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빙’, 페이스북을 품은 소셜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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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 한 영화를 찾았다. 관람후기와 기사를 찾아보니 좋은 평이 없다. 악평이 많다 보니 망설여진다. 그런데 나와 영화 취향이 비슷한 친구가 ‘그 영화 괜찮던데’라고 한 마디 건넨다. 나를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 내 영화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수많은 글보다 이 친구의 말이 가장 믿을 만하다. 그 순간 언제 고민했냐는 듯 이 영화를 보기로 결심한다. 사람들이 친구의 말을 신뢰하는 경향을 분석해 나온 검색이 있으니 ‘소셜검색’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서 페이스북 친구들이 (이용자가)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도울 것이라며 5월16일 검색엔진 빙의 소셜검색 기능을 발표했다.

빙 소셜검색은 내가 결정을 빠르게 내리도록 어떻게 돕는다는 걸까. 아이폰 앱을 검색한다고 치자. 쓸만한 아이폰 앱으로 ‘데이텀’을 추천하는 글을 봤다. 무슨 앱인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앱을 소개한 웹페이지가 여럿 나온다. 그 중 페이스북 친구가 ‘좋아요’한 페이지가 있다. ‘설명이 잘 되어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 다른 검색 결과 대신 그 페이지를 열게 된다. 소셜검색은 이렇게 검색에 신뢰를 더하고, 수많은 검색 결과 중 취사선택을 빠르게 하도록 돕는다.

빙을 이용해보면 검색 페이지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흔적이 묻어있다. 내 페이스북 친구가 ‘좋아요’한 글과 여러 사람이 ‘좋아요’한 페이지를 보여주고, 페이스북 프로필 검색, 검색한 페이지나 여행지 등을 페이스북 친구와 공유하기 기능 등을 보면 마치 페이스북 안에서 검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bing.com 사이트 곳곳에 엄지손가락을 올린 ‘좋아요’ 단추와 ‘공유하기’ 단추가 박혀있다.

이번 소셜검색을 내놓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윈도우 라이브 아이디가 아니라 페이스북 로그인만으로도 소셜검색을 쓸 수 있게 했다.

소셜검색은 마이크로소프트 빙 외에 구글도 내놓은 검색 서비스다.

구글은 2011년 3월 검색 결과를 추천하는 ‘플러스원’을 선보였다. 그 외에 구글 이용자가 프로필에 등록한 SNS 친구가 연결된 링크를 보여주는 ‘소셜 서클’도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프로필을 링크드인처럼 공들여 쓰는 이용자가 많지 않아 소셜 서클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플러스원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보다 공유 기능이 약해 결과가 썩 좋지 않다. 이용자에겐 구글의 반쪽짜리 소셜검색보다 공유하기 쉽고 ‘좋아요’를 바탕으로 한 빙의 소셜검색이 더 매력적이다.

빙 소셜검색에는 한 가지 전제가 깔려있다. 내 페이스북 친구들이 온라인 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래 첨부한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페이스북 친구가 적거나 친구의 온라인 활동이 뜸하면 소셜검색 결과가 빈약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땐 소셜검색이 아니라 그냥 검색을 이용한 셈이 된다.

‘블로터’를 검색해봤다. 블로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좋아요’한 친구 목록이 나온다.

MS의 빙은 검색 결과로 나온 사이트 안에서 가장 인기있는 페이지를 보여준다.


검색 결과는 그 자리에서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곧장 페이스북 내 뉴스피드에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