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 로즈와트(Chuck Rozwat) 오라클 제품 개발 총괄 부사장은 아마존, 인텔과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해 “오라클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백업도 마찬가지죠. 미리 셋팅된 정책에 따라 클라우드에서 손쉽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고 밝혔다.
2만 여 오라클 개발자를 지휘하면서 제품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척 로즈와트 총괄 부사장은 ‘오라클 오픈 월드 샌프란시스코 2008′ 행사장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해 ‘사용 편의성’이 최고 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오라클 제품 전반에 대해 일문 일답의 시간을 가졌다. 전 날 아마존과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협력에 이어 인텔과의 협력도 발표하면서 오라클의 수많은 제품보다는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에 더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오라클은 아마존과의 협력해 아마존 서버에서 오라클 제품을 활용, 웹 서비스에 나서려는 기업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오라클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와 개발 툴 등 상당수의 제품이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적용된다. 고객들은 사용한 만큼 돈을 지불하는 종량제 형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당연히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을 자체 구축하려는 고객들을 겨냥해 오라클의 제품들을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 시키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척 로즈와트 총괄 부사장은 “독점적이라는 용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오라클의 협력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라고 전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해 4개 이상의 업체와 손을 잡을 겁니다”라고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이해하는데 지난 10년간의 온디맨드 서비스 제공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오라클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관리와 마이그레이션 지원, 고객 제품에 대한 원격 지원 등을 통해 기술들을 축적해 왔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해 고객들은 개발 분야부터 출발하게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개발 부서에 필요한 IT 인프라들을 외부에서 저렴하게 수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스팅부터 출발해 하나 둘 개발 분야 전반으로 확대된 후 안정성들이 검증되면 순차적으로 핵심 업무용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
그는 사용자 편의성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백업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외부의 IT 리소스를 사용하고 저장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한 데이터의 이동과 데이터 백업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 오라클은 이미 다년간의 서비스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이해와 복구 경험을 쌓았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퓨전 애플리케이션’ 출시는 오리무중?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J.D 에드워드, 시벨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한 후 최고의 장점만을 선택한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2008년에 선보인다고 발표했었다.
지난해 행사에서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시벨, JD에드워즈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때 사용하는 툴인 ‘프리-빌트 인테그레이션 팩(Pre-Built Integration Pack)’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첫 퓨전 애플리케이션 제품으로 ‘영업자동화솔루션(SFA)’을 선보인 바 있다.
래래 엘리슨 오라클 CEO는 또 2세대 SFA 퓨전 애플리케이션에 ERP와 통합, 고객 구매 정보를 알수 있는 ‘세일즈 프로스펙터’, 고객 데이터 이해를 돕는 ‘세일즈 레퍼런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프리젠테이션 라이브러리를 관리하는 ‘세일즈 툴’ 세가지도 향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약속은 올해 오픈월드 행사에서 지켜졌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ERP 제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고, 척 로즈와트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다만 오라클은 CRM, 인적관리(HCM), 재무 기능 등 순차적으로 필요한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퓨전 기술을 적용해 탈바꿈 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척 로즈와트 총괄 부사장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개방되고 표준화된 퓨전 미들웨어에서 가동되는 제품과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UI), 현업 사용자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등을 강화한 제품이 될 겁니다”라는 말을 하면서도 로드맵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한 기자가 로드앱이 없다는 건 시간이 걸리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고객이 원하는 것들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애매한 답변으로 끝을 맺었다.
이 때문에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퓨전 미들웨어와 완벽하게 가동되는 제품이라는 설명을 보더라도 이런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오라클은 올 1위 BEA를 인수하면서 WAS인 웹로직과 TP모니터인 ‘턱시도’를 퓨전 미들웨어의 핵심 제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표준지향의 개방형 시스템을 제공해 왔더라도 여전히 통합의 이슈는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미들웨어와 긴밀히 연동돼야 할 ERP 제품이 등장하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협업 시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척 로즈와트 총괄 부사장은 비하이브(Beehive)를 통한 협업(Collabration) 시장 진출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 분야에서 15년 동안 연구해 오고는 있지만 어려운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전하면서도 “서로 다른 협업 제품간 통합과 IT 관리 문제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있었고, 이런 요구를 오라클이 수용하면서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키노츠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 입구에는 ‘The X is Coming’이라는 문구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오라클 본사 측 인원들도 잘 모르고 있다. 관계자들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9월 24일 오후 2시 반에 있을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의 키노츠에서 깜짝 발표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관측하고 있다. 행사 마지막날 대미를 장식할 깜짝 카드가 어떤 것이될지 오픈월드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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