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로 돌아보는 ‘소셜댓글’ 1년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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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9일자로 블로터닷넷이 소셜댓글을 도입한 지 꼭 1년이 됐다.

2010년 2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제한적 본인확인제 적용 대상 사이트를 발표했다. 여기엔 블로터닷넷도 포함됐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는 게시판과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중 일 평균 10만명이 넘는 곳을 대상으로 한다. 게시판에 글을 남기려면 반드시 본인 확인을 거치도록 하는 게 뼈대다. 블로터닷넷은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 발표가 있을 때까지 회원 가입을 받지 않았다. 이 원칙은 지금도 이어진다.

블로터닷넷은 제한적 본인확인제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을 때, 처음엔 회원 가입을 받을 준비를 했다. 법에 따라 독자들이 기사에 댓글을 쓰려면 회원 가입이라는 방법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댓글 서비스를 폐지했다. 블로터닷넷 기사 페이지에 직접 글을 쓰지 않고 트랙백이라는 방법을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0년 7월19일 블로터닷넷은 시지온과 제휴해 소셜댓글 서비스 ‘라이브리‘를 도입했다. 독자들은 대체로 새로운 댓글 시스템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국내 미디어 중 소셜댓글을 처음으로 적용한 사례다. 처음엔 ‘테스트합니다’ 식의 댓글도 간간이 있었다. 소셜댓글은 미투데이와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소셜댓글을 작성할 수 있었다. 소셜댓글 서비스를 도입한 첫달, 총 758개의 댓글이 작성됐다.

첫 시작이 나쁘지 않았지만, 소셜댓글을 적용하기로 결심하고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걱정도 있었다. 새로운 시스템이다 보니 독자들이 불편해하고 댓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위축될까 우려했다.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는 “걱정은 기우였다”라며 소셜댓글에 기대 이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댓글도 기사의 일부입니다. 국내 미디어로는 소셜댓글을 최초로 적용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블로터닷넷은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발맞춰 계속해 앞선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블로터닷넷의 소셜댓글은 다음주에 개편 작업이 이루어진다. 라이브리 옛 버전으로 작성된 글은 신버전에 바로 적용되지는 않고, 별도의 탭을 눌러야 보일 예정이다.

<참고글>

블로터닷넷 소셜댓글 월별 추이

블로터닷넷이 소셜댓글을 적용한다는 공지와 기사에 대해 독자들이 작성한 댓글을 소개한다. 기대와 응원, 질책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몇 가지 눈에 띄는 댓글을 소개한다.

소셜댓글에 대한 소셜댓글

  • @twit_korea 블로그가 찾은 소셜네트워크와의 공생 모델이 되겠네요
  • @docupia 모든 서비스가 이렇게 되면.. 트위만 보고도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단박에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 @havana_che 실명제란 사용자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각이죠
  • @neutr 다만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네요. 첫째, SNS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은 댓글을 달 수 없다는 점. 둘째, 기존의 댓글이 갖고있는 역기능과 SNS의 자정기능은 서로 비교될 수 없는 문제이기에 궁극적 해결은 아니라는 점
  • @zerstyle 무언가 재밌는 시도. 문제는 역시 이런 SNS 서비스의 고스트 아이디를 생성해서 이런 식으로 글을 쓴다면 역시 광고성 댓글이 넘쳐날지도…

소셜댓글을 위협하는 스팸 댓글, 사회적기업에서 해법 찾다

시지온은 블로터닷넷 소셜댓글 1주년을 맞이해, 라이브리 이용 현황을 공개했다.

시지온은 2009년 가을께 소셜댓글 서비스 라이브리를 출시하고 2010년 7월19일 블로터닷넷을 시작으로 라이브리를 본격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시지온과 제휴해 라이브리를 적용한 사이트는 언론사, 기업, 비정부기구, 비영리기구 등 200여곳이 넘는다. 언론사만도 20곳이 넘는다.

서비스 초기엔 하루에 50~100여건의 댓글이 라이브리를 통해 작성됐는데, 현재는 약 2만여건이 작성되고 있다. 시지온이 2009년 12월 라이브리를 내놓고 2010년 7월18일 사이에 작성된 댓글 수는 총 1만2천개였다. 1년이 지난 지금의 누적 댓글 수는, 스팸댓글을 제외하고 약 100만건(6월30일 기준, 98만8259건)에 이른다.

소셜댓글에 대한 수치는 스팸댓글까지 포함하면 2배로 훌쩍 뛴다. 소셜댓글의 절반은 스팸이 차지한다는 이야기다. e메일과 SNS 쪽지로도 스팸이 오가는 시기에 공개적인 소셜댓글도 빗겨가진 못했다.

소셜댓글은 이전의 댓글 시스템보다 스팸이 줄긴 했지만, 점차 이 시스템에 적응한 스팸 봇(bot)과 스패머가 늘어나는 추세다. 시지온에 따르면 스팸댓글은 초기에 텍스트에 광고성 문구나 링크를 포함했다. 올 상반기에는 한 번에 약 40~50개 댓글을 동시에 포스팅하는 봇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봇을 이용해 SNS 계정을 여러개 만들어 스팸 댓글을 뿌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최근에 등장한 스패머는 좀 더 진화한 모습이다. 시지온쪽은 “평범한 댓글을 작성하면서 프로필에 광고성 글을 삽입하는 ‘영리한’ 스패머도 등장했다”라며 “스팸을 차단하는 기술 뿐 아니라 수작업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라고 밝혔다.

시지온은 스팸댓글을 24시간 단속하기 위해 최근 중구재활센터, 마포구재활센터,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라이브리 서비스를 위협하는 스팸댓글도 막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시지온은 현재 3명의 장애인 직원을 채용했으며, 앞으로 연말까지 3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라이브리 소셜댓글 월별 SNS 작성 추이

라이브리 소셜댓글 월별 SNS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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