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티몬 무대는 해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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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기술력을 보강하고 영업 무대도 해외로 확대한다.

티몬은 서비스 시작 1주년을 맞이해 5월31일 지난 1년의 성과와 앞으로 1년의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현성 티몬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과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티켓몬스터)

티몬의 해외 시장 진출은 말레이시아 소셜커머스 업체 에브리닷컴 인수에서 시작한다. 신현성 대표는 “티몬은 그루폰, 리빙소셜에 이어 세계 5위 업체로 성장했다”라며 “아시아에서 소셜커머스를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로서 그루폰, 리빙소셜보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몬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일본지역에 잇따라 진출할 예정이다. 에브리닷컴은 티몬에 인수되며 웹사이트를 티몬의 국내 사이트와 비슷하게 바꾸고, 티몬이 싱가포르로 진출하는 디딤돌 역할을 맡는다. 말레이시아는 인터넷 보급율이 2010년에 50%를 넘어선 곳으로 온라인 소비 문화가 빠르게 퍼지는 곳이다.

밖으로는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주력한다면, 내부에선 기술력을 다지는 데 힘을 모은다. 지난 1년간 100명의 고객센터 직원과 300명에 가까운 영업인력을 채용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올 1월 데일리픽을, 5월엔 아스트릭스를 인수했다.

데일리픽은 NHN에 인수된 윙버스와 윙스푼을 만든 김창욱 이사와 김종화 이사, 포스트윙을 만든 이관우 대표가 만든 곳이다. 티몬은 데일리픽을 인수하며 이들 인력을 흡수했다. 김창욱 이사는 서비스 총괄, 김종화 이사는 마케팅 총괄을 맡고 이관우 대표는 티몬 서비스와 사업 전반을 신현성 대표와 이끌고 있다.

티몬의 모바일 전략은 아스트릭스의 박성진 대표가 맡는다. 신현성 대표는 “아스트릭스는 세이클럽과 게임 플랫폼 피망을 만든 곳”으로 소개하며 티몬의 트래픽 관리 뿐 아니라 모바일, 결제 시스템 개발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클럽은 한 때 트래픽만으로 세계 4위에 오르기도 한 곳이다.

이들 인력을 바탕으로 티몬은 이른바 ‘티몬2.0’을 추진한다. 티몬 2.0은 업체가 원하는 시간, 인원, 할인율을 설정해 쿠폰을 등록해 파는 서비스로, 모바일과 상점의 결제 시스템인 POS와 연동해 운영된다. 소비자·티몬·상점이 결제 서비스로 연결되는 셈인데 올 하반기 출시되는 ‘티몬 나우’라는 서비스로 구체적인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티몬 나우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지금 바로 사용 가능한 쿠폰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상점 주인이 원하는 시간에 손님을 끌어다 주고, 할인율과 이용 시간을 상점 주인이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상점 모두에게 편리하다. “상점의 빈 자리를 원하는 시간에 채워준다”라는 게 티몬 나우의 콘셉트다. 신현성 대표는 “모든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겨오겠다”라며 “주문, 결제, 예약도 모바일로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상점을 찾아가 상품과 서비스를 결제하고 체험하는 과정에 모바일이 긴밀하게 연결되면 신용카드는 어떻게 될까. 신현성 대표는 “앞으로 3년 뒤엔 신용카드를 꺼내는 모습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으로 주문, 결제하는 모습이 등장할 것”이라며 “티몬은 상점이 결제 시스템 POS를 이용한 마케팅과 캠페인을 벌이도록 돕고 고객관리하는 자세한 분석 자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티몬은 월 평균 48% 성장하고 있다. 2011년 5월 한달만 따지면 판매 쿠폰이 380만장, 쿠폰 판매액은 200억원이 넘는다. 지난 1년간 티몬을 통해 쿠폰을 판 업체만도 5천곳 이상, 직원은 460명에 달해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중 규모 면에서 1위다. 국내 온라인 쇼핑사이트로 따지면 지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에 이어 5위이며, 하루 방문자는 97만명을 넘는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현성 대표는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5월 거래액을 기준으로 선두 업체 4곳의 시장점유율을 공개했다. 티몬이 자체 분석한 이 자료에 따르면 티몬은 45.7%, 위메프는 22.6%, 쿠팡 22.4%, 그루폰코리아 9.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각 업체마다 다르게 책정하는 수수료를 고려하지 않고 작성됐다.

