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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KT, N스크린 기반 지역광고 ‘맞손’

2011.06.14

NHN과 KT, 국내 대표 포털과 통신사가 위치기반 광고 사업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둘은 6월14일, 디지털 지역광고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밝혔다.

새 합작법인은 NHN에서 광고 플랫폼과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NHN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KT가 각각 30억원을 출자해 지분을 50%씩 나눠갖는 형태로 설립된다. 법인 명칭과 규모, 경영진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새 합작법인은 웹과 모바일, IPTV를 아우르는 통합 광고 플랫폼을 구축하고 위치기반 광고 서비스에 주력할 예정이다. 광고 사업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우선 ▲NHN과 KT가 보유한 네이버 웹, 지도, 올레TV, 올레캐치캐치 등 광고 매체를 활용한 통합 광고 서비스로 광고 효과를 높이고 ▲’SOHO WiFi’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접속시 초기 웹브라우저 화면에 광고를 띄워 지역 상권과 연결되게 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존 양사 플랫폼을 활용한 통합 광고 서비스를 보자. 예컨대 지역 광고주가 새 합작법인에 광고를 내면 네이버 웹과 지도, KT 올레TV나 엘리베이터 화면 같은 디지털 광고 패널에 동시에 광고를 띄우게 된다. 광고주는 한 번 광고로 다양한 영역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퍼블릭 와이파이를 활용한 광고 서비스도 선보인다. KT는 기존 ‘올레 와이파이’에 더해 ‘SOHO WiFi’란 네트위크 이름(SSID)을 가진 와이파이 접속망(AP)을 새로 구축한다. SOHO WiFi는 KT 이용자는 맥 인증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비KT 고객도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해 무료로 쓸 수 있다. 그 대신 초기 접속 화면은 네이버 모바일웹이 뜨고, 상단에 광고가 게재된다. 이용자는 무료로 와이파이를 쓰는 대신, 광고를 보는 셈이다. 이 때 새 합작법인은 이용자 위치를 자동 파악해 그에 맞는 지역 광고를 내보낸다.

KT와 NHN은 이같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대신, 지금 보유한 이용자 정보를 따로 광고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김정우 NHN 차장은 “KT 고객은 맥 인증을, 네이버 이용자는 아이디로 접속하긴 하지만, 개인을 식별하거나 특정하지는 않고 접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법적으로 허용하는 범위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이용자 정서를 감안해 접속 위치 외엔 이용자 정보를 따로 활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NHN과 KT는 새 합작법인 설립으로 포털과 통신사가 가진 광고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위치기반 광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무료로 와이파이망을 제공하고, 지역 매장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NHN과 KT는 새 합작법인명과 경영진 등이 확정되는대로 통합 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와이파이망을 활용한 지역광고 서비스는 SOHO WiFi망 구축에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순차 진행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활용한 위치기반 광고 서비스도 아직은 구체적인 밑그림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영일 KT 부사장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양 사는 그동안 가져왔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진일보시키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지역의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저렴하고 편리하면서 확실한 광고 기회를 주는 이번 사업은 양사 모두 큰 의미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NBP 대표도 “디지털 기반의 지역광고 사업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인 만큼, 지역광고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 사업 제휴를 계기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sadal@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