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두 번째 ‘피플 서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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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가 7월25일 ‘미니홈피 검색’ 서비스를 내놓았다. 미니홈피 검색 서비스는 본인과 일촌 미니홈피 게시물과 사진, 동영상 등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낯이 익다. SK컴즈는 이미 5년 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2006년 9월1일 공개한 자체 검색엔진 ‘써플’이다.

써플은 당시 SK컴즈가 1년여 준비 끝에 내놓은 검색엔진이자 서비스다. 써플은 ‘지인’들의 콘텐츠에 가중치를 줘 검색 결과를 우선 보여주는 방식을 내세웠다. 검색이란 곧 궁금증을 채워가는 여정이다. 이 때 모르는 누군가가 올린 답변보다, 지인이나 일촌이 올린 정보가 더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써플은 판단했다. 당시 1300만명에 이르던 싸이월드 일촌망을 활용한 검색 서비스였다. 요컨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확산과 더불어 주목받는 ‘피플 서치’의 원형을 시도한 셈이다.

써플은 그러나 기대만큼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사라졌다. 검색 결과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쳤던 탓도 있었고, 내부 정책 변화에 따라 계속 성장하지 못했다고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어쨌거나 SK컴즈는 써플을 발표한 뒤 두 달이 채 안 돼, 엠파스 지분 24.4%를 372억원에 전격 사들였다. 여기에 4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까지 사들이며 43% 지분을 확보하게 돼, 사실상 엠파스를 인수했다. 이듬해인 2007년 6월25일 SK컴즈와 엠파스는 공식 합병했다.

미니홈피 검색에선 옛 써플 기억이 묻어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예전처럼 ‘일촌 네트워크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를 내세우지만, 아직은 ‘개인화 검색’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미니홈피 검색은 로그인 기반으로 제공된다. 이용자가 싸이월드에 로그인한 뒤 ‘신촌 맛집’이나 ‘여행’ 등을 검색하면 일촌이 직접 올린 글이나 사진이 검색 결과로 뜨는 식이다. 지금처럼 각 게시판마다 따로 검색어를 입력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미니홈피 검색창에서 지인 콘텐츠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미니홈피 검색 결과는 로그인한 이용자 본인에게만 노출된다. 일촌에게도 검색 결과로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로 설정하면 된다.

미니홈피 콘텐츠는 지금까지 검색 대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방대한 2500만 회원 콘텐츠가 쌓여 있음에도, 일상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쓰인 데다 사생활 보호 문제까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미니홈피 검색 서비스는 그 동안 지인 중심으로만 공유된 콘텐츠를 검색 데이터베이스(DB)로 본격 활용하는 첫 걸음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모바일 싸이월드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김동환 SK컴즈 검색본부장은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나와 일촌들의 일상을 10년 가까이 기록하고 공감해 온 서비스로, 2500만 싸이월드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검색 DB로 활용돼 더 정감있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싸이월드의 일촌 네트워크에 네이트의 검색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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