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프로세서도 성능 경쟁…알카텔-루슨트 400Gb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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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통신 장비 업체인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가 지난 6월28일(현지기준) 400Gbps 네트워크 프로세서 ‘FP3′(사진)를 최초 개발해 선보였다.

이는 현재 상용되는 네트워크 프로세서 100Gbps보다 속도가 400% 향상된 제품으로 알카텔-루슨트 서비스 라우터 제품군에 도입돼 내년 중 상용화 될 예정이다.

네트워크 프로세서는 자동차의 엔진처럼, 라우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제 동영상 트래픽이 IP 트래픽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데이터의 증가량도 매 2년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등장했다. IPTV와 스마트TV가 등장하면서 이런 흐름은 계속해서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기존 장비를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 장비로 탈바꿈시키려고 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는 이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고 있는 것.

알카텔-루슨트는 “FP3는 고성능 공공과 사설 IP망의 대역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됐으며, 한 개의 FP3 네트워크 프로세서로 동시에 7만개의 HD급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실리콘 기술을 탑재해 직접도를 높인 동시에 전력소비량은 최대 50%까지 줄였다”고 덧붙였다.

FP3의 등장으로 더 빠르고 지능적이며 친환경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알카텔-루슨트는 예측했다.

288개의 코어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와 기업용, 개인용, 무선용 에지 서비스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IP 라우팅 지원이 가능해진다. 또 액티브파워(Active Pow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네트워크 프로세스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차단하고 제어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된다.

정말 괴물 같은 제품이 나온 것이다.

FP3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상용 한국알카텔-루슨트 IP솔루션 사업부 이사

알카델-루슨트 IP 솔루션 사업 부문 바질 알완(Basil Alwan) 사장은 “이 기술은 현재 최고 수준의 IP 코어 라우터보다 한 차원 앞선 성능을 제공하며, 완벽한 에지 서비스를 지원해 통신사업자의 수익 증대 및 가입자를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100G 네트워크 프로세서가 2010년에 막 표준화 되고 상용화 단계를 밟은 것과 비교해 알카텔-루슨트의 행보는 지나치게 빠르다. 100G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네트워크 프로세서 개발이 아직 이뤄지지 않는 등, 당장 활용해서 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즉, 고 성능 중앙처리장치(CPU)는 나왔는데, 이 CPU와 연계되는 그래픽 카드나, 사운드 카드 등 주변장치가 없는 셈으로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나간 기술로 끝날 수 있다.

때문에 기업은 상용화된 100G를 선택할지, 미래를 보고 400G를 선택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에 대해 신원열 알카텔-루슨트 대표이사 사장은 올림픽 도로를 예로 들며 “과거 한강 위에 올림픽 도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차선이 지나치게 많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며 “지금은 FP3가 기업 입장에서 볼 때는 당장은 어마어마한 용량을 자랑하는 것 같지만, 급속도로 증가하는 트래픽 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상용 한국알카텔-루슨트 IP솔루션 사업부 이사 역시 “급속도로 늘어나는 트래픽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이 제품이 등장했으며, 이로 인해 상용칩의 제한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 못하는 제약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FP3를 100G로 집합(aggregation)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장치 부재와 관련해서는 “삼성, 넷로직 마이크로시스템즈(NetLogic Microsystems), 마이크론, GSI 테크놀로지, 사이프레스, 프로드컴을 비롯한 반도체 업계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으니 이 또한 걱정할 필요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