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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폭발, 캐쉬 영광 다시 한번”…이재혁 아라기술 대표
by 도안구 | 2011. 05. 27

“캐시만 10년 넘게 해 왔습니다. 매출의 75%가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이제 비디오가 대세가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재혁 아리기술 대표의 말이다. 아라기술은 ‘캐시’라는 한우물만 파온 국내 업체다. 캐시는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와 최종 사용자 사이에서 속도 저하 없이 ‘미디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용자의 요청에 응답한 데이터를 디스크에 저장한 후, 동일한 요청에 대해서는 웹 캐시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아라기술은 KT나 LG유플러스 같은 국내 대형 통신사들에게 장비를 제공했다. 캐시의 역할은 트래픽을 최적화 시켜 회선 비용을 최소화 시키는 것인데 국내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회선들이 저렴하기 때문에 아라기술은 해외 시장을 개척해 왔다.

이 업체는 ‘비디오’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기존 캐시 장비 이외에 이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된 재규어 MDC(Mirrored Data Cache)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회사가 비디오에 주목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지난 2010년 6월, 시스코는 IP 트래픽에 대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연간 시스코 VNI(Visual Networking Index) 예측치를 발표했다. 이 예측치에 따르면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은 2014년까지 2009년의 4배 수준인 767 엑사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2013년 100엑사바이트 수준으로 예상됐던 기존의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2008년 전세계 IP트래픽의 10배에 해당한다.

트래픽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온라인 비디오였다. 2014년에는 전세계 소비자 IP 트래픽의 91%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까지 IP 트래픽이 4배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트워크 대역폭과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근거는 HDTV, 3DTV, VoD(Video on Demand), 인터넷 비디오와 P2P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이미 국내 통신사들도 IPTV 사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망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고,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전세계 TV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제조사들은 스마트TV를 가정 내 진입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연히 서비스 제공자들의 콘텐츠가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의 유선 망을 타고 최종 고객들에게 전달된다. 비디오의 경우 끊김없는 서비스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통신사들로서도 이에 대한 투자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

아라기술은 이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앞서 밝힌대로 아라기술의 수익 75%는 해외에서 달성됐다. 인터넷 회선이 발달된 곳들보다는 조금은 낙후된 지역에서 수익을 올리는 모델이다. 그런데 선진국 시장에서 ‘비디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국내 시장이나 일본 등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재혁 대표는 “일본 정부의 경우 최종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도록 관련 사업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동영상에 대한 소비들이 늘어나면서 망이 흔들 거릴 정도죠. 이를 미연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입니다”라면서 “동영상이 뜨면 당연히 유무선 통신사들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합니다”라고 밝혔다.

서비스 사업자들은 동영상을 끊김업이 제공하려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모든 자원을 집중했던 방식에서 해당 거점에 별도의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IPTV 사업자인 KT가 전국 전화국을 새로운 망으로 연결하고 해당 서버들을 각 전화국 센터에 위치시킨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가입자와 가장 가까운 지역에 동영상들을 위치시킬 수 있도록 한 것.

아라기술은 그동안 CD네트웍스와 국내 장비 공급과 관련된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시장에만 집중해 왔는데 이제 이런 정책도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기술은 시스코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화웨이에 OEM 형태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계약을 맺기까지 10년이 흘렀다. 최근에는 대형 모 서버 업체와 OEM 형태의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일본의 NTT와는 이미 오래전부터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비디오’가 아라기술을 다시 한번 부상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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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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