴퓨팅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해 있는 스토리지 기업으로서 IBM의 GPFS 기술을 이용하여 SMB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CIFS, NFS, iSCSI 등의 프로토콜을 동일한 스토리지 풀에서 지원한다. 2010년 150여 개의 채널 파트너들을 새롭게 모았으며 250여 신규 고객을 만들어 수백 테라바이트 규모에 이른다. 대부분은 북미 지역이며, 유럽과 일본 등에도 그들의 고객이 있다.

가트너는 스케일 컴퓨팅에 대해 스케일 아웃 방식을 지향한다는 측면과 멀티 프로토콜(유니파이드, unified)을 지원한다는 점,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방식에서 이 스토리지 시스템의 적합성, 서버/데스크톱 가상화 등에서 많은 사례를 확보하였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지원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인지하는 방식의(application-aware) 원격지 복제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스케일 아웃 방식의 스토리지 수요가 늘고 있고 국산 제품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을 보면 스토리지 분야에서 상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엑사그리드 전년 동기 대비 지난 분기 40% 성장

스케일 컴퓨팅 못지 않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는다면 디스크 기반의 백업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엑사그리드(ExaGrid Systems, Inc.)입니다. 지난 한 해(2010년) 동안만 보더라도 2009년 대비 50%이상 성장하였고 이때 이미 845개 고객과 3천 200대 이상을 설치하였습니다.

엑사그리드의 지난 분기 마감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매출이 증가하였다고 하면서 총 900개 이상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였다고 합니다. 총 설치 수량은 3천 500대 이상이며 1천 400개소 이상에서 설치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10년 말과 비교해 보면 고객은 석 달 만에 55개 이상을 확보하였으며 시스템 수로는 300대 이상을 설치한 셈입니다. 매출 규모에 대해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이 수치만 놓고 볼 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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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그리드 VTL 시스템의 ‘가상화된 그리드 아키텍처(Virtualized Grid Architecture)’ – 출처: 홈페이지

엑사그리드는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 시스템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이 기업의 이름에서 보아 알 수 있듯이 그리드(Grid) 방식으로 어플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있으며 중복 제거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최근의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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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그리드의 제품 라인업(출처: 홈페이지)

또한 최근의 가상화(virtualization) 경향을 반영하면서 가상화 환경 하에서의 데이터 백업과 복구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빔(Veeam)의 경우 그러한 측면에서의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엑사그리드는 이 빔(veeam)의 백업과 복제 솔루션과의 연동을 지원하기 시작하여 서비스가 보다 다양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빔(veeam)에 관해서는 저의 지난 블로그를 참조하여 주세요.

이러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엑사그리드, 과연 EMC 데이터도메인의 상대가 될 수 있을지 엑사그리드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옵터스, ‘스마트 세이프’ 서비스 출시

호주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옵터스(Optus)가 ‘스마트 세이프(Smart Safe)’라는 이름으로 PC/맥,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데이터 보호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의 이러한 서비스 확보는 거의 필수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국내의 경우에도 이미 KT의 경우 유클라우드 홈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엔 용량은 무려 50GB까지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해외의 경우 통신사업자가 부가 서비스의 한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통신사업자들과는 별개로 독립된 사업자의 형태로 이러한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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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옵터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것으로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모습을 캡쳐해 놓은 것입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KT가 제공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PC나 맥의 데이터를 보호(온라인 백업)해 주는 것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크게 두 가지 형태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미 이러한 서비스는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격 체계는 500MB는 무료로 즐길 수 있고, 10GB는 5.99호주 달러, 300GB는 14.99 호주달러 등의 3가지 형태입니다. 국내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전통적인 차원에서의 통신사업자의 서비스 비즈니스의 한계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이러한 서비스의 제공은 보편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굳이 클라우드라는 이름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말이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을 보면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통신 사업자들인 것을 보면 거대한 산업의 용융이 지금 바로 우리 앞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그것과 함께 가기 위한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비단 나만의 느낌일까요?

