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짤막한 퀴즈를 내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IBM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한 분야에서 확실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용 PC 운영체제와 오피스 시장에서 독보적이고, 구글은 검색은 물론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죠. IBM은 서비스 분야에서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성공 모델들을 벤치마킹 하고 있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들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개최한 대규모 기술 컨퍼런스인 ‘마이크로소프트 데브데이 2007′에서 앞의 퀴즈를 내고 정답을 알려준 분을 만났습니다. 정답은 하나일 수 없겠지만 이 분이 생각하시는 내용을 공유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NTO인 김명호 박사(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김명호 박사는 대학교수와 벤처기업을 거쳐 현재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총괄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김명호 박사는 이사지만 여전히 자신이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가장 좋아하고 또 개발자로 불리길 희망하고 있더군요. 김 박사는 데브데이 행사 10째를 맞아 ‘행복한 개발자 세상’에 대한 큰 테마 속에서 ‘10년 후를 내다보는 개발자의 커리어 개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제 앞서 말씀드린 세 회사의 공통점 찾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김 박사가 이들 공통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 당국이나 관련 업체, 학계가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 공통점을 찾아내 국내에서도 이 분야에 집중하자는 것이죠.
김 박사가 밝힌 세 회사의 공통점은 확장 가능한(Scalable) 모델을 만들어 냈다는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체제를 만들어 냈습니다. 도스(DoS)나 윈도 3.0, 윈도 95, 윈도 XP, 윈도 비스타 등 운영체제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전세계 PC에 모두 탑재시키려는 것이죠. 100대에 돌던 수천만대에 돌던 초기 투자비용은 동일합니다. 틈새 시장이 아닌 대규모 시장을 겨냥한 것이죠.
이런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3년이든 5년이든 투자를 단행합니다. 최근 윈도 비스타가 예상밖의 저조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만큼 모험이 큰 사업인 셈이죠. 윈도 비스타의 경우 몇차례 출시가 연기되기도 했지만 연기하는 만큼 투자도 지속되죠. 자칫 삐끗하면 망할 수 있는 모델이긴 하지만 모험이 큰 만큼 얻는 수익도 만만치 않습니다.
구글은 어떻습니까? 김명호 박사는 구글의 검색 기술이 뛰어나긴 하지만 구글은 지난 10년동안 또 다른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바로 인터넷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용이지요. 구글은 PC 서버를 도입해 검색 결과를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해줍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콜롬비아 강가에 초대형 축구장 2개 크기 규모의 IDC를 건설중입니다. 2동은 각종 인터넷 서비스와 검색 서비스 지원 시설, 다른 하나는 대규모 컴퓨터 시설을 위한 냉각 시스템이 들어서게 됩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만큼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안되죠. 그렇기 때문에 클러스터링 소프트웨어에 대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특정 서버가 다운되더라도 빠르게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낸 것이죠.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서 검색 뿐 아니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하나씩 선보이고 있습니다.
구글 어스만 하더라도 모든 데이터는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있습니다. 네이버를 서비스하는 NHN이 클러스터링 솔루션을 통해 자사의 시스템들을 병렬로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이렇게 확장 가능한 인프라가 뒷받침 해줘야 하는 것이죠.
IBM은 서비스 업계 세계 1위 업체입니다. 서비스 업종은 고객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인력도 그만큼 늘려야 합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그 인력들을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던가 아니면 해고해야 합니다. 갑자기 고객이 늘어 인력을 많이 뽑았더라도 프로젝트 수가 줄어들면 정리할 수밖에 없는 모델입니다. 고객이 늘어도 지속적으로 인력을 마구 늘리지 않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서비스를 제품화해서 제공하는 겁니다. IBM은 올해 주요 서비스 11개를 제품화 했습니다.
주요서비스 제품은 IOA(IT Optimization Assessment) – IT 최적화를 위한 진단 컨설팅 서비스, 비즈니스 IT 대시보드, 헬프데스크 라이트 서비스, 서버 기반 컴퓨팅 서비스, 실시간협업과 IP텔레포니, 재해복구 온라인 데이터 백업 솔루션, 계정 관리 솔루션, 에너지 효율화 평가 서비스, 서버통합 서비스, 원거리간 클러스터 구축 서비스, 데이터 모빌리티 서비스 with TDMF 등입니다.
이런 전략은 표준화되고 사전 검증된 솔루션 세트를 마련해 두고, 기업의 필요에 따라 쉽고 빠르게 구축,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앞서 지적된 것처럼 고객수가 늘어나도 무한정 인력을 늘리지 않아도 됩니다. 서비스 모델이 확장 가능한 형태로 탈바꿈시킨 것이죠. 국내 대기업들이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지만 매번 프로젝트가 늘면 인원을 늘렸다가 다시 조정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이런 확장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냈습니까? 아직은 아니지만 확장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 도전을 하고 계신가요? 각자 서로 다른 영역일 수 있겠지만 누가 새로운 영역에서 이런 확장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관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이미 확장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낸 이들이 주를 이루는 곳에 뛰어들려면 동일한 방식과 함께 게임의 룰 자체를 바꿀 힘과 지혜, 끈기가 필요합니다. 그만큼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선 과연 어떤 업체가 이런 확장 가능한 모델로 전 세계 시장을 호령할 수 있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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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의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하겠습니다..
세개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기업이라는것입니다.^^
ㅎㅎ
무식한 답안이겠지만..
미국의 기업인만큼 최신 정보로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되지 않았을가 생각이 드네요.
아이벰을 놓고 보면 보통 한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프로젝트의 리더는 아이벰의 직원이고 나머지는 협력사의 직원들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