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커가는 SSD 시장…연평균 26.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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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 SSD 시장

전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인 IHS 아이서플라이(IHS iSuppli)가 SSD 시장이 2010년 22억 달러에서 2015년 75억 달러에 이르게 돼 연간 누적성장률(CAGR)로 26.8%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상당히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고 있는데요, 단순한 수치에 약간의 치장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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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IHS iSuppli NAND Market Tracker, 2Q11, 금액단위는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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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시장이 커져가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2015년까지 CAGR이 26.8%라는 것은 산업의 속성으로 보면, 아직 시장이 아직 크지않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sandisk-ultra-ssd한편 지난 주 샌디스크(SanDisk Corporation)는 새로운 SSD 제품인 ‘울트라 SSD(Ultra SSD)‘를 소매 시장에 출시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읽기(read)에서는 280MB/sec, 쓰기(write)에서는 270MB/sec의 성능을 내며 3년 보증, MTBF 100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조금 아쉽게도 SATA 3Gbps를 지원하는군요. 요즘 나온 SSD 인터페이스가 6Gbps가 아닌 3Gbps라니 조금은 실망이네요. 용량은 240GB와 120GB, 60GB등 세 종류가 있는데요, 240GB의 경우 450달러, 120GB의 경우 215달러로 책정이 되었네요. 한편 60GB 용량의 SSD는 130달러 정도이나 정확한 가격이 표시되지 않았네요.

또한 OCZ(OCZ Technology Group, Inc.)에서 인디링스(Indilinx)의 컨트롤러(에버레스트; Everest)를 탑재한 새로운 SSD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언제쯤 인디링스의 기술과 결합된 제품이 OCZ에서 출시될 것인가 궁금했었는데요, 이번에 드디어 발표를 했습니다. SATA 3.0을 채택한 이 SSD 플랫폼은 6Gbp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최대 용량 1TB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OCZ의 주장입니다. 인디링스의 김범수 대표에 따르면  새로운 인디링스 에버레스트 플랫폼은 사용자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으로서 성능, 기능, 수행 능력 등에서 SSD 애플리케이션 요구하는 모든 것을 갖춘 플랫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버레스트는 듀얼 코어 ARM CPU를 채택하고 있으며 셀당 3비트를 세울 수 있는 차세대 낸드 기술을 지원하고 500MB/sec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OEM 벤더들은 에버레스트를 가져다가 자신들의 SSD를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요, 샌드포스(SandForce)와 한국의 기술진들이 만드는 인디링스 간의 기술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 집니다. 비록 OCZ가 인수했지만 독립된 형태로 남겨둔 인디링스의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

이렇듯 SSD는 시장 성장세도 좋고 새로운 제품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새로운 인터페이스도 지원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습니다. 에스텍(Stec)은 지난 주 실적을 발표했는데 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해 35%나 늘었고, 6개월 누적으로 보면 무려 77%나 성장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스토리지 기업의 분기 실적 부문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전체적으로는 스토리지 산업에서 SSD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관심이 절로 생기는 비즈니스 영역이네요.

스토리지 기업들의 지난 분기 실적 공개

◎ 퀀텀

퀀텀(Quantum Corp.)은 스토리지 시장에서 아주 중요한 기업입니다. HDD를 제조하기도 했으며 LTO 컨소시엄의 핵심 기업이기도 합니다. 테이프 스토리지의 주요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고 데이터 보호 부문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기업입니다.

