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 스토리지 용량 성장세 놀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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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세계 스토리지 시장은 어떻게 되었나?

IDC가 2011년 1분기의 전세계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의 시장이 13.2% 성장해 56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을 포함한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은 75억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1%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체 디스크의 총 용량은 4956PB로 연간 46.3% 성장한다고 하는군요. 산업 자체도 성장의 속도가 있지만 용량의 성장이 너무 빠르게 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IDC는 2011년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가 27.3%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오픈 네트워크 디스크 스토리지(유니파이드 스토리지; NAS에 iSCSI SAN 기술이 접목된 형태) 부문에서도 EMC가 30.8%의 점유율에 이어 넷앱이 16.1%로 뒤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NAS 시장의 경우 EMC가 48.8%로 선두를 달리면서 그 뒤를 넷앱이 30.8%의 점유율로 사실상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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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DC, 2011

위 표는 톱 5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업체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EMC가 단연 선두에 있으며 성장률 역시 24.7%나 되고 있습니다. 성장률로 보면 넷앱과 히타치가 눈에 띄는데요, 넷앱은 37.8%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히타치의 경우 26.8%로 매출과 시장 점유율 등에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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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DC, 2011

전세계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EMC는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데 넷앱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그런데 IDC의 자료에 다소 이상한 것이 있는데요. EMC의 경우 외장형 스토리지 부문 실적과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부문 매출이 동일하게 표시되고 있는데 반해 넷앱은 외장형 스토리지 부문에서 7억 5700만달러였으나 디스크 스토리지 전체에서는 13억 8천만달러로 디스크 스토리지 전체에서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기준을 세워서 IDC가 집계를 하는지 다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당초 IDC 발표 자료에서는 EMC와 넷앱을 공동 1위로 올려 놓았는데요. 그것 역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HP의 실적 수치는 기존 HP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3파(3PAR) 스토리지의 실적을 포함하고 있으며 EMC는 아이실론을, 델은 컴펠런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트너 역시 1분기 스토리지 시장에 관한 수치를 공개했는데요. IDC와 가트너 양 기관의 수치 차이가 제법 납니다. 아래 표는 가트너가 발표한 전세계 외장형 스토리지 벤더 매출을 공개한 자료입니다. IDC는 톱5만 공개하지만 가트너는 좀 더 많은 기업들의 자료들을 공개하기 때문에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델이나 오라클 같은 기업들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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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트너, 2011

지역적으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8.9% 성장했고, 라틴 아메리카가 15.9%, 북미 지역이 12.9%, 유럽이 12.3% 성장했습니다. 유독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선명한 성장을 했고 그 외의 지역은 10%대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가트너는 외장형 스토리지라고 하지 않고 ECB:External Controller-Based Storage라고 함)이 성장하게 된 동력으로는 가상화 경향과 발맞춰 스토리지 인프라에서의 변화가 있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블록 스토리지의 경우 거의 11% 성장했지만 네트워크 스토리지(NAS)의 경우 30%에 이르는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넷앱의 경우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만 보더라도 IDC의 조사 결과에서도 그랬지만 가트너 역시 상당히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34.4% 성장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가트너의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라클과 관련된 것인데요. -39.2%로 시장 점유율과 매출 모두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델 역시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크게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여겨지는군요.

한편,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부문의 시장 자료도 지난 주에 IDC를 통해 나왔는데요. 여기서도 EMC는 단연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시만텍, IBM, 넷앱, 히타치 등이 톱5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놀라운 성장을 한 넷앱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약간 주춤했고 1위인 EMC가 19.2%라는 성장을 했고 히타치가 69%에 달하는 성장을 했다는 것은 놀랄만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2010년 같은 기간의 넷앱이 2억 9570만달러 매출을 올렸고 당시 히타치가 934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률보다는 현재의 점유율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1Q11-IDC-WW-Storage-Software-Revenue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체적으로 12.4% 성장해 약 35억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데이터 보호와 복구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하면서 지난 1분기에 14억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7% 성장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공개했으면 좋겠는데, 아쉽네요. 단순히 생각해도 35억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데이터 보호 및 복구 소프트웨어 부문이 14억달러라면 약 40%에 달하는 높은 부문인데, 좀 더 자세히 언급해도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참고로 당초 IDC는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부문(위의 표)에서 ‘기타'(Others) 부문을 표시하지 않았는데요. 총합과 비교해서 기타 부문을 추정한 수치를 위 표에서는 넣었으니 발표 자료와 조금 다를지라도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mSATA 인터페이스로 소형화되는 SSD

