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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넥트’ 음성조작, 소니 ‘PS 비타’…E3 개막

2011.06.07

미국 현지시각으로 6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E3 2011’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 플랫폼 업체뿐만 아니라 유비소프트, EA스포츠 등 게임 개발사도 대거 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E3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참여 업체들이 속속 최신 게임 콘솔과 타이틀을 선보이며 전야제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MS는 E3 개막 하루 전인 6월6일, 키넥트의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한 신작 게임을 공개하며 키넥트의 새로운 음성 조작법을 소개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게임 타이틀은 EA에서 출시할 예정인 ‘매스 이펙트3’이다. ‘매스 이펙트’는 외계종족과 전쟁을 벌이는 슈팅 게임이다. 재미있는 건, 이번 공개된 ‘매스 이펙트3’에서는 사용자의 음성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컨트롤러로 적의 위치를 지정하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아군이 지정된 적을 공격한다. 게임 진행의 현실성을 높여 진짜 전장을 방불케 한다.

레이 무지카 바이오웨어 공동 설립자는 “키넥트는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제공한다”라며 “캐릭터는 게임 속에서 사용자가 내리는 모든 결정에 반응해 깊은 몰입감을 줄 것”이라고 키넥트의 기술과 게임 콘텐츠의 결합을 높게 평가했다.

‘매스 이펙트3’에 쓰인 키넥트의 기술은 맛보기일 뿐이다. 무기 선택 화면에서 양팔을 벌려 무기를 선택하거나 대화 내용을 사용자가 직접 읽어 다음 행동을 선택하는 등 키넥트 동작인식과 음성인식 기능의 활용이 풍성해졌다.

키넥트 응용 기술은 디즈니에서 제공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매스 이펙트’와 비슷한 슈팅 게임인 ‘고스트 리콘’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키넥트가 지원하는 동작인식, 음성인식 기술을 게임 개발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한 셈이다.

이 외에도 MS는 음악, 게임, TV 프로그램을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MS가 ‘빙’에 추가한 음성검색 기능 덕분이다. 사용자는 찾고자 하는 콘텐츠나 프로그램의 키워드를 키넥트에 대고 말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TV 프로그램 제목이나 콜드플레이와 같은 가수의 이름을 부르는 식이다.

빙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키넥트와 연결된 TV에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키넥트의 음성검색 기능은 빙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X박스 라이브 마켓플레이스, 유튜브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돈 매트릭 MS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부문 사장은 “지금은 기술이 사용자를 보고, 듣고,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혁신을 통해 MS의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놀라운 시기”라며 “올해 빙의 인텔리전스와 키넥트의 파워를 한데 모아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닌텐도도 E3 쇼가 정식으로 개막하면 비디오 게임 콘솔 ‘위'(Wii)의 후속 기종 ‘위2(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MS 키넥트보다 먼저 동작인식 컨트롤 기술을 선보였던 닌텐도는 위2에서는 오히려 게임의 그래픽 등 기본 요소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가 위를 통해 그동안 선보였던 게임 타이틀은 ‘위 피트’나 ‘위 스포츠’ 등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된 게임들이었다. 게임이라기보다는 온가족이 거실에서 즐길 수 있는 ‘전자 스포츠’에 가까웠다. 위2의 자세한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2에는 고성능 그래픽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게임 매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2는 ‘프로젝트 카페’라는 코드명으로 많이 알려졌다. 일본 니케이 신문은 프로젝트 카페의 컨트롤러에는 6인치 화면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컨트롤러에 탑재되는 이 화면은 TV로 출력되는 게임 화면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카메라나 각종 센서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E3 행사장에서 콘솔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PS) 비타’를 공개했다. E3 개막 하루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개한 PS 비타는 원래 ‘NGP(Next generation Portable)’ 또는 ‘PSP2’ 등으로 알려졌던 휴대용 콘솔 게임기다.

PS 비타는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화면을 앞뒤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뒷면 화면을 통해서도 게임 속 캐릭터를 만지거나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PS 비타를 이용해 기존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 수준의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소니쪽 설명이다.

PS 비타는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소셜 네트워크도 지원한다. 와이파이나 3G 네트워크를 통해 장소에 관계없이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PS 비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소니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PS 비타를 공개하며 가격도 함께 발표했다. PS 비타의 가격은 와이파이 버전이 249달러로 정해졌고, 와이파이와 3G에 대응하는 제품엔 299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E3 쇼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6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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