지난 6월 30일로 퀀텀은 FY12의 1분기를 마감했는데, 1억 5350만 달러 매출에 52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매출 1억 6320만 달러, 27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6%의 성장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문제가 심각하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과 테이프 스토리지 부문이 성장을 했으며 스토어넥스트(StorNext)와 관련해 넷앱이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났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상화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팬세테라(Pancetera)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팬세테라의 경우 이미 DXi 시리즈와 연계가 되고 가상 머신의 백업 장비에 중복 제거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보호 체제를 마련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퀀텀에 따르면 스토어넥스트와의 통합이나 연계까지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고 하는군요. 또한 새로운 모델인 DXi6701과 DXi6702의 경우 출시된 지 얼마 안되고 확장성이나 네트워크를 이용한 중복 제거 기술을 도입하고 성능 역시 좋아서 향후 이 제품들의 판매 실적에 따라 회사의 수익여부가 달라질 것입니다. 게다가 HP의 테이프 스토리지를 퀀텀에서 OEM 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스칼라 i600), 테이프 시장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므로 퀀텀의 현재 실적으로만 미래를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어닝콜스크립트(earning call script)을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 에스텍

에스텍(Stec, Inc.)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말로 마감한 FY11의 2분기 에스텍의 실적은 매출 82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130만 달러와 비교해 35% 성장했습니다. 6개월 누적 실적으로 보면 매출이 1억 774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6개월 누적 매출인 1억20만 달러와 비교해 보면 무려 77%나 성장했습니다. 다음 3분기 예상 매출은 7000만 달러에서 72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SSD 비즈니스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한 기업의 실적에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후 비즈니스 전망과 관련하여 에스텍의 CEO는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다소 빠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유는 저가의 SSD(SATA 기반이며 MLC 타입의 SSD)가 비록 성능이 낮고 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OEM으로 판매하는 스토리지 기업들이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면서 좀 더 쉽게 SSD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아울러 다음 분기에는 SAS SSD가 나올 것이고 이미 중요 고객을 통해서 설치되면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이를 위해 기술 개발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텐데요, 에스텍은 SSD 기업 중에서도 선두 기업이기에 이러한 시도가 단순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에스텍의 로드맵도 얼핏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제우스IOPS(에스텍의 SSD 제품명)를 업그레이드 하여 4세대 제품을 만들기 위해 ASIC과 미디어(media, 낸드플래시)를 변경하고 있으며, 보다 가격경쟁력 있는 FPGA로 변경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최근의 PCI 익스프레스 기반의 SSD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유사한 형태의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비록 시제품 형태이긴 하지만 3분기에 선보일 것이며, 실제 양산은 2012년 2분기에 출하하겠다고 합니다. 좀 늦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SSD에 관한 대표 기업으로서 앞으로서 어떠한 변화와 성과를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 LSI

LSI(LSI Corporation)는 지난 5월 6일, 외장형 스토리지 부문을 넷앱에 완전히 이양했습니다. 지난 7월 3일로 마감한 FY11의 2분기 실적에는 중단 사업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2분기 실적에는 외장형 스토리지 부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LSI는 매출 5억 60만 달러에 이익을 2억 938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외장형 스토리지 매각 완료에 따른 것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손익이 크게 잡힌 것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 4억 7340만 달러 매출에 740만 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해 보면 6%의 성장을 하였습니다. 6개월 누적 실적을 보면 9억 7,390만 달러 매출에 이익은 3억 39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6개월 누적 매출은 9억 4,610만 달러였고 이익은 3천만 달러였습니다.

LSI의 이번 분기는 스토리지 비즈니스에 관해서 가장 큰 성과를 기록한 분기였으며 스토리지 시스템의 매각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 이렇게 큰 실적을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어닝콜스크립트를 보니 서브레이드(ServeRAID) 어댑터와 소프트웨어, SAS, SAN, HDD 등에서의 사업 실적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외장형 스토리지라는 큰 사업부문을 떼어 내고도 향후 비즈니스에 별로 영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모양인가 봅니다. 사실 외장형 스토리지의 경우 큰 수익은 되지 못하며 오히려 IBM, 델, 시스코, 오라클 등에 OEM으로 공급되는 서브레이드(ServeRAID) 카드가 더 많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SAS 커넥션에 관한 최고의 기술을 가진 LSI는 조직전반으로 볼 때 오히려 가벼우면서도 보다 이익이 많이 남게 될 회사가 될것 같습니다.