Delkin-Devices-msata

기업 시장에서는 사용하기 어렵지만 mSATA 규격의 SSD가 델킨 디바이스에서 출시됐습니다. 오른쪽 그림에서 보아 알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2.5인치 SSD보다 작게 만들 수 있어 보다 모바일에 적합해지고 폼팩터가 작아지기 때문에 단위 공간당 데이터 집적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델킨 디바이스에 따르면 SATA 2.0 규격을 사용하고 일반적인 2.5인치 SSD와 비교해 87%가 작고 90%나 가벼워진다고 합니다.

이 제품은 52핀 미니 PCI 익스프레스 타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당분간 디스크 어레이와 같은 하드웨어 시스템상으로 존재하기는 어렵겠지만 노트북 컴퓨너나 넷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의 채용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SLC 타입과 MLC 타입 모두 출시되고 있으며 SLC 타입은 최대 16GB까지 지원하며 MLC 타입의 제품은 최대 64GB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TRIM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윈도우7와 결합해 보다 빠른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 컴퓨터 제조업체들과 연계할 경우 사용자들이 보다 빠르고 가볍게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즐길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의 주장이네요.

바이올린 메모리, 4천만달러 투자 유치

바이올린 메모리가 지난 주 4천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바이올린 메모리는 3차례에 걸친 투자를 받았으며, 합계 금액만 보더라도 결코 적잖습니다. 지난해 퓨전IO가 4500만달러를 투자받아 최고의 금액으로 기록됐는데, 그것과 비교해 보면 대략 투자 금액이 가늠이 될 것 같군요.

바이올린 메모리의 투자 유치 이력을 살펴보았습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2010년 1월에 1660만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 2월에는 3500만달러를 그리고 올해 6월7일에 4천만 달러를 투자받아 총 투자금만 9160만달러를 유치받았습니다. 과연 이 금액이 어느 정도 되는 것일까요?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이 투자한 회사로 알려져 있는 스토리지 기업 필라 데이터가 3억5천만달러를 받았으며 블루아크가 2억2400만달러를 받았다고 하는군요. 요즘 잘 나가는 드롭박스가 총 7200만달러를 유치하였으니, 바이올린 메모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얼마나 큰 지 대략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까지 SSD와 관련된 시장이 42억달러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하고 전통적인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과의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가치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트너로부터는 ‘Cool Vendor’로 평가받았으며 리드411로부터는 실리콘밸리 최고 기업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런 뉴스를 보면 SSD관련 기업들이 요즘 대우를 잘 받고 있기는 한가 봅니다. 그런 와중에 퓨전IO는 뉴욕증시에 상장을 하였는데요, 좀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퓨전IO, 뉴욕증시에 기업 공개

퓨전IO가 뉴욕증시에 기업 공개를 마무리했습니다. FIO라는 이름으로 올라간 퓨전IO, 지난 주 목요일(현지시간)부터 거래되기 시작했는데요. 역시 첫날 30달러에 가까운 금액으로 화려하게 시작돼 마지막에는 22.50달러에 마감했네요. 아직 거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거래량이나 주가를 말하는 것은 좀 우스울 것 같네요. 나스닥이 아닌 바로 NYSE로 간 것이 다소 특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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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YSE 홈페이지(source from ny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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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가격 및 거래량(출처: NYSE 홈페이지source from nyse.com)

퓨전IO가 PCI 익스프레스 타입의 SSD를 출시하면서 상당히 시장에서 주목을 끈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형태의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지 않는 한 다른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금방 추격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PCI 익스프레스 타입의 SSD 제품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고 더 이상 퓨전IO만의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말할 수 도 없지요. 퓨전IO가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