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희비엇갈린 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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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D 두 거대 기업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WD)의 실적

이 두 기업은 지난 분기가 FY11의 마지막 분기였었는데요, 공교롭게도 FY가 같으니까 비교하기도 참 좋습니다. FY11의 4분기 실적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씨게이트의 경우 지난 분기 28억 5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WD는 24억 300만 달러를 올렸습니다. 이익의 경우 씨게이트는 1억 1900만 달러를 WD는 1억 5800만 달러로 매출은 씨게이트가 5억 달러 정도 앞서지만 이익은 WD가  3200만 달러 정도 많습니다. 수치로만 본다면 WD가 내실면에서 앞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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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11 전체 매출은 씨게이트가 WD를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기업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드 디스크 비즈니스가 어떤 현실에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씨게이트는 전체 매출의 70%를 OEM에서 벌어들이고 있고 지난 분기에만 5200만 개의 드라이를 출하하였으며 FY11 전체로는 1억 9900만개를 시장에 풀었다고 합니다. WD는 5400만 개의 HDD를 지난 세 달 동안 공급함으로써 출하량 면으로는 씨게이트를 앞질렀고 연간 출하된 HDD 수량도 2억 700만 개로 공급량으로서는 확실히 앞서고 있습니다.

HDD 산업계 전체적으로 연간 4% 성장하고 총 6억 5700만 개를 이 기간 동안 시장에 쏟아 냈다고 하는데요. HDD 업계의 대형 인수 합병이 마무리되면 이들의 위치가 어떻게 바뀌고 산업이 어떻게 재편될지 알 수 없네요.

HDD 기업들의 내부에서 새로운 사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씨게이트나 WD 역시 그러합니다. WD의 경우 TV 미디어 플레이어 부문과 SSD 사업 부문은 3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23%가 올랐다고 어닝콜스크립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씨게이트는 지난 주 펄사XT.2(Pulsa XT.2) 라는 SSD 제품을 출시하면서 SSD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펄사2는 SLC 타입으로 6Gbps SAS 인터페이스를 가지며 7월 말에는 MLC 기반의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라는군요.

SPC-1C의 유효성 검증 프로그램도 수행하였기 때문에 성능 정보를 SPC(stoage performance council)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SLC 타입으로 검증된 결과 평균 응답 시간이 2.05밀리세컨드, 20,011 IOPS 등의 성능을 기록했네요. 자세한 결과는 이곳을 클릭해 보시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속도를 늦추지 않는 EMC, 2분기 실적

EMC(EMC Corporation)의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2분기 EMC의 실적은 48억 4500만 달러의 매출에 이익은 4억 4천만 달러를 올림으로써 전년 같은 기간 40억 2400만 달러 매출에 10억 9400만 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하여 무려 20%나 성장을 하였습니다. 6개월 누적 실적을 보더라도 94억 5300만 달러 매출에 10억 94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하여 전년 6개월 누적 기록이 79억 1400만 달러 매출, 8억 2800만 달러 이익과 비교하면 19%의 성장은 한 셈입니다. 분기 실적은 20% 성장, 6개월 누적 성장은 19%, 거의 20%에 가까운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기업입니다.

조 투치(Joe Tucci) EMC 회장은 EMC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전략이 유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적절히 배치시킴으로써 성공했고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꾸준한 투자와 신념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하이엔드 제품인 VMAX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15% 성장했고 특이한 것은 2010년 전체를 통틀어서 판매된 플래시 용량보다 지난 상반기에 판매된 플래시 부문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SSD 부문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로서 VNX에서도 플래시 용량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VMAX와 마찬가지로 2010년 전체보다 지난 상반기에 판매된 용량이 더욱 더 크다고 하네요. 또한 600여개의 신규 고객을 만들었으며 평균 가격은 10만 달러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한편 아이실론의 경우 연간 2배 이상 성장을 하고 있으며 점점 고객을 제조 분야로 확대하면서 기존 통신이나 방송 분야를 넘어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11년 198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는 EMC 확실한 1등 기업이군요.

◎ 샌디스크의 지난 분기 실적

사실 샌디스크(SanDisk Corporation)는 저장장치를 다루고 있지만 기업용 솔루션이 다소 취약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기업의 실적이 HDD 기업들의 실적과 비교해도 될 만큼 충분히 크고,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계속해서 제조,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용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로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샌디스크는 13억 75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 4840만 달러의 이익을 남겨 전년 같은 기간 매출 11억 7900만 달러, 이익 2억 5790만 달러를 남긴 것과 비교해 본다면 17% 성장 하였습니다. 6개월 누적 실적을 보면 26억 6900만 달러의 매출과 4억 7250만 달러의 이익을 남김으로써 전년 6개월 누적 실적에서 매출 22억 6600만 달러, 이익 4억 926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서 18% 성장한 것입니다. 성장세가 상당합니다.

지난 분기에 SSD 제조업체인 플라이언트 테크놀러지(Pliant Technology, Inc) 인수를 완료하여 기업용 SSD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사업은 샌디스크 내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솔루션(Enterprise Storage Solution)’ 사업부에서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라이트닝 엔터프라이즈 플래시 드라이브(Lightning Enterprise Flash Drive)’가 6Gbps SA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게 됨으로써 점점 기업용 제품의 라인업을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닝콜스크립트(earning call script)를 보니 기가바이트 당 가격은 7% 줄었지만 판매량은 14% 늘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하는군요. 또한 OEM 비즈니스가 전체적인 비즈니스를 키우고 있으며 유통을 통한 매출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하는군요. 샌디스크의 비즈니스가 향후 비즈니스 모델을 가늠케 해 주는 부분이군요.

◎ 지난 분기 IBM 실적

워낙 대형 기업이기 때문에 스토리지만 찾아 보니 별로 할 이야기가 없네요. 스토리지 시스템 부문의 실적이 지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10% 늘었다고 하는군요. 스토리지 하드웨어 판매가 10% 성장했고 디스크 부문이 13% 성장하였으며 티볼리 스토리지 부문이 연간 9% 성장하여 분기 성장이 거의 25%에 이르렀다고 하는군요.

◎ 중소 스토리지 기업들의 지난 분기 실적 – 엑사그리드와 스케일컴퓨팅

중복제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엑사그리드(ExaGrid Systems, Inc.)은 2분기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나름 의미 있는 그들의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분기 동안 3,500 시스템 이상을 전세계 1,400개 고객들에게 설치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분기에 과연 이 많은 수량을 감당해 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3,500대면 매일 거의 30대를 쉬지 않고 설치를 해야 하는 수량인데요, 보도 자료를 통해 공개한 수치니까 사실이겠지만 놀랍기 그지 없네요. 또한 가상화 환경에서의 데이터 보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빔(Veeam)의 제품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다 구체적인 실적이 수치로 드러나길 기대해 봅니다.

한편 스케일 아웃 방식의 NAS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케일컴퓨팅(Scale Computing)의 경우 기존 고객에게서 매출의 30%가 발생하였고 550개 고객 설치 사례를 만들었으며 인원도 연간 82%나 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파트너의 수가 192%나 늘었다고 합니다. 파트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페이지를 보았는데요, 파트너를 크게 4개의 레벨(Preferred/Select/Choice/Engaged)로 나누고 있습니다. 스케일 컴퓨팅이 HP의 파트너사를 빼앗아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탓일까요, ‘제로 컨플릭트(Zero conflict)’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네요.

아직은 SMB 영역에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대형 고객을 만들어가고 있는 엑사그리드와 스케일컴퓨팅,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기업들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군요.

–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