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로텔레콤이 내년 IPTV 사업을 위해 일반 가정까지 광케이블 망을 구축한다. 하나로는 그동안 특등급 아파트 위주로 GE-PON(기가비트 이더넷 수동형광네트워킹) 방식으로 FTTH(Fiber to the Home) 망을 구축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방식을 바꿨다. 하나로텔레콤은 한국 알카텔-루슨트(대표이사:양춘경)의 G-PON(기가비트 수동형광네트워킹) 방식의 FTTH(댁내광가입자망) 장비를 도입해 새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GE-PON 방식에서 선회한 것이다. 방식도 바꾸고 타깃도 특등급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확산한다.
그동안 KT나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전개하면서 기존 구리선을 최대한 활용하는 xDSL 방식과 이더넷 스위치 장비를 활용한 광랜, 광장비와 동축케이블이 혼합된 HFC(Hybird Fiber Coaxial) 망을 구축해 왔다. 또 영상 서비스를 위해 GE-PON 방식의 FTTH 망에 투자해 왔다.
하나로텔레콤이 기존 GE-PON 대신 G-PON방식으로 새롭게 망을 구축하는 이유는 광케이블 선로 구축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G-PON은 최근에 나온 신기술로 통신사업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전기통신연합(ITU)에서 표준으로 등장했다. 그만큼 통신사업자들의 운영 환경을 염두에 두고 탄생한 기술이다.
하나로텔레콤 박훈철 차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통신사들은 FTTH망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장비를 구매해야하고 동시에 아파트나 단독주택 근처까지 광케이블을 포설해야 한다. 이때 비용은 장비가 35~40% 정도며 선로구축비용이 60~65% 정도 차지한다.
GE-PON은 1회선당 32 가입자를 수용하는데 비해 G-PON은 1회선당 64 가입자를 수용한다. 또 국내 제공되는 GE-PON은 20포트다. 20포트에 32가입자를 곱하면 640 가입자를 수용한다. 1000 가입자가 넘는 아파트를 GE-PON으로 구축하려면 광케이블 한 회선이 더 필요하다.
이에 비해 G-PON은 32포트다. 32포트에 1회선당 64가입자를 곱하면 2048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장비 비용은 10%~20% 비싸더라도 더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포설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 박훈철 차장은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초기 투자비가 들더라도 운영 비용과 포설비를 줄일 수 있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알카텔-루슨트 액세스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부문 우종욱 이사도 “다운로드 속도도 G-PON이 2배 정도 빠르다”고 설명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11만 가입자들을 위해 G-PON 방식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특등급 아파트로 확산시키겠다는 뜻이다. 하나로텔레콤은 G-PON 장비인 ‘7342 ISAM FTTU’을 산들네트웍스를 통해 공급받는다. 이번 FTTH 시스템 도입으로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품질을 보다 강화하고, 기존 하나TV를 비롯해 향후 IPTV, HDTV,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의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하나로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실장 박찬웅 상무는 “IPTV 서비스 활성화를 앞두고 서비스품질(QoS) 기능이 강화된 G-PON 솔루션 도입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며, “가입자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데 필요한 신기술 도입에 지속적인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알카텔-루슨트 양춘경 사장은 “지난해 시범 서비스에 이어 상용 서비스용으로 G-PON 시스템을 하나로텔레콤에 공급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내 FTTH 솔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이번 성과를 계기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하나로텔레콤에 공급되는 7342 ISAM(Intelligent Services Access Manager) FTTU(Fiber to the User)는 패킷 기반의 음성 컨버전스와 IPTV 서비스를 위해 설계된 FTTH 솔루션으로, 전화국과 가입자간을 광케이블로 연결해주는 액세스 장비다. 전화국에서 가입자까지 하향 신호를 초속 2.4Gbps의 속도로 전송해줌으로써 끊김없는 초고속 인터넷, IPTV, VoIP,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주며, 버라이존, AT&T, 프랑스텔레콤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도입됐다. 
한편, 이번 하나로텔레콤 G-PON 장비 입찰에는 한국알카텔-루슨트와 에릭슨이 참여하고 그동안 GE-PON 장비를 공급해 왔던 삼성전자와 다산네트웍스는 장비가 준비돼 있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산 FTTH 장비 업체들의 대응 여부도 내년도 FTTH 망 구축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그동안 GE-PON 방식으로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던 KT도 G-PON 방식으로 구축 방식을 바꿀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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