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텔레콤이 삼성전자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1월 4일 슬림한 바 타입 디자인에 진동터치 기능을 장착한 ‘멀티 터치폰(SPH-M4650)’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LG텔레콤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이로써 국내 이동통신 3사간 스마트폰 경쟁도 본격화 됐다. LG텔레콤은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슬림한 폰이라고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SK텔레콤과 KTF 고객들을 겨냥해 울트라메시징(SCH-M620, SPH-M6200)폰인 ‘블랙잭’을 공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F에 공급된 블랙잭의 경우 윈도 모바일(Windows Mobile) 5.0이 탑재됐고, 국내 휴대폰에서는 처음으로 HSDPA와 무선랜(WiFI)을 통시 탑재해 기업 고객들을 정조준하고 했다. 특히 PC 키보드와 동일한 ‘쿼티(QWERTY)’ 자판을 스마트 폰에 국내 최초로 채택해 장문의 이메일 작성도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폰을 공급받는 LG텔레콤은 앞서 스마트폰을 출시한 업체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LG텔레콤의 멀티 터치폰은 윈도 모바일 6.0이 탑재돼 있고, 쿼티 자판이 없다. 또 결정적으로 무선랜 기능이 빠져있다. SK텔레콤과 KTF가 기업 고객들을 겨냥하면서 데이터 통신 분야의 신규 매출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과 묘한 대조가 있다.
무선랜 기능이 빠져 있기 때문에 기업 내부에서 도입해 무선랜기반의 VoIP 폰으로 사용할 수도 없다. 삼성네트웍스와 SK텔링크 등 070 인터넷전화(VoIP) 업체들은 자사의 소프트폰을 삼성전자 블랙잭폰에 연동해 기업 내 구내 전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 KTF 등은 새롬기술의 소프트폰을 블랙잭에 얹어 기업과 개인 대상으로 VoIP 시장을 겨낭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크기 때문에 휴대하기가 어렵다는 불만들이 있어 이번 제품은 슬림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하고 “무선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별도 칩을 넣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슬림화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향후 무선랜을 지원은 하겠지만 이번 폰 출시 이유가 휴대성에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능을 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런 LG텔레콤의 행보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타 통신사 소비자들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무선랜 지원이었는데 그런 혜택을 얻을 수 없다는 것.
LG텔레콤은 정확한 출시 시기를 못받지는 않았지만 머지 않아 무선랜을 지원하는 폰도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멀티 터치폰’은 크고 투박한 크기의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슬림한 디자인과 손 끝에 전해지는 진동으로 입력 인식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동터치 기능이다. 양복 주머니나 작은 핸드백에 넣을 때도 부담이 없는 14mm의 얇은 두께에 기분 좋게 전해지는 진동터치 기능을 탑재해, 감성적이고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멀티 터치폰’의 또 다른 특징은 게임, 동영상 재생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처리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점이다.
마벨(Marvel)사의 624MHz 고성능 PXA300 CPU를 탑재했으며, 한글버전 ‘윈도 모바일(Windows Mobile) 6.0 프로페셔널 OS’를 내장해 멀티미디어 서비스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또한 2.8인치 대화면 LCD를 통해 인터넷 풀브라우징 기능을 지원해 PC와 동일한 수준의 인터넷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인터넷에 접속해 전자우편 확인, 리포트 작성 등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터치스크린에 맞춘 새로운 한글 입력방식인 ‘모아키’를 탑재했으며, 바탕화면에 깔끔하고 세련된 신규 아이콘 디자인을 적용해 새로움을 더했다. 또한 스마트폰의 지상파 DMB, 블루투스 2.0 등의 첨단 기능을 모두 담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에서 스마트폰은 편리한 인터넷 사용환경으로 인해 갈수록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멀티 터치 폰’ 출시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멀티 터치폰’은 LGT를 통해 출시되며 가격은 50만원 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유럽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윈도 모바일 5.0에서 윈도 모바일 6.0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지원을 안하고 있다. 해당 기기의 전력 문제나 CPU가 윈도 모바일 6.0을 구동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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