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시장, 2.5인치 HDD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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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토리지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빅데이터’의 증가를 어떻게 저장하고 관리할 것인가이다. 더욱이 기업 내부의 업무용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서로 다른 회사의 장비들을 통제해 비용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씬프로비저닝, 오토티어링 같은 기술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물론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이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직렬 전송 방식의 빠른 데이터 전송을 바탕으로 2.5인치 아키텍처가 확산되고 있는 것. 단순히 3.5인치 HDD에서 2.5인치로 바뀌는 것이 무슨 변화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권필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SA(System Architect)팀 차장은 “작은 크기의 HDD로 바뀌면 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되고 당연히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진다”면서 “운영 비용을 대폭 낮우면서 데이터의급증에 대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스토리지 벤더들이 2.5인치를 채택할 것이다. 클라우드 시대에 대응하는것”이라고 밝혔다.

HDD를 장착하는 트레이에 3.5인치 15개가 들어갔었는데 2.5인치는 40개를 꽂을 수 있다. 전략 사용은 비슷한데 용량은 상대가 안되는 규모로 높일수 있다.

비용 절감이 화두인 이 시대의 요구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하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자사가 공급하는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히타치 버추얼 스토리지 플랫폼(VSP)이 2.5인치 고밀도 SAS 아키텍처를 도입, 경쟁사 제품 대비 차지하는 공간 면적을 4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VSP는 냉각방식에 있어서도 보다 효율적인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그동안 2.5인치 HDD는 3.5인치에 비해 10~20%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으로 인해 다량의 하드디스크가 필요한 엔터프라이즈용 스토리지에 탑재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단가가 내려가면서 2.5 인치 아키텍처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5 인치 HDD의 부상은 차세대 스토리지 데이터 전송 기술인 SAS(Serial Attached SCSI) 아키텍처의 성장에 기인하고 있다. 씨게이트, 히타치GST와 같은 디스크 제조사들은4Gbps이상의 FC(Fibre Channel) 디스크 생산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현재 6Gbps를 지원하는 SAS 디스크는 기본 속도가 더욱 빨라진 12Gbps의 로드맵까지 발표된 상태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역시 세계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용 HDD 출고 현황과 전망(2009-2014)이라는 자료에서FC 출하량은 2008년 최고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 추세에 있으며 2013-2014년쯤 수명을 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밝힌대로 2.5인치 HDD의 또 다른 강점은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모량과 공간 소비를 감소시켜 장기적으로 운영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필주 차장은 “눈으로 봐도 확연한 공간 효율성을 느끼게 된다. 5개의 랙을 2개로 줄일 수 있다. 전력비용으로 반절이상 줄어든다.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도 관련 제품 도입이 빨라지게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물론 기술적으로 2.5인치의 HDD가 SAS 바람과 함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지만 효성인포메이션은 SSD, SATA등 다른 기존 스토리지 아키텍처와 SAS를 결합해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토리지 가상화 분야와 관련해서도 이미 20여 곳의 적용 사례가 있는데 경쟁사는 아직 제대로 사례도 없다고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