다음은 신현성 티몬 대표와 오간 일문일답이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신판매업체로 규정했다.

= 소비자 만족과 보호가 중요한데 각 업체가 자기만의 규칙을 마련한다면 시행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정부 입장에서 통일된 법을 마련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소비자 만족이 그러한 법 때문에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

– 앞으로 광고 전략을 말해달라.

= 우리가 광고를 하는 이유는 현재 300만명 회원을 1500만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광고 방법으로 지상파, 옥외, 온라인 광고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시기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것을 선택할 것이다.

– 할인율이 50%가 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는데 승산이 있겠는가.

= 할인율 뿐 아니라 다른 요소를 감안하면 승부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50%보다 할인폭이 작아도 승산이 있다. 고객을 자극하는 요소는 할인만 있는 게 아니다. 서비스 자체에 대한 매력과 지금 당장 사용할 확률 등 여러 요소가 있다.

– 영업이익률은 어느 정도인가.

= 마케팅을 얼마나 하는지, 인수를 하는지 안하는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달라진다. 해외 확장을 공격적으로 한다면 직접 확장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를 사야 하는 경우도 있다. 뛰어난 기술 인력을 채용하는 것보다 인수합병을 통해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달은 이익이 나기도, 적자가 나기도 한다.

– 티몬이 적자를 보는 때도 있다고 했다. 앞으로 충분히 수익이 나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나.

= 우리가 만족하는 시점에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당장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수익을 낼 수 있다. 마케팅을 안 한다고 매출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현재 매월 50% 성장하고 있는데 이 성장율을 만들기 위한 게 마케팅이다. 시장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마케팅을 벌인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1500만 회원을 달성할 때까지 적자를 보더라도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 거래액을 기준으로 시장 선점율을 공개했는데 매출액 기준으로 알 수 없나.

=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무엇을 매출액으로 잡아야 할 지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미국의 그루폰이 기업공개할 때 거래액을 기준으로 매출액을 잡을 것 같은데 국내도 비슷하게 따를 것으로 생각한다. 거래액에서 수수료만 따로 떼내 매출액으로 따져야 맞지만, 업체마다 수수료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참고로 티몬의 쿠폰 수수료는 17~20% 선이다.

– 티몬이 구매 후 싸게 파는 쿠폰을 거래액이나 매출에 포함하는 건 무리가 있다.

= 우리는 그런 쿠폰을 ‘투자한 딜’이라고 부른다. 티몬이 지난 1년간 판매한 5천종의 쿠폰 가운데 투자한 딜은 4건에 불과하다. 투자한 딜을 과하지 않게 진행하는 건 고객 확보를 위한 좋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가 소셜커머스 시장 재편의 원년이 될 거라 했는데 그 동안의 변화와 앞으로의 모습을 알고 싶다.

= 소셜커머스 업체마다 인프라, 특히 고객관리 인프라를 굉장히 빨리 확보했다. 정부에서는 소셜커머스의 법적 지위를 ‘통신판매업체’로 규정해 소셜커머스 업계에 동등한 규칙이 필요하다는 걸 제시했다. 소셜커머스 업체가 줄고 있어 시장 재편도 어느 정도로 된 것 같다. 앞으로 선두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영업력에서 승부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 선두 업체간 상상력과 기술력 싸움이 남았다.

– 낙전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

= 전체 거래액의 6~7% 수준이다. 티몬이 가져가는 건 3% 수준으로, 업체와 절반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