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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내 씀씀이는?’…신용카드 전용 앱 4종

2011.06.03

신용카드는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자칫, 소득보다 많은 지출을 유도하기도 하는 양날의 칼이다.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도 아니고, 카드를 쓸 때마다 얼마를 썼는지 도통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영수증을 관리해 가계부를 작성하면 된다지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에 애를 먹고 있는 독자라면 오늘 소개하는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앱)에 주목하자. 카드사에서 전송하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메세지 서비스를 자동으로 갈무리해 신용카드 지출 내역을 관리해주는 건 기본이고, 자산관리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똑똑한 신용카드 전용 가계부 앱을 모아봤다.

카드 플래너 : 위젯으로 편리하게

‘카드 플래너’는 카드사에서 사용자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 문자메세지를 자동으로 갈무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갈무리한 문자메시지의 금액을 더해주는 것은 물론, 카드사별, 항목별 분류도 자동으로 해준다. 영수증과 계산기를 번갈아 확인하며 덧셈·뺄셈을 할 필요가 없다. 일일이 영수증을 챙기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신용카드 지출 내역을 관리해주는 셈이다.

카드 플래너의 가장 편리한 기능은 ‘사용통계’ 메뉴다. 기간을 입력하기만 하면 그 기간 동안 신용카드로 지출한 내역을 그래프로 그려준다. 어제는 신용카드로 2만원 썼는데 오늘은 10만원을 썼다면, 지출 그래프는 5배나 껑충 뛰고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

신용카드를 자동으로 구분해 어떤 카드로 지출을 많이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원 그래프는 카드사별 지출 규모를 한눈에 보여주니 신용카드 혜택을 꼼꼼히 따지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카드 플래너는 월 예산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예산을 10만원으로 정했다면, 오늘까지 신용카드로 얼마나 사용했는지 초록색, 주황색 막대로 소비 현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미리 설정한 예산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려주니 현명한 소비습관 길들이기에 안성맞춤인 앱이다. 위젯 기능도 지원한다. 이번 달 카드값을 스마트폰 메인 화면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카드 플래너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체리피커 : 사용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카드 가계부

‘체리피커’도 카드사에서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자동으로 더해준다. 체리피커 메인 화면에서는 이번 달 이용한 신용카드 전체 금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세부내역 메뉴에서는 신용카드 이용 날짜와 금액, 이용한 신용카드 종류까지 볼 수 있다. 사용자가 기간을 임의로 설정해 해당 기간 동안 신용카드 때문에 빠져나간 돈도 확인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 옆엔 고객센터로 바로 연결되는 전화기 버튼도 있다. 신용카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 때마다 지갑을 찾아 신용카드 뒷면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

체리피커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신용카드사에서 보내는 문자를 인식할 수 있지만 간혹, 이용자가 많지 않거나 새로 생긴 신용카드에 대한 사용 내역은 자동으로 갈무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때는 사용자가 직접 신용카드를 앱에 등록할 수 있다. 신용카드사가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전화번호와 카드이름, 카드별칭 등을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식이다.

사용자가 직접 카드를 등록하지 않고, 개발자에게 직접 문자메시지 등록 요청을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신용카드 사용 문자메시지가 아닌 다른 문자메시지를 체리피커가 인식하는 경우에도 개발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개발자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발판으로 다음 버전 판올림을 준비한다.

신용카드로 결제했다가 취소했는데 취소한 금액까지 사용내역에 반영되면 어쩌나 걱정된다면 안심해도 좋다. 신용카드 취소내역은 체리피커에서 자동으로 빼준다. 중복결제 걱정까지 해결해주는 똑똑한 앱이다.

체리피커는 안드로이드 마켓이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카드생활 : 군더더기 없는 기능

‘카드생활’은 신용카드 가계부 앱 중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사용내역과 사용통계, 분류별 통계와 분류설정이 기능의 전부다. 특별한 디자인도 없어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지출 내역만 빠르게 살펴보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알맞다.

카드생활 사용내역 메뉴를 보면 지금까지 이용한 총 신용카드 금액이 한꺼번에 나온다. 신용카드별로 구분해서 볼 수도 있고 식비, 교통비 등 미리 분류한 지출 항목별로 확인할 수도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날짜를 입력해 해당 기간 동안 이용한 신용카드 지출 내역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출내역 분류는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 분류설정 메뉴로 들어가면 식바, 주거통신, 생활용품, 의복·미용 등 다양한 분류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분류항목을 추가할 수도 있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했다는 카드사의 문자메시지가 수신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화면 위쪽에 있는 작업표시줄에 자동으로 사용내역이 추가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카드생활은 앞으로 판올림을 통해 카드생활이 갈무리한 카드사의 문자메시지는 자동으로 삭제할 수 있도록 하거나, 카드생활이 입력한 문자메시지는 저절로 읽음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카드생활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세이브 머니 : 스마트폰으로 자산 관리를

‘세이브 머니’는 지금까지 소개한 신용카드 가계부 앱 중 가장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전반적인 가계부 앱에 신용카드 사용 내역 문자메시지 갈무리 기능을 더했다고 생각하면 쉽다. 세이브 머니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갈무리하고자 하는 신용카드사의 전화번호와 카드 이름을 설정해야 한다. 신용카드 추가는 설정화면에서 할 수 있다.

가계부 메인 메뉴를 보면 달력이 나타난다. 달력의 날짜를 선택해 그날그날의 지출을 추가하거나 수입을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가 미리 추가한 신용카드는 자동으로 지출로 입력된다. 신용카드 외에 현금이나 기타 지출·수입 내역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으니 신용카드만 관리해주는 앱 보다 활용도가 높다.

세이브 머니 앱이 제공하는 가장 주목할 기능은 자산관리 기능이다. 세이브 머니가 지원하는 자산 종류는 다양하다. 기초적인 적금부터 예금, 펀드, 대출, 연금까지 개인 자산운용과 관련된 거의 모든 금융상품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입금 날짜와 금액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달력에 지출·수입 금액을 표시해준다. 지금까지 적립된 자산의 규모도 덧셈으로 알려주니 편리하다.

세이브 머니 앱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산 상품을 파일로 내보낼 수도 있다. 추출된 파일은 csv 형식으로 저장되니 PC로 옮겨 엑셀파일 형태로 변환할 수 있다.

세이브 머니는 무료버전과 유료버전 두 가지가 있다. 유료버전엔 달력에서 정해진 날짜에 자동이체 사항을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유료버전은 3.4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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