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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바일 음성 검색 통했다”…한국어 음성검색 사용 ‘넘버2’

2011.07.12

구글 한국어 음성검색이 출시 1주년을 맞았다. 그 동안 구글은 음성검색을 비롯해 구글 고글스(Goggles), 순간검색 등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다양한 검색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구글코리아는 7월 12일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의 모바일 검색 철학과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구글은 국내 데스크톱 검색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검색 증가에 힘입어 전체 검색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모바일 검색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검색량이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앞으로 검색의 진검승부는 모바일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글이 이달 초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43%가 모바일 검색 시 검색결과 첫 페이지만 보는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검색에서 속도와 정확도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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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허프만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왼쪽)와 마이크 슈스터 연구원이 영상을 통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구글 본사에서 검색 품질 평가와 모바일 검색 팀을 이끌고 있는 스콧 허프만(Scott Huffman)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참석해 구글의 검색 철학과 기술을 설명했다.

그는 구글의 검색철학을 골프에 비유했다

“구글의 검색철학은 ‘홀인원’, 즉 사용자들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한 번에 바로 찾아서 제공하는 것입니다. 특히 모바일에서는 홀 컵(Hole Cup)’의 크기가 현저하게 작습니다. 모바일 기기는 데스크톱에 비해 데이터 처리 능력이 떨어지고,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예상치 못하게 느린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1초라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글이 창립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검색 결과의 관련성(Relevance)과 속도(Speed), 단순함(Simplicity)이라는 세 가지 원칙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가치를 발하는 것입니다.”

허프만 디렉터는 검색어 입력(Entering a query)과 결과 선택(Selecting a result), 두 부문으로 나눠 구글의 검색 기술을 소개했다.

검색어 입력은 얼핏 보기에 단순히 키보드만 입력 받으면 되는 듯 하지만 의외로 복잡한 단계다. 간단한 단어를 주로 입력하거나 긴 문장을 입력하는 등 이용자마다 검색 습관이 다르고, 개인의 과거 검색 정보를 담은 문맥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글은 모바일 환경에서 검색 입력을 더욱 쉽게 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검색과 구글 고글스, 검색어 자동완성 등이 검색어 입력 단계에서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며, 순간검색과 순간 미리보기와 같은 기능은 결과 선택의 속도를 높여주기 위한 기능이다.

이어 이해민 구글코리아 모바일 프로덕트 매니저가 새롭게 추가된 쿼리 빌딩(Query Building) 기능을 소개했다.

쿼리 빌딩(Query Building)

이동 중이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는 타이핑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항상 음성 검색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소음이 심하거나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음성으로 입력하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어떻게 하면 몇 번의 타이핑만으로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쿼리 빌딩은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을 확장해 모바일 환경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빠르게 장문의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지난달 구글의 인사이드 서치에서 처음 발표된 이후 지난 7월10일부터 구글 한국어 모바일 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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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은 추천된 검색어를 클릭할 경우 바로 해당 검색 결과로 이동하지만, 쿼리 빌딩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 버튼을 누르면 제시된 검색어 가운데 원하는 검색어를 계속해서 추가할 수 있다. 단순히 최근에 입력한 검색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검색 빈도와 인기 검색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추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입력하려는 검색어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라고 하자. 평창을 입력하면 검색어 제안으로 동계올림픽을 볼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입력되고 다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검색어 제안이 보이게 된다. 여기에서 다시 유치위원회를 선택해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윈회’를 모두 입력할 수 있게 된다. 34번의 키보드 입력을 해야 하는 검색어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입력할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검색어 입력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으로, 검색어 자동완성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확장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쿼리 빌딩과 순간 검색을 동시에 이용할 경우, 가상 키보드와 쿼리 빌딩 추천 항목으로 검색 페이지가 대부분 가려져 순간 검색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글 한국어 음성검색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구글 음성인식 연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슈스터(Mike Schuster) 연구원이 영상회의로 참석했다. 슈스터 연구원은 “구글의 모바일 음성 입력이 지난 1년간 600% 증가했다”라며 “현재 한국어가 미국식 영어를 제외한 언어 가운데 유럽의 다양한 주요 언어를 제치고 음성검색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더욱 향상되기 때문에 그 동안 음성검색의 품질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라며 “한국어 음성검색도 지난 1년 동안 두 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특정 억양과 띄어쓰기를 향상시키고, 최근에 화제가 사건과 관련된 어휘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라며 “장기적으로 형제·자매가 여러분의 이야기를 알아듣는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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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