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년 맞은 BEA코리아 R&D 센터, “성과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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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5일, 미들웨어 전문 솔루션 업체 BEA(www.bea.com)는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면서 국내 기업과 정부간 협력을 약속했다. 그 후 개소 1주년을 코 앞에 두고 있다. 국내 연구개발센터를 세웠던 몇몇 업체가 센터 철수부터 무늬만 연구개발센터라는 오명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BEA시스템즈코리아의 연구개발센터는 어떤 성과를 내고 있을지 궁금했다. 지난 8월 만났던 김한주 소장을 기자들과 같이 다시 만났다.

“성과가 풍성해서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하지 모르겠습니다.”


모처럼 만난 BEA시스템즈코리아 연구개발센터 김한주 소장은 만면에 웃음을 띄고 기자들을 맞았다. 김 소장의 웃음은 그만큼 BEA의 국내 연구개발센터가 자랑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개발센터는 국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BEA의 1차적인 목표긴 하지만 국내 BEA의 연구개발센터는 본사의 기술을 국내에 적용하는 데에 국한돼 있지 않다. 1년간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얻어진 성과들은 BEA의 제품에도 반영돼 다른 나라 고객사들도 그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날 만남에서 김한주 소장은 통신사들을 겨냥한 서비스딜리버리플랫폼(SDP)에 대한 설명을 강조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와 통신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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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은 다양한 서비스들을 개발하는 부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각 부서마다 사용하는 기술이나 시스템도 서로 다르다. 하지만 점차 관련 인프라는 개방화되고 있고 표준화되고 있다. 서로 다른 부서에서 개발되던 방식부터 사용하는 기술들을 표준화시키면 그만큼 개발 속도는 물론 향후 개발된 서비스를 인터넷포털 서비스나 PC와 휴대폰, 언제 출시할지 모르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고, IPTV와 같은 전혀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해도 쉽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쉬워야 하고,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렇게 개발된 서비스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노약자가 길을 가다가 몸이 좋지 않을 경우 119로 전화를 건다. 119는 해당 인물의 번호와 인적 사항을 확인할 수 있고 통신사가 제공하는 위치정보 시스템과 연계해 어느 위치인지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만약 이 노약자가 다니던 병원의 데이터가 시스템에 연결돼 있으면 어떤 약을 투여하면 안되는지도 알 수 있다. 이런 정보는 119 구급차에 전달되며 가장 가까운 병원에 보낼 수 있다.


이런 환경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점차 관련 시장이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할 정도로 흘러갈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환경을 구현하려면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가 서로 다른 기관과 기관을 넘나들어야 하고 연계돼야 한다. 서로 다른 서비스가 결합되기 위해서는 각 서비스간 표준을 지켜야 하고 폐쇄적인 망이 아닌 개방된 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내부 환경도 유연해야 하고 이렇게 유연한 환경과 연계될 상대편의 시스템도 동일해야 한다.


물론 또 환자의 정보와 개인의 위치추적 문제 등은 사생활 보호와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대한 사회적의 합의를 필요로 한다. 이런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미리 미리 그같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놓고 있다.  


최근 구글, T-모바일, HTC, 퀄컴, 모토로라와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전세계 30여 개 기업들이 참여한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pen Handset Alliance, OHA) 다국적 연합체는 모바일 개방형 플랫폼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개발, 일반에 발표했는데 이것이 통신사들의 SDP와 동일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KT나 SK텔레콤을 비롯해 국내 모든 통신사들은 규모와 적용 범위는 서로 다르지만 SD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한주 소장은 통신사들의 SDP 프로젝트가 바로 SOA라고 이야기 한다. 통신사들은 이런 플랫폼을 통해 매시업(mashup) 서비스 개발을 위한 킬러(Killer; 핵심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또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SOA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와 사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SOA 거버넌스’ 분야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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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시스템즈코리아 연구개발센터에서는 웹 2.0 서비스 액세스 게이트웨어와 통신사들의 서비스 액세스 게이트웨이를 개발해 본사 제품군에도 포함시켰다. 김한주 소장은 “애초 약속했듯이 단순히 본사 기술을 적용하는데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 고객들과의 협력은 말 그대로 상생전략인 셈이죠”라고 자사의 성과를 강조한다. 김 소장은 국내 대표적인 유선 통신사들의 SDP 시장에선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 국내 연구개발센터는 최근 고객들이 방문해 관련 기술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개발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랩 시설도 마련해 놨다. 한국HP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 등도 하드웨어와 미들웨어 서버를 제공해주면서 협력해 관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SOA 미디어랩에서는 더 이상 코딩을 하지 않고 클릭 몇번만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도 선보이고 있다. BEA 스스로도 통신 소트웨어 개발을 위해 코딩하던 방식에서 미리 설정된 기능들을 클릭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직접 사용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또 테스팅 툴을 통해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지도 보여준다.


    김한주 소장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인력, 비용을 투자했던 시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죠. 이제는 정말 아이디어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클릭 몇번으로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BEA 국내 연구개발센터는 통신사는 물론 LGCNS와 함께 SOA 거버넌스 제품도 함께 개발했고, 정부와도 RUPI(Robot Unified Platform lnitiative) 프로젝트와 SDP 공동 개발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BEA는 국내 연구개발센터에 09년까지 1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김한주 소장은 “국내 비용은 중국 연구개발센터에 4배에 가깝습니다만 최근의 성과들은 이런 고비용을 상쇄시킬 만하다고 봅니다”라고 전했다. 본사가 추가 투자를 단행한 이유도 국내의 성과가 구체적이고 가시적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BEA는 최근 오라클의 인수설로 인해 시장의 관심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받고 있다. 오라클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 있긴 하지만 인수설은 언제 다시 수면위로 올라올지 모른다. 그만큼 특정 영역에서 확실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BEA시스템즈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티맥스가 1위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역전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도에는 현재의 SOA 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2.0과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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