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업계가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PC와 프린터 업체는 물론이고, 서버 업체와 IDC(Internet Data Center) 업체들이 지구 온난화 방지와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 이런 업계의 변화는 IT 제품의 페기물 처리가 사회 문제가 되고, IT 장비들이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면서 IT 업종이 반환경적인 업종이라는 지적을 탈피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IDC의 경우에도 엄청난 전력 소모로 인해 국내 전력 수급 정책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을 정도다. KT가 보유한 목동의 IDC 같은 센터가 연간 4개 정도 늘어나면 충주시 같은 도시가 하나 생겨나는 것과 맞먹는 전력 소모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해 물질 자체를 사용해 제품을 제조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에게도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IT 제조업들의 대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친환경 상품 진흥원과 환경재단은 ‘2007 친환경상품 전시회’를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는 18일(일요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STOP CO2! 친환경이 경쟁력이다’ 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와 한국HP를 비롯해 150개 기업/단체가 참가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카멜레온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절전형 LCD TV를 비롯해, 녹색경영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소음 레이저복합기, 소음/진동을 최소화한 드럼세탁기, 알레르기케어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주위 밝기에 따라 화면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카멜레온 LED 백라이트 기술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로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회의 시연 코너를 통해 LED의 절전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EU RoHS(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가 금지하는 6대 유해물질은 물론 헬로겐(Halogen) 계열의 유해물질까지 사용하지 않는 부품군(반도체, HDD, ODD) 전시와 삼성전자가 운영중인 아산 재활용 센터의 폐제품 리사이클링 과정, 역대 친환경 수상 실적 소개를 통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친환경 경영 정책 전반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 CS경영센터 박상범 센터장은 “최근 환경규제가 유해물질 중심에서 제품환경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고,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는 추세” 라며 “삼성전자는 에코 파트너 인증제도 등 자체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제품의 녹색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경과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3년 ‘녹색구매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친환경설계를 위한 ‘에코 디자인 평가제도’, 협력회사의 환경 품질을 평가하는 ‘에코 파트너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근 모든 제품의 LCD 패널에 PVC(Poly Vinyl Chloride)를 제거하는 등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논란이 있는 물질에 대해 자발적인 대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제품 출시에도 앞장서, 블루엔젤(Blue Angel)을 비롯한 국내외 환경마크를 취득하고, 사내 제품환경분석Lab이 BAM(독일 연방재료시험연구소), KOLAS(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의 공인시험소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 www.hp.co.kr)도 친환경 인증 제품과 토너 카트리지로 재생한 각종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환경의 중요성과 기업의 실천을 되새기는 ‘다음 세대를 위한 푸른 약속’ 캠페인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전시되는 제품은 환경부 산하 친환경상품진흥원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프린터7종과 토너 8종이다. 전시되는 제품은 최근 친환경 인증을 받은 ▶ HP 레이저젯 3005DN, CP3505N, P2014N 프린터 ▶ HP컬러레이저젯 CM1017복합기 ▶ HP 포토스마트 프로 B9180 전문가용 포토프린터 ▶ HP 오피스젯 프로 K5400DN프린터 등 6종과 지난해 친환경 인증을 받은 ▶ HP컬러레이저젯1600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친환경 인증 받은 토너는 CB435A, Q6000A, Q6001A, Q6002A, Q6003A, Q5949A, Q5949X, Q6470A다.
이날 전시된 HP의 친환경 제품들은 절전, 저소음, 오존방출량 저감, 친환경 제품설계, 회수프로그램에 의한 폐기물 감소 등 첨단의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제품들이다.
한국HP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 인쇄 시 토너와 전력 사용량을 현격하게 줄인 새로운 토너 카트리지를 장착한 HP 레이저젯 P1006 프린터도 첫 선을 보인다. 이 토너 카트리지는 화학적으로 더욱 정교한 구형 입자의 검정 토너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기존 제품 대비 녹는 점에 도달하기까지 15% 적은 전력을 사용하며, 인쇄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페이지당 9% 감소된 토너를 사용한다. 디자인 또한 무게 기준으로 10% 적은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혁신적인 토너 카트리지를 장착한 HP 레이저젯 P1006 프린터는 연내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HP는 2006년 한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7천 4백만 kg(1억 6천 4백만 파운드)가 넘는 하드웨어와 HP 프린트 카트리지를 재활용했다. 이는 2005년에 비해 16% 증가한 수치로 비행기로 따지면 600대 이상의 점보 여객기 중량과 맞먹는다.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HP의 이미징 프린팅 그룹장 조태원 부사장은 “HP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올해 말까지 총 누적 무게로 4억 5천 5백만 kg(10억 파운드) 의 컴퓨팅 하드웨어와 프린팅 소모품을 줄이려던 목료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말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그린 IDC(Green IDC)’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KT는 이 자리에서 IDC의 전력운용방식을 AC(교류전원)에서DC(직류전원)로 전환해 약 20%의 전력사용량을 절감했다. 이는 KT의 전체 IDC에 적용할 경우 연간 6만톤의 CO2(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한국IBM도 ‘빅그린데이’를 개최하면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들을 쏟아내고 있고, 인텔과 AMD 같은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도 지속적으로 저전력 칩을 발표하면서 전력 소모를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이상 환경 문제를 외면했다간 기업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IT 업계가 친환경 제품을 비롯해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메시지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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