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도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처럼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사라져갈 것인가?
지난달 말 오픈소스소프트웨어 미들웨어인 제이보스(JBoss)가 국내에서 갑자기 주목을 받았다. 행정자치부의 덕이다. 행자부는 2009년까지 전국 시군구에 도입되는 성과관리시스템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로 제이보스를 선정했다. 기존 성과관리시스템은 BEA시스템즈의 웹로직 환경으로 개발돼 운영됐었는데 확산 사업에서는 제이보스가 낙점된 것.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역대 제이보스 미들웨어의 국내 최대 도입 규모가 된다.
제이보스 제품은 SK텔레콤, LG텔레콤, 일양택배, 한미IT 등이 일부 사용하고 있고, 국세청 법령DB구축사업,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업무포탈구축사업, 방송작가협회 내부시스템구축사업 등에 도입된 바 있지만 주류 제품으로 부상하지 못했다. 2006년 4월 레드햇이 인수한 후 다우기술과 사업 제휴를 맺으면서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제이보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OSS 미들웨어가 주류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누를 수 있을가 하는 의문 때문이다. 미들웨어 시장은 자바진영에서는 티맥스, BEA시스템즈, IBM의 경쟁 속에 오라클과 SAP 같은 기업용 솔루션 업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그 뒤를 제이보스나 톰캣(Tomcat) 같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추격하고 있다. 자바 진영의 미들웨어 제품들도 소스만 공개되지 않았을 뿐 상당 부분 개방화와 표준화 된 제품이기 때문에 운영체제 시장에서 리눅스의 성장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레드햇이 운영체제 업체에서 탈피,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걸었던 길과 동일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눅스의 성장을 통한 미들웨어 시장 진입은 여전히 흥미로운 관전거리다.
국내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독주하고 있는 티맥스의 아성인 공공 시장에서 제이보스의 활약이 얼마나 유지될 것인가에 있다. 특히 티맥스의 경우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의 공개소프트웨어 육성 전략과 관련해 운영체제 분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혀왔지만 오픈소스 미들웨어인 톰캣의 도입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발한 전례가 있다.
운영체제 분야에서는 잃을 게 없지만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외산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가 미들웨어 분야까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거나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 안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티맥스 자체도 토털 솔루션 업체로 탈바꿈한 만큼 언제까지 그같은 이유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미들웨어의 시장 진출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외산 미들웨어 업체들도 많은 공공기관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이들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행자부의 제이보스 도입 건은 운영체제 일변도의 공공 기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미들웨어 분야로 확대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른 공공기관들도 제이보스나 톰캣 같은 오픈소스 기반의 미들웨어를 도입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미들웨어 분야의 오픈소스 SW 바람은 더딘 편이지만 대규모 공공기관 사례가 등장함에 따라 그 파장이 얼마나 클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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