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야근 불가피”…20~30대 “야근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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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야근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일수록 야근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율이 높은데 비해 40~50대는 야근은 없어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인크루트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이지서베이와 함께 직장인 622명을 대상으로 야근 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야근이 당연하고 칼퇴근을 이기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개인역량과 회사사정 때문이므로 불가피하고 없어질 수 없는 것’(50.2%)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과다업무, 비효율적인 시간운영 때문이므로 없어져야 하는 것’(49.8%)이라는 답변도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과 없어질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

세대별로 나눠보니 차이가 나타났다.

야근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율은 20~30대에서, 야근이 없어질 수 없다고 말하는 비율은 40~5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야근이 없어져야 한다고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20대(55.6%), 30대(58.2%), 40대(45.2%), 50대(40.4%) 순이었고, 야근이 없어질 수 없다는 말하는 비율은 그 반대였다.

칼퇴근(정시 퇴근)에 대해서는 ‘칼퇴근 해도 상관없다’(84.2%)는 이들이 ‘칼퇴근은 이기적이다’(15.8%)라고 여기는 이들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칼퇴근이 이기적이라고 여기는 비율을 보면20대(7.9%), 30대(13.3%), 40대(17.2%), 50대(24.4%) 순으로 역시 연령이 높아질수록 칼퇴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성실함을 강조하고 권위적이며 수직적이던 기업문화가 점차 효율적이고 수평적 문화로 바뀌어 가면서 야근에 대한 인식도 달리지고 있다”고 말했다.

야근 현황에 대해서도 함께 물었다.

우선 야근을 하는 횟수로는 ‘거의 안한다’(49.5%)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일주일에 1~2회’(30.1%), ‘일주일에 3~4회’(12.4%) 순이었으며 ‘거의 매일’(8.0%) 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야근을 한다는 답변을 기업규모별로 나눠보면 중견기업(62.4%), 대기업(52.0%), 중소기업(46.3%)순이었다.

야근 시간은 1시간(32.0%)이나 2시간(33.4%)정도 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3시간(18.6%), 4시간 이상(15.9%) 등의 장시간 야근을 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들이 야근을 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일이 많아서’(63.0%)가 첫째로 꼽혔다. 업무량이 많아 업무시간 내에 처리할 수 없다는 것. ‘회의, 방문객 등 외부적 요인으로’(14.8%), ‘직업 특성상’(3.2%)등 불가피하다는 이들도 있었고, ‘먼저 퇴근하기 눈치 보여서’(8.8%) 야근을 하게 된다는 이들도 있었다. 그밖의 이유로는 ‘일이 재미있어서’(2.4%), ‘시간 분배를 잘 못해서’(2.3%), ‘업무 집중력이 부족해서’(2.3%),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주려고’(1.3%), 기타(1.9%) 등이 있었다.

또한 이들은 야근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업무량이 많아서 야근을 하는 것 같아 안쓰럽다’(69.9%)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이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야근하는 것 같다’(18.0%), ‘일을 못해서 야근하는 것 같아 무능력해 보인다’(8.2%), 기타(3.9%) 순이었다.

그렇다면 퇴근 시간에 상사가 아직 퇴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 직장인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먼저 퇴근한다’(61.4%)는 이들이 ‘상사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린다’(38.6%)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