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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결제도 휴대폰으로, ‘엠틱’과 NFC

2011.05.18

집 앞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갔는데, 지갑이라도 깜빡 두고 나오면 난감하다. 체크카드에 잔액이 없거나 카드도 없는데 잔돈이 없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비싼 물건을 사는 것도 아닌데, 카드나 현금 말고 다른 결제수단은 없을까? ‘엠틱(M-Tic)’ 서비스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NFC)에 주목하자.

엠틱은 모빌리언스가 내놓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피처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이용하던 휴대폰 소액결제 시스템을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엠틱 응용프로그램(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피처폰은 휴대폰 키패드에서 ‘1080+무선인터넷 버튼’을 누르면 엠틱 버츄얼머신(VM)을 내려받을 수 있다.

엠틱 서비스는 가입할 때 복잡한 인증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금융 USIM칩도 필요 없고, 사용할 요금을 미리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엠틱 모바일 앱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간편하다. 물건을 결제할 때 모바일 기기 화면에 엠틱 바코드를 띄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다음 달 휴대폰 요금에 합산돼 청구된다.

지금은 엠틱으로 편의점 패밀리마트에서 한 달에 최고 1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다. 앞으로 모빌리언스가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인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도 최고 한도 30만원 안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엠틱은 적은 금액을 결제할 때 유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가입 절차도 간편하다. 주민번호와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모바일 기기나 엠틱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엠틱에 가입한 사용자라면 결제 비밀번호를 모바일 기기에서 따로 설정해야 한다.

지금은 KT와 SK텔레콤에서만 엠틱을 이용할 수 있지만 5월 하반기부터는 LG U+ 단말기도 지원할 예정이다.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다. NFC 기술은 구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에 기본 적용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 미국 모든 매장에 NFC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비자카드와 페이팔 등 업체도 NFC 기술을 전자결제 서비스에 이용하고 있다.

NFC 기술을 이용한 전자결제 시스템은 신용카드에 가깝다. 이용 한도액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 휴대폰 과금 방식의 엠틱 서비스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NFC 기술을 이용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아직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NFC를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NFC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NFC를 지원하는 기종은 ‘넥서스S’와 ‘갤럭시S2’뿐이다. 인프라 확대는 NFC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모빌리언스의 엠틱은 인프라 부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종과 소매상은 바코드 시스템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피처폰 등 기종을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NFC 시스템이 인프라를 확대하고 지원 기종을 늘려 대중화되기 전까지, 엠틱은 소액결제 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엠틱 결제 서비스는 NFC 기술이 대중화되기 전, 중간 단계 정도로 볼 수 있다”라며 “모빌리언스도 앞으로 NFC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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