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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발 트래픽, 아이패드가 싹쓸이…안드로이드 존재감 ‘無’
by 이지영 | 2011. 06. 27

애플(Apple) 운영체제(iOS)가 2007년 처음 나왔을 때, 당시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유명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David Pougue)는 아이폰(iPhone)에 대해 “이 지구상에서 과연 누가 이걸 살까?”라고 질문하고 “아무도 이 폰을 구입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는 애플 붐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앞에서 밤을 새가며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이제는 아무도 아이폰을 두고 “누가 이걸 살까?”같은 바보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물론 애플이 모든 세계를 다 집어 삼킨 건 아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보이고 삼성전자와 LG전자, HTC를 비롯한 수많은 기기 제조 업체들이 이를 채택하면서 순식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하다. 혼자 파는 제품과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쏟아내는 제품의 점유율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1분기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은 3% 가까이 떨어진 반면 iOS는 12%나 상승했다. 또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년 사이 24%에서 16%로 급감하는 등, 추락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7%를 유지했다. iOS는 데이비드 같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전 세계 2억개 이상 장치에 설치되는 기염을 토했다.

컴퓨터월드(COMPUTERWORLD)의 마이크 엘간(Mike Elgan)은 지난 6월25일(현지기준) “계속해서 뜨고 있는 애플 iOS”란 글을 통해, 애플 iOS의 급격한 성장이 어떻게 시작됐고, 앞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크는 “iOS를 장착한 기기의 성공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믿을 만한 소식에 의하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곧 애플과 계약, 아이폰 5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아이폰은 중국 2위 통신사하고만 계약이 가능했는데, 이번 발표로 9억 1000만 모바일 사용자가 있는 중국에서 엄청난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이크는 “아이폰이 2007년 출시할 당시, 아무도, 말 그대로 정말 그 누구도, 애플이 4년 안에 노키아를 제치고 휴대폰을 가장 많이 파는 업체가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며 “이제 애플은 경쟁자들과 비교해 모바일 기기에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확실히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판매해 돈을 벌며,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통해서 수익을 얻는다. 기기와 서비스는 떨어지지 않는다. 2010년 구글이 애플리케이션 판매로 1억 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반면, 애플은 17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판매에서 성공한 이유로 “iOS가 안드로이드 등 다른 경쟁업체들 플랫폼보다 개발하기 쉽고, 애플 마켓이 애플리케이션을 팔아 돈을 벌기 쉬운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시장에서도 애플은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서치 기관인 컴스코어(comScore)가 최근 조사한 자료(사진)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장치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에 89%는 아이패드(iPad)에서 온다. 컴스코어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인도 등 13개국을 조사해 발표한 이번 자료에서 이들 나라 대부분이 태블릿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래픽 발생량을 통해 캐나다가 33.5%로 아이패드를 가장 활발히 이용하고 있었으며, 뒤를 이어 브라질(31.8%), 독일(29.4%), 스페인(27.4%), 프랑스(26.9%), 싱가포르(26.2%), 호주(25.9%), 미국(21.8%), 영국(12.9%), 칠레(12.9%), 아르헨티나(12.4%), 일본(11.3%), 인도(4%) 순이다.

특히 태블릿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기준으로 별도의 트래픽 비율을 잡아보면 미국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의 97% 정도는 아이패드에서 오며, 이 수치는 영국으로 가면 99%, 일본으로 가면 100%가 된다.

위 표를 보면, 그나마 모바일 분야에서 선전하던 안드로이드가 태블릿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애플은 3분기에는 1400만 대 이상의 태블릿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전문가들은 애플이 억대 이상의 태블릿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는 “애플의 태블릿 판매 증가는 컴퓨터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시사한다”며 “애플이 앞으로 모바일 컴퓨팅 시대도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5년 뒤, 현재 데스크톱 운영체제로 쓰이는 맥 OS X나 윈도우나 리눅스 등이 iOS나 안드로이드 같은 터치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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