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분기 휴대폰, 스마트폰, 미디어 태블릿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가트너(Gartner, Inc)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 판매가 총 4억 2780만대를 기록하면서, 2010년 1분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장을 이끈 주체는 스마트폰이었다. 스마트폰 중 새로 경쟁이 치열해진 중가(mid-tier) 스마트폰 시장이 스마트폰의 대중적인 채택을 이끌면서 스마트폰의 주도를 가속하고 있다.
가트너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로베르타 코자(Roberta Cozza)는 “스마트폰은 2011년 1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의 23.6%를 차지하면서, 점유율이 전년대비 85% 늘어났다”면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이 보다 더 높았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2011년 2분기 이후에 판매될 잘 알려진 디바이스를 1분기에 대거 발표함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운 모델 출시를 기다리며 구매를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애플의 실적은 놀랍다.
애플은 2011년 1분기에만 1천 600만대의 모바일 기기를 팔아 치웠다. 2010년 1분기보다 2배 이상 판매실적을 높였다. 애플은 단일 기기, 단일 운영체제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1천 600만대의 실적 모두 아이폰3GS와 아이폰4G에서 나온 셈이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이러한 우수한 실적은 애플이 전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4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아이폰의 가격이 평균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결과로, 영감을 주는 강력한 브랜드가 제품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Samsung)도 최고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갤럭시(Galaxy) 제품군과 같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으로 전환함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 Average Selling Prices)이 상승했다. 이는 자재 비용 상승을 상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삼성은 다양한 갤럭시 스마트폰 관련(갤럭시 S II 등) 발표, 바다(bada) 디바이스(웨이브(Wave) 578), 갤럭시 탭(Galaxy Tab) 태블릿 신규 모델(10.1 및 8.9) 등을 포함해, 2011년1분기에 수 차례 제품 발표를 했다. 신규 디바이스는 계절적 요인과 터치 및 듀얼SIM 디바이스로 신흥시장 확대와 함께 삼성이 2011년2분기에 실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체 모바일 단말기 분야에서는 여전히 노키아가 1위를 하고 있지만 점유율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 2011년 1분기 모바일 기기 판매량 (출처 : 가트너)
2011년 1분기에 모바일 기기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는 단연 노키아다. 노키아는 1억 700만대 모바일 기기를 팔아치웠다. 노키아의 뒤를 쫓고 있는 2위 삼성전자와 3위 LG전자가 판매한 대수를 합한 숫자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은 25%까지 떨어졌다. 1997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위인 삼성전자는 6천 800만대의 모바일 기기를 팔며 최고의 1분기 실적을 냈다. 갤럭시 제품군으로 대표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으로 전환한 전략이 주효했다. 3위 LG전자는 2천 300만대를 팔았다.
4위 애플의 뒤를 이어 림(RIM)이 1천 300만대의 모바일 기기를 팔며 5위로 기록됐다. 6위부터는 천만대 대열에 끼지 못했다. ZTE,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화웨이 순이다.
HTC의 실적도 눈에 띈다. HTC는 930만대의 모바일 기기를 판매해 7위 자리로 올라섰다. HTC는 2011년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림을 따라잡고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됐다.
△ 2011년 1분기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 점유율 (출처 : 가트너)
운영체제 시장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안드로이드의 시장 확대가 특히 눈에 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2010년 1분기에 9.6%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을 1년 만에 36%까지 끌어올렸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략적 제휴를 맺음에 따라 노키아가 심비안 운영체제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노키아는 앞으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MS의 윈도우폰7 운영체제를 탑재해 출시할 전망이다. 심비안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 1분기 대비 16.8%나 하락한 27.4%를 기록했다.
윈도우폰7은 아직 흥행 몰이에는 실패한 듯 보인다.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에 집중함에 따라, 2011년 1분기 160만대를 보급하는데 그쳤다.
가트너 분석가들은 생태계 중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변화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수석 리서치 분석가는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거나 데이터를 플랫폼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넣을 때마다, 사용자들은 특정 생태계에 참여하게 되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바꿀 가능성은 줄어들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광범위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나 구글에 장점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어 로베르타 코자 분석가는 “제조업체들은 모바일 기기를 광범위한 에코시스템으로 생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컴퓨터의 확장으로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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