지난 주 SSD 관련 이야기들

SSD기업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최근 SSD와 관련하여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하고 있는 OCZ(OCZ Technology Group, Inc.)가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말일로 FY11의 4분기를 마감하면서 FY11도 마감한 OCZ의 실적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먼저 분기 실적을 살펴 보면 FY10 4분기에 매출 3천 240만 달러 매출에 이익은 65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었는데, FY11 4분기의 경우 매출 6천 460만 달러 매출에 이익은 93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하여 볼륨면에서 무려 99%나 성장을 하였습니다. FY10 전체의 경우 1억 4천 400만 달러 매출에 이익은 1천 35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하였지만 FY11에는 1억 9천만 달러의 매출과 이익은 3천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여 외형상 32% 성장을 하였습니다. OCZ의 제품 구성상 기업의 외형은 커졌지만 판매단가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SSD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요, FY11 4분기에 5천 8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는데, FY10 4분기 1천 210만 달러와 비교해 보면 380%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하였습니다. 물론 전년 동기의 수치가 적었기 때문에 지난 분기의 실적이 더욱 더 크게 보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거의 4배에 달하는 성장은 암시하는 바가 크다고 여겨집니다. 분기 실적 뿐만 아니라 FY11과 FY10 전체를 비교해 봐도 상당히 SSD 부문의 성장이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FY11에 1억 3천 3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FY10의 4천 350만 달러의 매출과 비교해 볼 때 200%가 넘는 엄청난 증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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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Z의 FY10과 FY11의 제품별 분기 실적(출처: OCZ 홈페이지)

물론 OCZ의 SSD는 개인용 SSD에 상당히 포커스를 두고 있어 SSD 매출 급증이 기업의 스토리지 환경을 대변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개인용 환경의 기술 적응 속도가 항상 기업용 제품보다 앞선다는 것을 살펴볼 때 스토리지의 공급자나 수요자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OCZ는 지난 주에만 두 개의 제품을 새롭게 쏟아 냈는데요, PCI 익스프레스 타입의 제품인 벨로드라이브(VeloDrive)라는 제품(아래 좌측)과 버텍스 3 맥스 IOPS(Vertex 3 Max IOPS) 제품(아래 우측)을 출시했습니다. 버텍스 3 제품은 이전부터 계속 출시되었던 제품이지만 이번엔 MLC 타입의 120GB, 240GB 등의 2종류가 새롭게 나왔네요.

ocz_velodrive_pcie벨로 드라이브 ocz_vertex_3_maxiops버텍스 3 맥스 IOPS

벨로 드라이브의 경우 PCI 익스프레스 타입의 제품으로 MLC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전송속도가 1GB/sec라고 합니다. 기가비트(Gb)가 아니고 기가바이트(GB)인데요, 성능이 상당히 좋군요. 랜덤 기록에서 13만 IOPS를 내는 이 제품은 300GB, 600GB, 1.2TB 등의 제품이 있으며 SSD 컨트롤러로는 샌드포스의 SF-1565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편 버텍스3의 경우 SATA III 6Gbps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컨트롤러로 SF-2200을 사용하고 4KB 랜덤 기록에서 7만 5천 IOPS를 낸다고 합니다. 확실히 PCI익스프레스 슬롯에 꽂아 쓰는 벨로 드라이브와 비교하여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왜 OCZ는 SSD 컨트롤러 기업을 인수해 놓고 굳이 샌드포스 사의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샌드포스사와의 거래는 계속 이어갈 것이고, 인수한 기업 역시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는 했지만 잘 이해되지는 않는군요. 지난 3월에 전한 바 있는데요, 한국 기업인 인디링스를 인수해 놓고는 이 기업의 기술을 사용하여 제품을 출시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네요.

한편 SSD 제조업체인 패트리어트 메모리(Patriot Memory)의 경우 톡스 2(Torqx 2)라는 이름의 2.5인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SATA II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고 32GB, 64GB, 128GB, 256GB 등의 용량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TRIM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읽기 성능이 최대 270MB/sec, 쓰기 성능은 230MB/sec라고 하는군요.

지난 한 주 우리에게 있어 휴일이 중간에 끼어있어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해외에서는 여러 소식들이 많았네요.

–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