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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콤용 ‘씽크프리 모바일’, 뭐가 바뀌었나

2011.07.24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걱정’ 가운데 하나로 이 말을 꼽는다.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쓸 만 한 응용프로그램(앱)이 부족하다”라는 얘기다.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된 앱 숫자가 25만개를 넘어서며 이같은 우려는 어느 정도 털어낸 모양새지만, 태블릿으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꾸준히 판올림하는 안드로이드 OS를 제대로 지원하는 태블릿용 앱은 여전히 이용자 요구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탭10.1을 내놓으며 이른바 ‘한국형 앱’을 사전 탑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쓸 만 한 앱 숫자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한컴이 7월21일 내놓은 ‘씽크프리 모바일4.1’은 이런 이용자 마음을 재빨리 파고든 앱이다. 안드로이드폰 뿐 아니라 ‘허니콤’ 기반 태블릿에 최적화된 오피스SW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컴은 지난해 6월 안드로이드폰용 씽크프리 모바일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씽크프리 모바일4.1은 처음으로 안드로이드3.0 ‘허니콤’ 기반 태블릿에 최적화된 씽크프리 모바일을 응용프로그램(앱) 형태로 제공한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와 안드로이드 태블릿 이용자를 위해 별도의 앱이 제공되는 셈이다. 허니콤 태블릿 기반으로 첫선을 보인 만큼, 태블릿 화면에 최적화된 이용자화면(UI)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허니콤 태블릿 기반으로 씽크프리 모바일4.1을 한컴쪽에 양해를 구하고 미리 내려받아 써봤다. 리뷰에 쓴 단말기는 안드로이드3.1 허니콤 기반 아수스 ‘트랜스포머’다.

씽크프리 모바일은 ▲일반 문서 작성 프로그램 ‘라이트’ ▲스프레드시트 작성용 ‘캘크’ ▲프리젠테이션 문서 작성에 적합한 ‘쇼’ ▲PDF 문서를 읽을 수 있는 ‘PDF 뷰어’로 나뉜다. PDF 뷰어를 뺀 세 프로그램은 각각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에 대응한다. 태블릿용으로 선보인 씽크프리 모바일 앱은 문서, 프리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별로 기본 템플릿을 3개씩 제공한다. PC용 오피스SW에 비하면 아직 많은 템플릿을 제공하는 편은 아니다. 한컴쪽은 “앞으로 마음에 드는 템플릿을 직접 내려받아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서 목록에서 특정 문서를 선택하면 화면 오른쪽(가로보기 시)에 해당 문서에 대한 미리보기 창이 뜬다. 원하는 문서를 직접 열어보지 않고도 미리보기 화면을 통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세로보기 화면에선 미리보기 창이 화면 아랫쪽에 뜬다.

태블릿용 씽크프리 모바일 앱은 무엇보다 사용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여럿 덧붙인 모습이다. 워드 문서 작성 프로그램 ‘라이트’를 실행하면 기본 도구막대 밑에 ‘워드 퀵바’를 적용했다. ‘워드 퀵바’는 글꼴 크기나 문단 정렬 방식 등 즐겨쓰는 기능을 따로 모은 도구막대다. ‘워드 퀵바’ 오른쪽에 달린 화살표 버튼을 눌려 도구막대를 열거나 숨길 수 있게 했다. 좁은 태블릿 화면을 최대한 넓게 쓰도록 한 조치다.

‘문맥메뉴’도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적용한 기능이다. 각 프로그램이나 파일 형식별로 본문 내용을 선택할 때마다 그에 맞는 메뉴를 상황에 따라 띄워주는 기능이다. 텍스트를 선택하면 ‘복사/잘라내기/삭제/전체선택/더 보기’ 메뉴가, 스프레드시트 셀을 선택하면 ‘잘라내기/복사/셀 삭제/셀 삽입/채우기’ 메뉴가 뜨는 식이다.

워드 문서의 도구막대는 메뉴를 가로로 나열하는 대신, 비슷한 속성을 지닌 메뉴들을 통합해 별도의 도구막대로 제공한다. 텍스트를 선택하고 도구막대에서 ‘텍스트’ 아이콘을 누르면 글자 크기나 효과,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메뉴가 뜨고, ‘단락’ 메뉴에선 정렬 방식, 글머리 기호, 줄 간격 등을 설정하는 식이다.

폴더별로 문서를 관리하는 기능도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내 문서’ 메뉴에서 문서를 개인·업무 용도나 파일 형식별로 폴더로 나눠 관리하면 편리하다. 여러 개의 폴더를 한꺼번에 선택하는 다중선택 기능도 제공된다.

씽크프리 모바일4.1에 포함된 ‘라이트’, ‘캘크’, ‘쇼’는 MS 오피스 97 이상 문서와 호환된다. ‘라이트’는 PC와 비슷한 도구막대를 제공하며 머리말·꼬리말, 단락 속성, 글머리 기호, 다단 편집, 줄간격 편집 등을 지원한다. 위키 기반 무료 사전 프로젝트인 ‘윅셔너리‘와 연동된 사전엔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 기능이 덧붙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면, 화면을 이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사전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스프레드시트 SW ‘캘크’는 MS 엑셀과 호환되는 330여개 함수와 40여개 차트가 내장됐다. 함수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화면 오른쪽 위 ‘메뉴→찾기’를 선택한 뒤 찾고픈 함수를 입력하면 관련 함수들을 추천해준다.

‘쇼’는 MS 파워포인트와 비슷한 프리젠테이션 저작도구다. 사진이나 도형을 넣고 편집하는 기능을 기본 제공하며, 각 항목 속성에 맞는 문맥메뉴를 이용해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손쉽게 만들도록 했다.

씽크프리 모바일4.1은 7월말께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컴은 8월께,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씽크프리 오피스를 활용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 ‘씽크프리 서버4.1’도 공개할 예정이다.

asadal@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